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망경] 에서 살펴본 태자의 탄생과 출가 성도

2009. 12. 10. 19: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범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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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자의 탄생과 출가와 성도


이와 같이 모든 마왕을 항복시킨 석가모니불은 이제 우리가 사는 염부제로 내려오십니다. 이 가운데에는 곧 부모의 태중(胎中)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모든 마로부터 항복을 받았다는 상징성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염부제의 많은 나라 가운데 가이라(迦夷羅)를 선택하셨습니다. 가이라는 카필라(Kapila), 가비라국(迦毘羅國)을 가리킵니다. 이 나라는 지금의 네팔(Nepal) 타라이(Tarai) 지방에 있었던 나라로서 가비라 선인, 곧 금빛머리를 가진 황두선인(黃頭仙人)이 있었다고 하여 이같이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또 석가모니의 어머니이신 마야(摩耶)는 마하마야(摩訶摩耶: Mahāmāyā)의 약칭으로서, 대술(大術)· 대지모(大智母) 등으로 번역됩니다. 구리성주(狗利城主) 선각왕(善覺王)의 딸로서, 장차 석가모니가될 싣달타 태자를 낳고 7일 만에 죽었으므로 누이동생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가 싣달타 태자를 양육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을 백정(白凈)이라 하였으니. 이는 곧 정반왕(淨飯王)의 다른 이름입니다. 범어 숟도다나(Śuddhodana)를 번역한 것입니다.

또한 석존의 태자 시절의 이름인 ‘싣달(悉達)’은 범어 싣달타(Śiddhārtha)의 음역으로서 ‘일체를 다 이룬다(一切義成, 一切事成)’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자가 처음 출생하였을 때 아사타(阿斯陀) 선인이 상을 보고, “과거세에 온갖 선근공덕을 지어 수승한 상호를 타고나셨으니, 일체의 온갖 좋은 일을 다 성취하겠습니다. 왕자님은 세상에 계시면 반드시 통일천하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고 출가하시면 위없는 깨달음[無上正等正覺]을 이루어 부처님이 되시겠습니다”라고 예언하고 싣달타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또 싣달타는 우리말로 는 좋은 것을 한꺼번에 모두 갖추었다고 하여 ‘몰록 길하다[頓吉]’고도 합니다. 4월 초파일의 강탄일(降誕日)에 온갖 길상을 몰록 갖추고 출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문의 그 다음 구절이 이상합니다. ‘7세 출가 30세 성도’라 하였기 때문입니다. 싣달타 태자의 출가 연령에 대해서는 경에 따라 여러 가지 이설(異說)이 있어서 19세 출가설, 24세 출가설, 29세 출가설을 보여 주고 있지만, 7세에 출가하였다는 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의 7세 출가와 30세 성도도 7년 동안 수행하여 30세에 성도하신 것으로 보자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24세에 출가하시어 처음에 1년 동안 여러 선인들을 찾았지만 그들의 지견이 바르지 못하므로 다시 6년을 고행을 하셨으니, 처음의 1년과 뒤의 6년을 합하면 7년이 된다고 본 것입니다.

그리고 기록에 따라서는 19세에 출가하여 6년을 고행하시고 5년동안 여러 곳을 유력(遊歷)하다가 30세에 성도하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제도를 위해 이 세계에 8천 번을 오셨다고 하였으니 그 가운데 어느 때는 7세에 출가하실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으며, ‘七’자는 20(廿)자의 오자로 보아 20세에 출가하여 30세에 성도하신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홍찬스님의 해석을 들어 봅시다.


  “여러 경에서 혹은 19세라 하고 혹은 24세라 하였는데, 이제 여기서 7세라 함은 무슨 뜻인가? 혹 24세에 출가하여 처음에 여러 선인들을 찾아다녔으나 저들의 얻은 바가 바른 진리가 아니었으므로, 예부터 법왕의 자리인 염부제나무 아래에서 탐욕을 여의고 고요하고 적멸한 경지의 도를 1년 동안 닦으셨으며, 다시 모든 외도들을 항복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6년 동안 고행을 닦아 보이셨으니 합하면 7년이 된다. 이렇게 볼 때 7년 동안 출가 수행하고 30세에 성도하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19세 2월 15일 밤중에 말을 타고 성을 넘어 출가하셔서 6년동안 고행을 하고, 5년 동안 두루 찾아다니시다가 30세에 성도하셨다고도 한다. 이 설은 여래께서 중생의 근기를 따라 몸을 나타내어 교화하신 것인만큼 범부로서 헤아릴 바가 아니라 하겠으며, 또한 당시 옮겨 쓸 적에 잘못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옛 어른들은 이것을 신중하게 하여 감히 함부로 고치지 않았다.”

