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 여래의 지혜가 그대 몸속에 있는데

2008. 7. 23. 18:4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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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관조스님(내소사 - 솟을연꽃살문)

* 기이하고 기이하구나!

  여래의 구족한 지혜가 그대들 몸속에 있건만, 어찌하여 보지 못하는가. 내 마땅히 저들 중생을 가르쳐 성스러운 길을 깨달아서, 그들로 하여금 뒤바뀐 망상과 속박을 길이 여의게 하고, 여래의 지혜가 그 몸속에 있어서 부처와 더불어 다름이 없는 것을 두루 보게 하리라.

-화엄경 보왕여래성기품-


  세상의 신들은 다 자기는 존귀하고 인간은 초라하다고 가르칩니다.  자기는 전지전능한데 인간은 무지하고 원죄(原罪)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의문이 있습니다.  전지전능하고 완전한 신이 어찌하여 초라하고 무지한 원죄인을 만들었습니까?  신의 역사를 위한 설계입니까?

  부처님께서는 전혀 다른 이치를 가르치십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중생들, 나와 당신이 부처님 자신과 같이 둥글고 밝은 지혜를 본래 지니고 있다는 진실을 거듭거듭 깨우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부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한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계십니다.


‘여래의 구족한 지혜가 그대들 몸 속에 있느니라.’

   

  나는 조용히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을 관조해 봅니다.  지금까지 아무렇게나 팽개쳐왔던 저 몸둥아리를 지극히 소중히 공경하고 간수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짐하면서, 씽긋 한 번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