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설법(二佛說法)/범망경
2009. 11. 22. 21:2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범망경
728x90
Ⅱ. 이불설법(二佛說法)
부처님의 법신은 내 마음에 들어오고
내 마음은 도리어 부처님과 합하네
한 개의 달덩이가 온갖 물에 나타날제
온갖 물에 달덩이를 달 하나가 거두도다
諸佛法身入我性 我性還共如來合
一月普現一切水 一切水月一月攝
모르고 아는 것
어리석으면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이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다고 여긴다.
지혜가 있으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별한다.
아버지의 등 / 정철훈
만취한 아버지가
자정 너머 휘적휘적 들어서던 소리
마루바닥에 쿵, 하고
고목 쓰러지던 소리
숨을 죽이다
한참만에 나가보았다
거기 세상을 등지듯 모로 눕힌
아버지의 검은 등짝
아버지는 왜 모든 꿈을 꺼버렸을까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검은 등짝은 말이 없고
삽십 년이나 지난 어느 날
아버지처럼 휘적휘적 귀가한 나 또한
다 큰 자식들에게
내 서러운 등짝을 들키고 말았다
슬며시 홑청이불을 덮어주고 가는
딸년 땜에 일부러 코를 고는데
바로 그 손길로 내가 아버지를 묻고
나 또한 그렇게 묻힐 것이니
아버지가 내게 물려준 서러운 등짝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검은 등짝은 말이 없다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범망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처설법(十處說法)/범망경 (0) | 2009.11.24 |
---|---|
보리수 아래로 돌아오시다/범망경 (0) | 2009.11.23 |
2) 광명으로 부촉하다./범망경 (0) | 2009.11.19 |
심지법문/범망경 보살게 (0) | 2009.11.18 |
마음자리를 닦을때/범망경 (0) | 2009.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