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스님과 혜초스님 동안거결제 법어

2009. 12. 1. 20: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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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법전예하 동안거 결제법어>

음력 10월 15일인 어제 해인총림 해인사 등 전국 선원에선 일제히 동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하고 수행정진에 들어갔습니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이날 해인사에서 안거기간동안 수행에 매진할 전국 백여 개 선원 2천 3백여 명의 수좌스님들의 분발을 독려하는 결제법어를 내렸습니다.

종정스님은, 건봉 선사가 허공에 줄을 긋고 운문선사가 부채를 머리위로 올렸다는 고사를 인용해

‘그 깨달음의 길은 어디에 있는지’ 를 열심히 참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스님은 또,

 “뜻을 얻으면 바른 길을 얻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말을 찾으면 삿된 길로 흘러 더욱 멀어진다.”며 말이 아닌 뜻을 쫒아 화두에 매진하라고

수행납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보도- 홍 진 호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혜초스님 법어

기축년 동안거 결제법어


결제대중 여러분!

오늘 날이 추운가, 시원한가, 따스한가?

우리의 큰 스승이신 태고(太古)선사께서 참뜻을 제대로 알아 무명을 쳐 없애면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어 차고 더운 것을 스스로 아는 것 같느니라(卽此言下 打破無明 卽如人飮水 冷暖自知)고 했습니다.

느낌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주인공으로서의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밥 먹고 일하고 쉬고 버릴 때에도 끊임없이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나하고 다른 근기의 사람들에게 조사스님들이 내린 법문을 내게 맞추려 애쓰지 마십시오. 근기에 맞게 스승에게서 탄 화두(話頭)를 골똘히 사유하여 그 말씀 속에 숨은 참뜻을 제대로 알아내십시오.

그러면 날이 차가운지 따뜻한지 스스로 알고 제대로 나타내게 되며 나하고 함께 한 이가 나쁜지 좋은지 아픈지 건강한지를 잘 알아서 도움주고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공부인의 참살이입니다. 정진 또 정진하십시오.


하늘 가득 해넘이 눈이 내려           (臘雪滿空來)

그 속에 매화가 벙긋 피어나           (寒梅花正開)

눈송이송이                           (片片片片片片)

매화에 떨어지니 꽃이나 눈이나        (散入梅花眞不辦)


己丑年 상달 보름(10月 15日)

太古叢林 方丈 慧草

 

 


  

 

 

*. 악은 적이 아니다 


악을 보급하고 퍼뜨리는 가르침에서 눈을 돌리면

유일한 실체가 새로운 길을 연다.

왜냐하면 만약 유일한 실체만 존재한다면 악은 특별한 힘이 없으며

따로 떨어진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느님에 대항하는 우주적 차원의 사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선과 악의 전쟁도 이중성이 자아낸 환상에 불과하다.

결국 선과 악은 의식이 취하는 형식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악은 선과 전혀 다르지 않다.


*. 우리는 다차원에서 살고 있다


새로운 차원의 설명을 구하기 위해, 당신은 스스로의 차원을 초월하여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

당신이 일상을 초월하여 뭔가 한다는 걸 인지할 수 있다면,


물질주의로 영성주의를 때려잡을 이유가 없다.

여러 차원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

물질세계는 경험의 기본 수준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물질세계를 넘은 또 다른 수준은 초월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당신이 기본적인 차원에서 초월했을 때 당신의 뇌는


단순한 화학에서 생각으로 바뀌게 된다.


*. 우주는 우리를 통해 사고한다


나의 몸과 우주는 같은 근원에서 나왔고,

같은 리듬에 복종하며, 같은 전자기장적 행동에서 나온 폭풍으로 번쩍인다.

나의 육체는 이 우주를 창조한 이와 논쟁을 벌일 틈이 없다

.

모든 세포는 자신을 창조하기를 멈추면 곧 사라질 것이다.

그리하여 우주가 살아 있고 나를 통해 숨쉬는 게 틀림없다.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표현이다.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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