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 이야기/결혼을 거부하고 후원에 갇히다(2)

2009. 12. 21. 23: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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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음보살 이야기/결혼을 거부하고 후원에 갇히다(2) "이 어리석은 것아. 바른말이 통하지 않는구나. 그냥 이대로 나가면 죽을 고생을 할 텐데 그때는 해탈하려 해도 해탈할 길이 없을 것이야 그 도리를 알기나 한지,쯧쯧." 묘서가 묘선을 설득시키지 못하자 이번에는 둘째 언니인 묘음이 나섰다. "네가 궁문을 나선 뒤로 종무소식이라 자나깨나 네 생각에 눈물만 흐르더라.어마마마와 큰언니가 모처럼 찿아 왔으니 충고를 받아들여 궁중으로 돌아가자 부모님 모시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것. 이것이 도인 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궁중생활이 얼마나 즐거우냐. 비단옷 낡기 전에 바꾸어 주고,끼니때면 궁녀들이 밥사발을 받쳐주고 풍악속에 술잔까지 잡아주거늘.자리에는 늘 향이 피어오르고 북소리 세 번 울리면 잠자리에 들고.오경이면 분단장하고 종소리 듣지 않았더냐.궁녀들이 우리를 떠받들고 순종하니 평안키가 선인 못지 않지.이러한 부귀영화 옆에 밀어두고 어리석게도 천민이 되려 하다니 어서 돌아가 부마 맞고 우리 함께 궁중에서 살자꾸나." 애원하듯 말하는 둘째 언니 묘음 공주의 말에도 묘선은 고개를 흔들었다 "두꺼비는 반사할 빛이 없고.옥토끼는 달을 벗해 줄 뜻이 없대요 이 동생은 용궁의 보물 다 헤아려 보았기에 다 알고 있어요. 극락과 지옥은 서로 함께 있으니 어느 쪽이든 마음대로 선택 하는 거예요. 하지만 이 동생은 극락으로 난 길로 갈 것이요. 언니의 거처는 지옥의 방이 될 거예요." 묘음 공주는 얼굴빛이 흐려졌다 "우리말을 조금도 듣지 않는구나. 흥.네 마음대로 해보아라." 왕비와 두 공주는 묘선을 설득하지 못한 채 왕궁으로 돌아와 국왕에게 보고하였다. "부왕마마.묘선이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사옵니다. 하는 말마다 빈틈이 없고 마음은 태산인 양 꿈쩍 않으며 뜻은 바다인 양 넓고 깊사옵니다." 국왕은 숨을 깊이 내쉬며 탄식하였다 "그년 필시 요망한 계집이로다.고칠 길이 없도다." 국왕은 곧 어전으로 나가 대신들을 불렀다.그러고는 문인과 무인들에게 묘서와 묘음 공주의 부마감을 골라 천거 하도록 명하였다.조정의 대신들은 국왕의 교지를 받들어 실행에 옮겼다.현사(賢士) 중에서 부마감을 택하고자 문무 시험을 보기로 하였던 것이다.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국왕은 어전에 들자마자 왕비를 불렀다. 묘서와 묘음에게는 근심거리가 별로 없는데. 고집스러운 묘선의 일 때문 이었다.어느새 세월은 반 년이 지나갔는데 묘선의 소식이 아주 끊긴 탓이었다.이번에는 상궁들을 불러 말 하였다 "누구든지 셋째 공주를 찿아가서 마음을 돌려 세우기만 한다면 큰 상을 내리리라." 국왕의 명을 받은 상궁들은 지체 없이 묘선의 거처로 찿아갔다 그런데 그녀들은 묘선을 보자마자 눈물부터 흘렸다. 묘선은 예고 없이 찿아와 울고 있는 상궁들에게 물었다 "어인 일로 여기까지 와서 눈물을 흘리시오?" "쇤네들 오늘 임금님의 명령을 받자와 공주께 왔나이다 공주께서는 어서 궁중으로 돌아와 부마를 삼으라 하더이다." "정과를 얻어 무상정각을 이루게 되면 이 몸은 백억 개의 형상으로 화신할 수 있소. 32상 80종호로 서방정토나 천궁에 마음대로 드나들고 마음대로 화신하여 중생을 제도 할 수 있게 된다오 내 수행하여 이런 경지에 이르면 궁중으로 돌아가겠소." "그러하오나 이곳은 후원으로서 수행하기에 마땅한 곳이 아니옵니다." 