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6. 19:4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반야용선과 악착보살
고등학교 동기회에서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누군가가 모친 상을 당했다고...
문득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아미타불의 협시불인
관세음보살이 망자의 영혼을 맞이하러 온다고 하지요.
그리고 반야용선을 타고 아미타불이 기다리는
극락세계로 간다고 합니다.
반야용선.
망자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데려가는 유일한 운송수단이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배를 타야만 극락세계로 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운문사 비로전 안에 있는 악착보살이 떠오르네요.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운문사 비로전 천장을 올려다보면 반야용선과
그 반야용선에 악착같이 매달려 극락세계로 가려고 하는
악착보살을 볼 수 있습니다.
악착보살은 불교 경전에 나오는 보살의 이름이 아닙니다.
원래는 이생에 기필코 성불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악착같이 용맹 정진한다고 하여 악착보살이라고 하지요.
악착보살이 외줄에 매달린 것은 오로지 수행자로서의 일념으로
한길만을 걷는 것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 보살의 이야기는 설화와 관련된 문헌기록에는 보이지 않고
다만 다음과 같은 내용이 구전을 통해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느 옛날 청정하고 신앙심 깊은 이들을
서방의 극락정토로 인도해 가는 반야용선이 도착 했을 때
이 용선을 타야 할 어떤 보살이 자식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로
그만 너무 늦게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보살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용선이 떠나가고 있었기에
보살은 용선의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서방극락정토로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악착보살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요, 그렇게 줄에 매달려서라도
극락에 갈 수 만 있다면야...
그런데
그 극락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연>님이 올린 글과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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