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維摩經) / 11. 가전연의 논의

2009. 5. 29. 06: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유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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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연의 논의 부처님께서는 마하가전연(摩 迦녔?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지 않겠는가?" 가전연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를 찾아가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옛날 부처님께서 여러 제자를 위하여 가르침의 요점을 간략히 설하셨을 때, 저는 곧 이어서 그 뜻을 알기 쉽게 설명하던 일이 기억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상(無常)의 뜻, 괴로움의 뜻, 공(空)의 뜻, 무아의 뜻, 적멸의 뜻'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때 유마힐이 와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가전연이여, 생멸(生滅)하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실상 (實相)을 설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사물은 궁극적으로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무상의 뜻입니다. 다섯 가지 요소[五受陰]가 쌓인 것은 공(空)하며 생기는 것이 없음을 깨닫는 것, 이것이 고(苦)의 뜻입니다. 모든 것이 구경(究竟)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이것이 공(空)의 뜻이며 아(我)무아(無我)에 있어서 둘이 아닌 것, 이것이 무아 의 뜻이며 존재하는 것은 본래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지금 곧 멸하는 일이 없으며 이것이 적멸(寂滅)의 뜻입니다.' 이와 같은 가르침을 들었을 때 여러 제자들은 마음의 해탈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유마힐에게 문병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 유마경(維摩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