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염불기도
염불은 부처님[불佛]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염念] 자꾸 수없이
부처님 명호(名號)를 부르는 것입니다.
소리를 내서 부르기도 하고 마음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염불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기도에 적합한
두 가지 방법을 일러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소리를 내서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입니다.
상황에 맞게 큰 소리든 작은 소리든 내서 입으로 자꾸자꾸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귀로는 그 소리를 의식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부르고 듣기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입니다.
이때 부르기만 하고 듣지를 않는다면 기도할 때 자꾸 딴 생각이 나는
산란한 마음과 조름이 오는 어두운 마음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관념염불(觀念念佛)입니다.
텅 빈 허공 가운데에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한량없는 부처님의
진리 광명이 환하게 지금 나에게 부어지고 있음을 관념하는 것입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한낮의 허공이 텅 비어 있으나 환하여 밤의 허공같이
어둡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때 명호를 입으로 소리 내어 부르면서 할 수도 있고,
그냥 마음속으로 부르면서 할 수도 있습니다.
관념염불을 할 때 주의할 점은 관념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눈으로 환하게
보인다거나 무엇인가 느껴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체가 공(空)인 까닭입니다.
그러니까 실은 세 가지 방법인 셈입니다.
소리를 내며 듣는 방법 한 가지와, 소리를 내며 부처님의 한량없는
진리 광명을 관하는 방법, 그리고 소리를 내지 않고 속으로 부르며
부처님의 한량없는 진리 광명을 관하는 방법입니다.
처음 염불기도를 하시는 분은 이 세 가지를 각각 일주일씩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연후에 어떤 방법이 더 잘 되는지 판단하셔서
그 방법으로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 번 택해서 하는 기도방법을 도중에 기도가 잘 안된다고 바꾸는 것은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염불기도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믿고 일심염불(一心念佛)하며
마음에서 일체 형상을 취하지 않고 큰 원을 세우고서 정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마음에서 형상을 그리거나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은 염불기도에 큰 장애가 됩니다.
진불(眞佛)은 형상이 없으며 일심(一心)에는 경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염불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끝없는 은혜이시고 걸림없는 위신력이시고 무조건의 대자대비인
것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염불할 때나 염불하지 아니할 때나, 망상을 부리고 있을 때나
잠들어 있을 때나 언제나 우리의 생명을 진리로써 충만하게 하여 주시고 대자비
은혜로 키워주시고 있는 것을 믿고 마음의 눈으로 보는 듯이 믿어야 합니다.
이런 믿음에서 오직 일심으로 염불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염불기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부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감사한 생각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크신 은혜가 항상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믿고
감사하며 일심 염불하고 그밖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생각들은 망념이며 기도에 장애가 됩니다.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염불을 하는
경우에는 다음의 정근송과 같이 합니다.
◎ 석가모니불
①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빛나옵고 거룩하신 석가모니불
시방세계 무엇으로 견주어보리
이세간의 모든것을 다보았지만
부처님과 같은어른 다시없어라
② 나무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누가있어 세계먼지 모두를세고
가이없는 바닷물을 모두마시며
허공을 헤아리고 바람잡아도
님의공덕 그모두는 말못하오리
◎ 아미타불
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등도사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 (3번)
원하오니 이공덕이 널리일체 두루미쳐
나를비롯 모든중생 극락세계 태어나서
아미타불 친히뵙고 같이성불 하여이다
◎ 관세음보살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멸업장진언
「옴 아로 륵계 사바하」 (3번)
신통력을 갖추시고 지혜방편 널리닦아
시방세계 국토마다 그모습을 나투시네
그러므로 제가지금 일심으로 귀명합니다.
◎ 지장보살
나무 남방화주 대원본존 서구중생 지장보살………
지장보살 멸정업진언
「옴 바라 마니다니 사바하」 (3번)
지장대성 보살님의 크신위신력
항하사겁 다한들 어찌말하리
일념동안 우러르고 예배하여도
크신공덕 하늘땅에 짝이없어라
그러므로 제가지금 일심으로 귀명합니다.
道文
혜산스님의 기도수행법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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