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태교와 유심태교

2009. 11. 12. 20: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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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이  중복이자 벌써 7월이 다가는 마지막 주말입니다.


어제 일이 있어 잠시 서울 가는 길에 만남의 광장엘 들렸더니 넘쳐나는 피서객들의 차량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아직도 불경기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백중기도 회향도 팔월 첫 주에 7재를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았고, 천 삼십일 기도 회향도 팔월 마지막 주인 27일에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지장기도를 해왔습니다만,

말법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지장기도가 가장 와 닿는 기도일 것입니다.


대부분이 기도를 하시면서 어떻게 하면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벗어나 불보살님들의 기도가피를 입어 소원을 성취하고 행복한 삶,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인가가 기도를 하는 이들의 내면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를 지장기도를 하면 地藏行者라 하고, 관음기도를 하면 觀音行者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지장단에 지장보살본원경의 약찬게 만을 독송하고 있습니다만, 지극정성으로 행하는 지장기도의 공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지장본원경을 독송하다보면 인간이 태어날 때, 부모로서 태중의 아이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부터, 태어나서 한 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生老病死의 모든 고난을 벗어나고 죽음 후의 내생에 이르기까지를 총 망라하여 여기서 벗어나는 모든 기도법이 들어있는 것이 바로 지장보살 본원경인 것입니다.


제가 우리절에 오기 전 주지로 있었던 절에 항상 오시던 신혼 초인 보살님이 계셨는데 법회에 참석하여 항상 법문을 듣고 하다 아이를 갖기 위해 새벽기도를 오시더니 실제로 아이를 갖게 되어 제게 태교에 대해서 물어오기에 유신태교와 유심태교에 대해서 차이점을 일러주었더니 그때부터 唯身台敎가 아니라 唯心台敎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가지 태교의 차이점 설명.) 


시집은 기독교를 주로 하는 정서였는데도 보살님이 뜻을 굽히지 않고 일러준대로 태교를 하는데 아궁이 약해서 조심하라는 의사의 당부가 있어 힘든 절은 많이 못하였으나 임신하고 백일이 지날 때까지는 항상 천수경을 독송하고 집에서 독경테이프를 틀어두라고 했더니 아이가 달이 가까울수록 엄마가 법당에 와서 기도에 동참을 하게 되면 뱃속에서 목탁소리에 맞추어 발길질을 하면서 놀더라는 것입니다.

아이 아빠도 퇴근하고 오면 뱃속의 아이에게 좋다하니 독경테이프를 틀어놓고 잠을 잘 정도였는데 나중에 하는 이야기가 자기도 그렇게 잠이 잘 오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아이를 참으로 편안히 낳았고 아이이름을 지어달래서 性이 손씨인지라 아이의 태어난 네가지 기둥에 맞추어 천간과 지간의 여덟글자로 이루어진 천지의 기운에 부족함과 실함을 조화를 이루도록 허실 맞추어 명방이라 이름 해주었더니 다들 너무나 이름이 예쁘다고 참 희한한 이름이라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둘째를 갖게 되어 한번 해보았으니 역시나 같은 방법으로 태교를 하게 됬는데 둘째도 그렇게 편안하게 태어낳다고 하여 제가 이름을 짓기를 유왕이라지어 손유왕이라했더니 둘째애 이름도 주변에서 참 예쁜 이름이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속의 태교는 유신의 태교에 불과하지만 불가의 기도를 겸한 태교는 유심의 태교가 될뿐더러 아이의 과거생의 업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이 살아가면서 격게 될 업장이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어쩔 수 없으나, 지장보살 본원경의 여래찬탄품을 보십시오.


“새로 태어난 아이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7일 이내에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주고 지장보살의 명호를 1만 번을 불러주면, 비록 과거생의 허물로 인해 죄보를 받을 지라도 곧 해탈을 얻게 되며, 안락하게 잘 자라며 수명이 연장되느니라,

만약 그 아이가 복을 받아 태어난 자라면 안락과 수명이 더욱 더하게 되느니라.” 하고 되어있습니다.


하물며 태교에 이르러서는 어찌하겠습니까?

모두들 요즘 부모들은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더니

요즘은 그 하나도 낳지 않으려 들고, 낳자마자 냉장고에 들어가고 쓰레기더미에 버려지고, 화장실에 버려지는 이 슬픈 악업과 악연을 어디에 돌려야 하겠습니까?


모두가 자기 자식 잘되기를 바라고 자나깨나 근심하지만, 과연 무엇을 어떻게 했을 때, 사랑하는 자녀들이 편안해하고 자녀들의 모든 일들이 잘 풀리고 자식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갈 것인가를 부처님의 지혜창고에서 오늘 가지고 오신 복주머니에 넣어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걱정의 기도와 근심의 관심보다는 오로지 기도 후에 해주는 축원입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자녀를 위해 간절히 해주는 지극한 축원 한마디가 자녀의 주변을 근심과 어두운 기운으로부터 밝음과 환한 불보살님의 기운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진정으로 자녀를 위한다면 근심과 걱정의 기운을 보내는 것보다 기도 끝에 자녀에게 지극한 축원 한마디가 더욱 강한 에너지를 주는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 법당에서 곰팡냄새하나 없이 끈적거림 하나없이 기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전에 말씀드렸던 명방이와 유왕이가 보내준 저 제습기의 덕분입니다.


법당에 들어와 기도를 할 때마다 감사의 축원을 해줍니다.


너무나 고맙다고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모두를 위한 공덕이고 공양인 것입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박꽃같은 여자 / 빈 거울



지난 여름날
쥔종일 뜨겁도록 쏟아지는
정열에 햇살받고
이제는 지쳤는가
아쉬움에 고개숙이는
빨간장미꽃 장미꽃잎

그토록 누구하나
눈짓마저 잊혀졌는가
인척드문 산골초가 지붕에
해넘어가고 어느새
달빛이 내려앉으니

한낮에 무엇이 부끄러워
감추듯 오므렸든
하얀속살을
보이고 싶어
달님에게 살포시
입을여는듯 웃음짓는
박꽃

하얀모시옷 매무새입고
창호지넘어 님기다리는
박꽃같은 여자가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