자 인 품(慈仁品)

2008. 7. 18. 20: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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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자 인 품(慈仁品) 옛날 부처님께서 라아자그리하국에 계셨다. 그 나라에서 五백 리 밖에 산이 있고 그 산 속에 집 한채가 있었으며 122명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나무하는 것과 사냥하는 것으로 업을 삼아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면서, 처음부터 농사는 짓지 않았다. 그리고 귀신을 섬기어 부처님과 법과 중은 알지도 못하였다. 부처님은 거룩한 지혜로 그들을 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그 집으로 가서 한 나무 밑에 앉아 계셨다. 남자들은 모두 사냥 나가고 오직 여자들만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 의 몸에서 나는 빛나는 광명이 온 천하를 환히 비추어, 산 속의 나무와 돌이 모두 황금 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늙은이나 젊은이들은 모두 놀라 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이 신인(神人)인 줄을 알았다. 그리하여 모두 그 앞으로가서 예배하고 자리를 마련해 드렸다. 부처님은 그 여자들을 위해 생물을 죽이는 죄와 자비를 행하는 복과, 사랑 하는 이의 모임은 한 때 일뿐 모두 헤어진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이 설법을 듣고 모두 기뻐하여,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사뢰었다. 『산에 있는 저희들은 해치기를 탐하여 고기만 먹고 사나이다. 변변찮으나마 공양을 올리고자 하오니 원컨대 받아 주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모든 불법에는 고기를 먹지 않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이미 밥을 먹고 왔으니 새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부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대개 세상에 먹을 것은 수없이 있다. 그런데 왜 유익한 음식을 만들지 않고 온갖 생물을 죽여 그것을 먹고 살아가느냐,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 그것은 다만 손해가 될 뿐 이익이 없는 것이다.다섯 가지 곡식을 먹으면서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야 한다. 아무리 미미한 곤충이라도 살기를 좋아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러므로 그 들을 죽여 내 몸을 살리면 그 죄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요. 인자한 마음을 갖고서 생물을 죽이지 않으면 세상세상에 근심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은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인자한 마음으로 행하고 살생하지 않으며 항상 그 몸을 잘 껴잡으면 그는 좋지 않은 곳에 살아 가는 곳마다 근심이 없으리라. 살생하지 않고 인을 행하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지키면 그는 죽지 않은 곳에 살아 가는 곳마다 근심이 없으리라. 옷 드리우고 팔짱 끼고 하는 일없이 중생들 목숨 해치지 않고 그들을 침노해 괴롭히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범천이 되리라. 언제나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깨끗하기 부처님의 교훈과 같고 만족할 줄을 알고 그칠 줄 알면 그는 나고 죽음 벗어나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설법하실 때 남자들이 사냥에서 돌아왔다. 그러나 부인 들은 그들을 맞이하러 나가지 않았다. 그들은 놀라고 의심하면서 보통 때와 다른 것을 이상히 여겼다. 고기를 버리고 들어와 무슨 사고가 있는지를 보 았다. 여러 부인들은 모두 부처님 앞에 앉아 합장하고 설법을 듣고 있었다. 그들은 잔뜩 화를 내어 소리를 지르면서 부처님을 해치려 하였다. 여러 부인들은 충고하였다. 『이 분은 신인(神人)이십니다. 나쁜 마음을 먹지 마십시오.』 그들은 곧 허물을 뉘우치고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부처님은 그들을 위해 다시 생물을 죽이지 않는 복과 생물을 해치는 죄를 설명하셨다. 그들은 뜻이 풀여 꿇어앉아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희들은 이 깊은 산에 자라오면서 많은 생물을 죽였기 때문에, 그 죄가 한없이 쌓였나이다. 장차 어떤 법을 하여야 이 중한 재앙을 면할 수 있겠나 이까.』 그 때 부처님은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인자한 마음으로 행하여 널리 사랑해 중생을 구제하면 열 한 가지 기림이 있어 복은 언제나 그 몸을 따르리라. 누워도 편안하고 깨어도 편안하고 잘 때는 나쁜 꿈 꾸지 않으며 하늘은 자비와 사랑으로 보호하고 독(毒)이나 흉기를 받지 않으며 물이나 불에도 상하지 않고 사는 곳마다 이익 얻으며 죽어서는 범천에 올라가리니 이것을 열 한 가지 복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마치시자 남·녀·노·소 122인은 모두 기뻐하며 믿어 받들고, 또 다섯 가지 계율을 받들어 가졌다. 부처님은 병사왕에게 말씀하셨다. 『저들에게 농사할 땅을 주고 먹을 곡식을 주시오.』 그리하여 자비스런 교화가 두루 퍼져 온 나라가 편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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