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광명으로 부촉하다./범망경

2009. 11. 19. 22: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범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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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상우스님 계시는 묘각사 장독인듯 합니다.

 

2) 광명으로 부촉하다.


  연화대장세계의 중심에는 노사나불이 앉아 계시고,

노사나불이 앉아 계신 좌대 이름은 혁혁천광사자좌(赫赫天光師子座)라고

라고 합니다. 《범망경》보살심지품 상권에서도 “

노사나불은 자주빛의 백만억 자금강(紫金剛)으로 이루어져서

무궁한 보배광명을 뿜어내는 자금강광명궁(紫金剛光明宮)속의

백만억 연꽃으로 장엄된 혁혁광명좌(赫赫天光座)에 앉아 계시느니라.”

하셨습니다.

 좌대의 이름을 혁혁천광 또는 혁혁광명이라 한 까닭은

그 좌대로부터 뿜어나오는 광명이 한없이 빛나고 높이 솟아,

마치 하늘의 해가 온 천하를 두루 비추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또 사자좌는 부처님께서 일체의 두려움을 초월한 무외법(無畏法)을 말씀하여

모든 외도와 마왕을 교화하고 귀의시킴이, 사자가 한 번 울부짖으면

날짐승· 길짐승 할 것 없이 모두 엎드려 있음과 같음을 가리킨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이 앉아 계신 자리를 사자좌(獅子座)라 하고,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목소리를 사자후(獅子吼)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사좌자를 달리 법공좌(法空座)라 하는데,

이것은 부처님께서 온갖 법이 공함을 요달하여

두려움없는 자리에 이르렀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일체법의 공한 진리를 완벽하게 깨달아 두려워할 대상도

두려운 생각을 일으키는 주제도 함께 비워서

참된 무외(無畏)를 증득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연화대장세계의 혁혁천광사자좌에 앉아 계신 노사나불께서

“광명을 내어 놓으사,

광명으로 1천 꽃 위의 1천 부처님께 말씀하셨다(放光 光告千華上佛)” 는

것입니다. 이 글귀에 대해 지욱스님은 “광명으로 부촉했다(放光付囑)”

라는 소제목을 붙였으며, 혜인(慧因)스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했습니다.


 “먼저 많은 방광을 나타내신 까닭은, 거룩한 계(戒)에 티가 전혀 없으며

나쁜 모든 것을 막아낸다는 한 가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능히 암흑 같은 어리석음을 다 제거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先放多光 表淨戒無瑕遮防不一能除癡暗   <梵網經菩薩戒注 卷上>


 즉, 방광은 모든 어리석음, 모든 어두움을 제거하는

지혜의 빛임을 상징하고 있고,

그 빛은 청정한 계율에 의지하여 나오게 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방광을 나타내신 다음, 언어로써가 아니라

“광명으로 1천 꽃 위의 1천 부처님께 말씀하셨다(先告千華上佛)”는 것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홍찬스님은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습니다.


  “여래의 마음자리는 본래 이름과 언어와 소리와 모양을 여읜 경지이므로,

지금 마음자리의 정법을 나타내고자 돌이켜 마음의 광명으로써

불사(佛事)를 지으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언어로써 고하지 않고

광명으로 고하신 까닭이니라.”

如來心地 本絶名言聲色 今欲顯心地正法

還以心廣而佛事 故不以言告 而以光告也 <略疏 卷一>


이 말씀을 통하여 볼 때 방광을 까닭이 곧 마음의 빛으로

마음의 법문을 전하신 것임을 나타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노사나불은 광명으로써 1천 부처님께 부촉해 말씀하셨고,

이 부촉에 의해 1천의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의

천백억 석가모니불께 말씀하시게 되며, 천백억 석가모니불은

다시 모든 중생을 위해 이것을 설법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문의 마지막 구절에서는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라[受持讀誦]”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때의 ‘수지’는 마음으로 받들어 모시는 것이고,

‘독송’은 입으로 읽으면서 정성껏 받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사나불께서 최초로 설하신 이 심지법문품을

마음으로 입으로 정성껏 받드는 것이 결코 둘이 아니기 때문에

“한 마음으로 행하라(一心而行)”고 하신 것입니다.

홍도의 절경

夫婦間의 知慧로운 和解 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부싸움을 한 다음 할머니가 말을 안 했습니다
때 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 앞에 내려놓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을 합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놓기만 합니다
할아버지는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가 한마디도 안 하니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할머니의 말문을 열어야겠는데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을 꺼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해야 말을 하게 할까 할아버지는 한참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빨리 할머니의 침묵을 깨고 예전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다 마른빨래를 걷어서 방안으로 가져와 빨래를 개켜서 옷장 안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말없이 할머니를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옷장을 열고 무언가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지고 부산을 떱니다 처음에 할머니는 못 본 척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점점 더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가만히 바라보니 걱정입니다 저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할머니 몫이니까요 부아가 난 할머니가 볼멘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뭘 찾으시우?" 그러자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셨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먼"
지혜로운 화해가 필요할 때입니다 자존심이 울고 있나요? 오우! 그런 거 던져 버리세요 그대가 손을 먼저 내미는 거 미소를 보이는 거... 그것은 승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