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삼선천에서의 십원 법문

2009. 12. 3. 19:1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범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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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삼선천에서의 십원 법문


삼선천은 즐거움에 탐닉하는 마음을 버리고 선정의 경지만을 기뻐하는 정신상태를 뜻하며, 색계의 18천 중에서 맑음(淨)과 관련된 제⑧⑨⑩번째 하늘이 삼선천에 속하여 있습니다. 아직은 그 깨끗함이 충분하지 못한 천신들이 사는 소정천(少淨天), 무한히 깨끗한 천신들이 사는 무량정천(無量淨天), 흐린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두루 깨끗한 천신들이 사는 변정천(邊淨天) 등이 제3천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는 보살의 열 가지 큰 원[十大願]에 대해 법문하셨습니다. 보살의 무한하고 불가사의하고 무궁한 원력과, 그 원력의 결과로써 성취하게 되는 불타의 과보와 위력이 불가사의하고 원대하고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는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십원을 설하고 있는데, 이것을 양십원(兩十願)이라 합니다.

곧 전십원(前十願)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중생을 성숙시키지만 싫증내지 않는 원(願成熟衆生無有疲倦)

②온갖 선행을 갖추어 모든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원(願具行衆善淨諸世間)

③여래를 항상 존중하고 받들며 그 일을 잇기를 원하는 것(願承事如來常生尊重)

④정법을 보호하여 지니되 신명을 돌보지 않는 원(願護持正法不惜軀命)

⑤지혜로써 관찰하여 모든 불국토에 나고자 하는 원(願以智觀察入諸佛國土)

⑥모든 보살들과 더불어 동일한 체성을 성취하겠다는 원(願與諸菩薩同一體性)

⑦여래의 문에 들어가 일체법을 요달하고야 말겠다는 원(願入如來門了一切法)

⑧보는 이마다 모두 믿음을 내어 이익을 얻지 않음이 없기를 바라는 원(願見諸生信無不獲益)

⑨미래의 겁이 다할 때까지 신통력이 세상에 머물도록 하겠다는 원(願神力住世盡未來劫)

⑩보현행을 두루 갖추어 온갖 것을 다 아는 지혜의 문을 거룩하게 가꾸겠다는 원(願具普賢行淨治一切智之門).


또 후십원(後十願)은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에 나오는 보현보살의 십원으로서 다음과 같습니다.


①모든 부처님께 예경하겠다는 원(禮敬諸佛願)

②여래를 찬탄하겠다는 원(稱讚如來願)

③널리 공양하겠다는 원(廣修供養願)

④업장을 참회하겠다는 원(懺悔業障願)

⑤다른 이의 공덕을 따라서 기뻐하겠다는 원(隨喜功德願)

⑥부처님께서 법문해 주시기를 청하는 원(諸佛轉法輪願)

⑦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청하는 원(請佛住世願)

⑧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겠다는 원(常隨佛學願)

⑨중생을 항상 잘 따라 주겠다는 원(恒順衆生願)

⑩모든 공덕을 중생에게 두루 회향하겠다는 원(普皆廻向願)

이와 같은 원을 성취할 때 깨달음의 세계는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불국토는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것입니다. 원(願)은 대승보살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 원이 없으면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대승경전에서 여러 차례 걸쳐 원을 세울 것과 원을 성취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함께 인식하면서, 우리들의 원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를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1  입동 立冬 

 

 

영동 영국사엔

아직도 가을 빛이 남아있다. 

 

 

내일이 입동.

마지막 가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초월 할수는 없는 것 같아요.

날이 가면 가는대로 모양이 변하면 변하는대로 새롭고 신비하고...

 

 

 

울산 12경의 한곳인 선바위에도

어느새  가을이 지고 있다.

 

가뭄 탓인지 울산에도

단풍들이 빛을 내기도 전에

말라서 떨어지네...

 

 

2 수종사를 찾아서 (남양주)

 

 

 

                                                         수종사 풍경
                                                                     공광규


                                      양수강이 봄물을 산으로 퍼올려
                                      온 산이 파랗게 출렁일 때

                                      강에서 올라온 물고기가
                                      처마 끝에 매달려 참선을 시작했다

                                      햇볕에 날아간 살과 뼈
                                      눈과 비에 얇아진 몸

                                      바람이 와서 마른 몸을 때릴 때
                                      몸이 부서지는 맑은 소리.

 

 

 

                                     나의 친구 공광규 시인이 아름답게 노래했던

                                              수종사 대웅보전 추녀끝의  물고기도 편안하다

 

 안개낀 수종사의 아침

 

 

 수종사 해우소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볼일이 있어 잠시 서울에 다녀왔다.

 

일요일 새벽 틈을내서 

동생네 부부와 함께 남양주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를 참배했다.

 

가을 아침 안개가  아쉬웠지만

수종사 은행나무아래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양수리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풍광은 한폭의 그림처럼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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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입동이 되었군요.

한국의 계절은 모양과 느낌으로 너무나 정확하고 예리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한국의 맵시와 맛,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까지 

어느 나라보다 별다르게 정이 가고 사랑스럽습니다.

입동을 알리는 사진들과 수종사풍경들 - 


 오보에 - 알브레히트 마이어(Albrecht May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