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달이 뜨고 지는가

2008. 7. 23. 19: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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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 달이 뜨고 지는가?


* 달이 이 곳에서 넘어가면 사람들은 「달이 졌다」하고 다시 달이 돋으면 「달이 떴다」고 한다. 그러나 달은 항상 머물러 뜨고 짐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도 달과 같아서 향상 우리와 함께 계시어 생멸이 없는 것이지만 다만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생멸을 보이신다.

-화엄경-


부처님의 육신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구시나가라 사라쌍수 언덕에서 입멸하심으로써 육신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 미묘하고 자비로운 부처님의 몸을 뵈올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기에 오늘도 우리는 부처님의 유적지를 찾아 머나먼 순례의 길을 떠나고, 부처님의 사리 앞에 꽃을 바치고 경배합니다. 이것은 소박한 인간다운 애정 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실로 우리 곁을 떠나시지 않았습니다. 영겁이라도 우리 곁을 떠나선 적이 결코 없습니다. 부처님의 진리 광명은 크나큰 자비가 되어 우리 곁에서 우리를 살피시고 우리의 행로를 낱낱이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낮에 길을 가는 것은 햇빛이 비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 열심히 착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우리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부처님 앞에 꿇어앉아 고요히 기도합니다.

「항상 함께 하시는 자비하신 부처님 저희가 지극한 정성으로 부처님께 귀의하옵고, 부처님의 정법 배우고 전하기 위하여 온갖 고난 참고 이기오며, 굳센 신념으로 맹세코 큰 사업 성취하겠나이다. 저희에게 큰 지혜와 용기를 베푸소서. 나무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