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7. 09:5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보살이 무량겁을 생사의 바다에 출몰함은
보살이 중생을 한없이 사랑하기 때문.
중생이 아니면 보살이 저 고통 받을 일 없어라.
끝없이 맑고 밝은 보살이
무엇하러 굳이 고해를 찾아 헤매리...
아!
그러나 보살의 아픔은 끝이 없어라!
보살은 중생의 아픔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아라.
보살은 아픔을 늘 함께 앓으니
그것이 보살의 운명이자 사랑인 걸.
보살은 중생의 아픔을 내 아픔인양 끌어안고 끙끙 앓는다.
중생의 아픔이 가슴 아프고,
그 아픔을 덜어줄 힘이 없는 것을 또 못내 아파 한다.
중생이 열병을 앓으면 보살도 함께 열병을 앓으니,
그것이 보살의 중생을 향한 끝없는 사랑.
보살은 중생을 사랑하나,중생은 보살을 사랑하지 않는다.
보살의 아픔, 사랑은 끝없으나, 중생은 보살을 위해 아파하지는 않으니,
보살이 중생을 사랑하는 것도, 보살이 중생에 아파하는 것도,
중생은 까맣게 모를 뿐 아니라, 관심도 없다.
그러나 보살은 중생이 알든 모르든,
중생을 향한 사랑의 삶, 사랑의 마음 끝이 없으니,
중생 때문에 시들어가는 보살의 저 맑은 마음,
뉘라서 알아줄까.
봄꽃처럼 화사하던 보살의 저 해맑은 얼굴이,
언제 저렇게 아프게 변해 갔던가...
아! 저 수많은 보살의 아픔을,
누가 알고 누가 과연 덜어 주리!
중생이 아픈 한,
보살의 아픔도 끝없는 것을...
그것이 보살의 사랑,
보살의 숙명인 것을...
*광덕큰스님 양력 열반 십주기,
홀연히 새벽에 잠을 깨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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