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석가모니불의 탄생과 성도

2009. 12. 7. 19:1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범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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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가모니불의 탄생과 성도


그 때에 석가모니불께서는 처음에 몸을 나투었던 연화대장세계로부터 동쪽으로 오시어, 천왕궁에 들어가 마수화경(魔受化經)을 설법해 마치시고 남염부주 가비라국에 내려와 탄생하시니, “나의 어머니는 마야부인이요 아버지는 백정왕이며 나의 이름은 싣달타니라. 7년 동안 출가하여 30세에 성도하니 나를 석가모니불이라 부르게 되었느니라. 적멸도량의 금강화광왕좌에 앉음으로부터 마혜수라천왕궁에 이르기까지 십주처에서 차례로 설하였느니라.”


爾時에 釋迦牟尼佛이 從初現蓮花臺臧世界하사 東方來하야 入天王宮中하사 說魔受化經已하시고 下生南閻浮提迦夷羅國하니 母名은 摩耶시고 父字는 白凈이시며 吾名은 悉達이라. 七歲出家하야 三十에 成道하니 號吾爲釋迦牟尼佛이라 하니라. 於寂滅道場에 坐金剛華光王座하사 乃至摩醯首羅天王宮이 其中에 次第로 十住處所說하시니라.



여기서부터는 부처님, 곧 우리 사바세계의 교주이신 석가모니불의 설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불께서 이 사바세계에 태어나 출가수행을 통하여 성불을 하고, 드디어는 심지법문(心地法門)을 말씀하시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곧 2천 5백여 년 전에 인도의 가비라국(迦夷羅國)에서 인간의 몸을 빌어 태어나신 교주 석가모니로 되돌아와서의 상황이므로, 자연 일불설법(一佛說法)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경문의 처음에는 또 다시 연화대장세계에 계셨던 부분이 나옵니다. “처음에 몸을 나투었던 연화대장세계로부터(從初現蓮花臺臧世界)”라고 함으로써, 석가모니불이 노사나불의 정토인 연화대장세계에 가서 노사나불의 부촉을 받고 이 사바세계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가비라국의 왕자로 태어났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범망경》심지계품 상권의 첫머리에 보면, 성불하신 직후의 석가모니불은 제 4선정에 들어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마혜수라천왕궁에서 한량없는 대범천왕(大梵天王)과 수없이 많은 보살대중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연화대장세계의 노사나불께서 말씀하신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을 받으셨는데, 그 내용을 여기서 거듭 밝힌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유행하는 《범망경》은 여기서부터 하권의 시작을 잡기도 합니다.

      허수아비 (참새의 독백) / 유당 남도영

       

       

      허수아비야 -

      너는 어디서 왔니?

      고향이 어디야?

      또, 이름은 뭐게?

      가족은 있어?

      넌 남자야, 여자야?

       

      말없이 웃기만 하는 허수아비 -

      너는

      처음 태어날 때 받은 단벌 옷입고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외다리에 의지하여 온갖 풍상 겪으며 

      오직 이 참새를 몰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염염(念念)정진이로구나

      그러나 내가 안오면 넌 심심할거야 . . .

       

      넌, 짝꿍도 없고

      오라는 친구도 없으며

      갈 곳도 없지만

      난, 무심한 할배처럼 웃고 있는 너가 좋단다

       

      학교가는 철수도

      쨍그랑 엿장수도

      등짐진 농부도

      모두 널보고 가짜라며 무관심하지만,

      세상 여기저기가 <짜가 놀음판> 아니겠니?

      나는   

      네가 도통군자(道通君子)라는 걸 알지.

       

      지 잘난줄만 알아 만족할 줄 모르고,

      끝없는 탐욕으로

      무슨 개발이니 발전이니 떠벌리면서 

      자연과 우주질서를 파괴하는 자들.  

      제 성질에 못이겨 스트레스 받고,

      전쟁 살인 자살 등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네가 도인풍이구나 

       

      세상만사가 소리없는 메아리요,

      인연따라 연출되는 연극의 한마당이라.

      텅텅 비어 실체가 없는 꼭두각시요,

      무상(無常)하고 허망한 뿌리없는 나무인데,   

      없는 나를 앞세워 나만 잘살겠다는 군상(郡像)들이   

      무에 너보다 나으랴 !

       

      가을바람 솔솔 불어 붉은 치마 갈아입는

      내년 가을에 또 보자꾸나.

      허수아비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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