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웰다잉의 비결 / 보현보살의 십대행원

2009. 10. 20. 00: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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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웰다잉의 비결 / 보현보살의 십대행원

 
‘목숨을 마치는 찰나에 육신은 다 무너져 흩어지고 친척과 권속들은 다 떠나게 되며 떨치던 권세도 잃게 되어, 벼슬이나 궁전, 탈 것들, 그리고 보배들은 하나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오직 이 원왕(願王)만은 결코 떠나지 않고 항상 앞길을 인도하므로 찰나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되리라.’

 

『화엄경』「보현행원품」에서는 보현보살의 십대행원(十大行願)이야말로 살아서는 ‘어디서든 달이 구름에서 벗어나듯 거리낌이 없게 되고’ 죽어서는 ‘곧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되는’ 첩경이라 밝히고 있다.

 

모든 서원 가운데 으뜸인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을 수지 독송하거나 널리 설하는 사람은 일념 중에 행원을 모두 성취하고, 얻는 복덕이 한량없으며, 모두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살아서의 웰빙과 죽어서의 웰다잉의 비결이 바로 이 열 가지 행원에 모두 갈무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는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시방삼세 부처님을 눈앞에 대하듯 깊은 믿음을 내어서 예경하되,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예경도 다하려니와 중생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예경도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여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다.

 

둘째는 여래를 찬탄하는 것이다.

여래의 한량없는 공덕을 수승한 지견으로 찬탄하며 미래세가 다하도록 계속하여 끊이지 아니하는 것이다.

 

셋째는 널리 공양을 베푸는 것이다.

모든 공양 가운데는 법공양이 가장 으뜸이 된다. 이른바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는 공양이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이며, 중생을 섭수하는 공양이며, 중생의 고를 대신 받는 공양이다.

 

넷째는 업장을 참회하는 것이다.

과거 지은 바 모든 악업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말미암아,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것이니, 일체를 모두 참회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모든 선근을 내가 다 함께 기뻐하며, 일체 중생들이 짓는 공덕을 모두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께서 몸과 말과 뜻으로 가지가지 방편을 지어서 설법하여 주시기를 은근히 권청하는 것이다.

 

일곱째는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머무시기를 청하는 것이다.

일체 부처님과 선지식에게 두루 권청하되 ‘열반에 들지 마시고 한없는 세월이 지나도록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주소서’하고 원하는 것이다.

 

여덟째는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발심 출가하여 성도하시고 설법하셨으며 열반에 드셨다. 이와 같은 자취를 생각마다 따라 배우는 것이다.

 

아홉째는 항상 중생을 수순하는 것이다.

시방세계 중생들을 수순하여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하고 부처님과 같이 받든다는 원이다. 병든 이에게는 어진 의원이 되고, 어두운 밤중에는 광명이 되어 평등히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것이다.

 

열째는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이다.

이상 아홉 행원의 모든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남김없이 회향하는 원이다.

 

보현보살은 실천행의 상징으로서 여의(如意)를 쥐고 있다. 여의란 등 긁는 도구를 말한다. 이른바 중생들의 가려운 곳, 미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십대행원은 결국 중생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으로 최상의 수행을 삼는 것이 아닐까?


차마고도

안녕하세요. 부처님이 계신곳 나무아미타불 카페의 쾌활정경원입니다.

 

6천여 킬로를 달려 도착한 곳... 불산(佛山) - 신산 메리설산의 북쪽에 위치한 산

 

이곳은 란찬강을 통해 운남에서 티벳라싸로 연결되었던 보이차가 지나간 곳으로

란찬강 차마고도의 백미로 일컬어 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네남자가 걸었던 불산 차마고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깍아지는 절벽에 길을 낸 란찬강의 백미 불산 차마고도...

 

 

 

 

 

티벳인(장족) 치린짱부는 불산향에 물건을 가지러 마을을 나섭니다.

 

 

 

 

 

30년전 만들었다는 현수교는 이곳에서는 영종대교와 같이 란찬강으로 갈라진 두 섬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말과 노새 그리고 당나귀로 이루어진 소규모 마방...

 

 

 

 

 

극성스런 파리를 피해 바람 거센 현수교 다리위에서 휴식하는 검정소와 송아지...

어디서 그런 지혜가 났을까요 ^^

 

 

 

 

 

녹녹히 반나절은 꼬박 걸어야 하는 거리인지라 함께 나서는 아낙들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산사태가 있었던 옛 차마고도길은 수시로 다시 보수되고...

다리가 연결 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중요한 도로의 역할을 다 하지요.

 

 

 

 

 

가끔은 길이 사라진 위를 경험에 의존해 걸어야 하기에 위험 천만한 그런 길이기도 합니다.

 

 

 

 

 

란찬강 차마고도의 백미 "불산차마고도"

 

 

 

 

 

치린을 따라나선 네남자... 열심히 촬영에 몰입하고...

 

 

 

 

 

 

이 길을 만들었을 과거의 선현들에대한 존경심까지 우러 나오더군요.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그 비도 피할 수 있게해 주었던 고마운 절벽길에 난 차마고도길...

 

 

 

 

 

생존과 위험이 상존하는 그런 공간에서

어찌보면 그들의 신앙심이 더욱 강곤해 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척박했던 그 길에... 이제는 굵직한 크기의 도로가 뚫리고...

저 길을 통해 외지의 문물들이 빠르게 침투될 것입니다.

 

 

 

 

 

또 다른 곳의 소형마방들...

 

 

 

 

 

비가 오는 악천우에서도 그들의 갈길은 멀어만 보입니다.

 

 

 

 

 

한 가득 짐을 지고 오르는 마방들...

 

 

 

 

 

이토록 척박한 환경에... 강인한 티벳말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요... 한발한발 옮기는 말과 사람들의 발걸음 뒤로...

 

 

 

 

 

방울 소리 남기며 사라져간 불산 차마고도 마방들...

 

오늘도 내 맘에 방울 소리 울립니다.

 

 차마고도 운남성에서 쾌활정경원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