諸經或言十九 或言二十四出家 初訪諸仙人 知彼所得非正 乃於自昔在王田閻浮樹下 所修離欲寂靜之道 一年已 欲陞伏諸外道故 示修苦行六年 共爲七年 如是則應云出家七歲 三十成道也 有云十九 二月十五日 夜半乘天馬踰城 出家六年苦行 五歲遊歷 三十成道 此或如來隨機應化 非凡所測 抑或當時傳寫之訛 古人愼重 不敢輕改也


이 밖에도 몇 가지 다른 해석이 더 있지만 생략합니다.

그리고 경문에서 ‘적멸도량(寂滅道場)’이라 한 것은 성불하신 보리수 나무 아래를 가리킵니다. 마갈타국(摩竭陀國)에 있는 가야성(伽倻城)의 동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니련선하 강에서 목욕하신 다음, 선생녀의 우유죽을 받아 잡수시고 보리수 아래에서 모든 번뇌를 완전히 멸하고 큰 깨달음을 이루셨으므로, 이 곳을 적멸도량이라 한 것입니다.

  “십주처에서 차례로 설하였다(次第十住處所說)”고 한 데 대하여 살펴봅시다. 앞의 장에서 설명된 바와 같이 십주처라 함은 법문을 하신 적멸도량의 금강화광왕좌(金剛華光王座) 및 묘광당(妙光堂)으로부터 시작하여 욕계 제2천인 도리천(忉利天), 욕계 제3천인 야마천(夜摩天), 욕계 제4천인 도솔천(兜率天), 욕계 제5천인 화락천(化樂天), 욕계 제6천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색계의 초선천(初禪天), 색계의 제2선천(第二禪天)과 제3선천(第三禪天), 색계의 최정상인 제사선천(第四禪天)의 열 곳을 가리킵니다. 1천의 석가모니불과 천백억 석가 화신불이 노사나불 앞에서 보살계를 받으시고 곧바로 삼매에 드시어 본원세계로 돌아가셨고, 다시 삼매에서 나와 열 곳에 몸을 나투어서 설법하신 것입니다.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보리수 아래 금강천광왕자(金剛千光王座)에 대해서만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금강천광왕자는 마갈타국 왕사성(王舍城)의 서쪽 2백리 지점에 있습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말에 세계가 처음 생겨났을 때 이 금강좌와 대지가 함께 솟아났다고 합니다. 그 금강좌는 아래로 3천대천세계의 가장 밑을 이루는 금륜(金輪)에까지 이르고, 위로는 땅 표면에 닿아 있다고 하며, 금강으로 이루어진 그 자리의 둘레가 백여 보나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장엄겁(莊嚴劫)과 미래의 성숙겁(星宿劫), 현재의 현겁(賢劫) 동안에 나타내는 3천불이 하나같이 다 이 자리에 앉으시어 금강정(金剛定)이라는 삼매에 드시고, 이 자리에서 위없는 큰 깨달음인 무상정등정각을 이루시기 때문에 금강천광왕좌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금강천광왕좌에 그대로 앉으신 채 자리를 열 차례 옮기면서 대보살들에게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지를 곧바로 설법하셨습니다. 그 설법 내용을 집대성한 경이 《화엄경》이고, 마지막 마혜수라천왕궁에서 연화대장세계의 노사나불로부터 들은 심지법문을 설법하여 집대성한 경이 《범망경》임을 명심하고, 이 경의 가르침을 깨우치는 데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반딧불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독백*

 

 

자, 괜찮습니다.

산다는게 원래 그런 것

인생의 단편 때문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툭툭털고 일어납시다.

 

한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릴 줄 모르면서

마치 삶의 전부 다 아는 사람처럼

슬픈 만용을 부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돌이켜 봅시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자신의 인간적이지 못한 부분까지

용서하려는 추한 모습은 없었는지

한번 돌아봅시다

 

아프다는 것

슬프다는 것

그립다는 것

외롭다는 것

나의 존재 있어 가능한 일이기에

앞으로의 실패 없는 사랑도

내가 살아 있다면 가능할 겁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을

사람 산다는 것 별거 아닙니다

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면 됩니다.

 

 

- 박흥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독백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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