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6. 19:4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2-2.보현행원의 뜻-문헌 상 고찰
화엄경이 비록 전체에 걸쳐 보현행원을 하라고 설해지지만, 진작 보현행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립은 40화엄이 나오기 전에는 확실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전통적 관점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보현행원은 다음 두 가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중생 제도의 서원 실천으로서의 보현행
이것은 80 화엄의 보현행품에 나오는 이야기로, 이 말씀을 달리 하면 보현보살이 하는 실천행을 보현행원이라고 한다는 말씀이 됩니다. 즉, 보현보살은 중생 이익과 구호의 서원을 세웠고, 그 구체적 방법이 보현행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체적 방법이 40 화엄이 나올 때까지는 뚜렷하게 기술되지 않은 것입니다. 막연히 '중생 제도의 실천' 의 원칙론적 개념으로만 존재한 것이지요.
보현행원의 '보(普)'는 덕이 법계에 두루 가득찬 것을 말하며, '현(賢)'이란 훌륭한 선을 닦아 실천하는 것(用이 善을 이룩하는데 순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선(善)을 이룩한다는데, 그럼 과연 선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불교에서는 십선(十善)이라 하여 선의 개념을 정리하고는 있지만, 그 열 가지만이 선은 아닐 것입니다. 언제나 어느 때나 두루 융통되는. 쉬운 선의 개념 정립이 필요합니다.
2.블행(佛行), 불과(佛果), 혹은 견성의 자리에서 이뤄지는 행
두 번째는 보현행이란 '부처를 이룩한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행'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역시 구체적 개념이 떠 오르지 않습니다. 부처가 된 다음에 나오는 행이 보현행이라면, 부처가 하는 모든 행이 보현행일텐데, 과연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말은 맞지만 범부들에게는 확실하게 다가오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보듯, 중생 제도의 실천행이나 불과에서 이뤄지는 행이란 풀이는 이론적으로는 틀린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행의 제시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화엄승들이 보현행원을 중요 시하기는 했으나, 결국 화엄 수행으로 보현행원을 정립하지 못하고 관법. 명상 등으로 화엄의 실천적 부분을 흡수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21 세기는 막연한 그 무엇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확실한 실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보현행원의 내용도 좀더 구체적이고 실체적이어야 하리라 봅니다.
내 마음의 향기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열려있는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그 향기에 이끌려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향내나는
사람에게 많은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풀 줄 아는 너그러운 사람
자신을 해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인격을 동화시켜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있고 싶습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실 수 있도록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나면 마음이 포근한 사람..
베풀줄 아는 사람
이런사람 곁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따르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큰 나무같은 사람
많은 사람을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사람...
내 마음에 심고 싶은 향기나는 나무 한 그루,
마음속에 향기나는 나무 한그루 심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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