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1. 20:5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용흥사 아미타후불탱-출처:직지성보박물관]
[진리의 말,
진리의 행,
진리의 마음이 진리를 출현시킨다]
불교에는 진언이란 것이 있습니다. '진리의 말'이란 뜻으로,
불자들은 이런 진언을 뜻도 모른 채 끊임없이 외우기도 합니다.
진실한 진리는 말로써 표현되기는 어려우므로
번역도 하지 않은 채 뜻을 떠나 그렇게 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말은 그런 불교의 진언뿐만 아닙니다.
우리가 쓰는 밝은 말, 힘찬 말, 생명을 살리는 말들이 모두 진언입니다.
이 세상은 생명의 자리라,
대 긍정 대 찬탄 이 근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명은 긍정과 찬탄 속에 자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말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므로 긍정과 찬탄이 자리 잡는 모든 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이
모두 진리의 나툼이요 그러한 행언이 진리를 나타나게 합니다.
기쁜 노래를 부르면 기쁨이 솟고 슬픈 노래를 부르면 슬픔이 솟는 것도,
그런 노래 자체가 내 안의 진리를 부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말, 진리의 행, 진리의 마음의 극치가
화엄경이 말하는 '보현의 원행(願行)'입니다.
그러므로 화엄경은 처음부터 부처님 찬탄이 쏟아지며,
화엄경은 우리를 보고 보현행을 하라! 고 끝없이 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 자체도 부처님을 공경, 공양하는
'보현의 원행'으로 전체를 장식합니다.
화엄성중이 나타나 부처님의 성도를 찬탄하는 것도,
수많은 꽃비와 수많은 향으로 보리도량을 장엄하는 것도,
선재가 선지식을 찾아 구도 여행을 떠난 것도,
모두 부처님을 공경하며 섬기고 공양하는
'보현 원행의 극진한 표현'이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생명 있는 것이든 생명 없는 것이든,
모두가 보현의 원행에서 나온다는 화엄경의 말씀은,
어린이들에게나 가르치는 단순하고 유치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진리의 말, 진리의 행, 진리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진리 생명을 나투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장엄한다는
'지극한 진리 그 자체' 라고 생각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보현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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