상궁들의 말에 묘선은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렇소.이야기가 나왔으니 마저 하겠소. 난 여주(女州) 용수현(龍樹縣) 백작선사(白雀禪寺) 로 가려 하오. 백작선사에는 비구니 오백 명이 정진 수행하고 있소 수고스럽겠지만 부왕과 어마마마께 내 뜻을 전해주시오" 상궁들은 묘선의 명을 받들고 왕궁으로 돌아와 국왕에게 보고하였다 그러자 국왕이 시큰둥하게 말하였다. "가고 싶으면 가라 해라.마침 잘 되었다 불을 피우자 바람이 일어 불이 더 세게 타오르게 되는 이치로다. 공주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백작선사의 비구니에게 밀지를 내려보내라.공주가 도착하게 되면 권고하여 궁중으로 돌려보내라고 해라. 만일 돌려보내지 못한다면 중죄로 엄하게 다스릴 것이로다 군사를 풀어 절을 태워 버릴 테니 그리 알라 하여라." 이때 정경이 이런 게송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단옷 원치 않는 공주 삼베옷 소복으로 길에 오르네 높이 얹은 머리엔 대나무 비녀 꽂았는데 그모습 더더욱 출중하구나 꽃다운 열아홉 빼어난 자태에 하늘의 해와 달도 무색해 하네 발걸음 거침없이 하늘에서 내려온 듯 몸가짐 당당하여 신선 못지 않구나. 삼십육궁 사람들 가지 말라 만류하고 칠십이원 사람들 떠나지 말라 권하는데 한마디 만마디 귓전으로 흘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갈 길 다그치네. 왕족.궁녀.일제히 따라 나와 궁문 나서는 공주 전송하네 조정의 조희 방금 파 했는데.신하가 어전에 아뢰는 말 공주 성지 받아 타관으로 떠나는데 소신이 이끌어 임금의 은혜 사례하러 왔나이다.상감마마 용상에 장중히 앉았는데 공주 어전에 팔배 올리네.왕비에게도 팔배 하며 천수를 빌고 부모 받드는 두 언니에게도 세 번 절하네 만조 대신 일일이 작별하고 공주 몸 돌려 조정을 나서더라. 묘선 공주가 왕궁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궁문을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그때 문관 무관 대신들이 비단 띠로 길을 가로막았다 "소신들 듣건데 옛 책에 이르기를 효도가 으뜸이라 부모님 섬기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 했사온즉 오늘 부모님 버리고 출가함은 무슨 도리나이까. 수행은 무슨 수행을 하고.부처는 무슨 부처를 모신다고 그러나이까. 궁중에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시서(詩書)를 널리 읽으면 자연히 도를 알게 될 것이 아니옵니까 부마 삼는 것응 자연의 이치요 의식이 근본이라 하온데 술과 고기 먹어 안 될 게 무엇이고 능라 주단 입는게 무슨 죄가 된다고 그러하옵니까.옛사람들 중에는 문 밖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의 일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거에 공명을 떨쳐 이름난 사람도 있고.뛰어난 문장으로 국왕의 스승이 된 사람도 있사옵니다 그들이 출가하여 부처를 섬겨서 후세에 명성을 떨친 것은 아니옵니다 그러니 세상에 나서서 남의 웃음을 사고 입방아에 오를 일이 아니옵니다 소신 등이 우메하여 좋은 말로 진언하지 못 하였사오니 공주께서 노여움을 삭이시고 궁중으로 돌아 가사이다 효와 의와 충과 신에 맞게 언행을 하시고 마음을 바로 가짐이 제일이옵니다." 묘선은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대신들에게 말 하였다 "천 사람이 미치기는 쉬운 일이지만 한사람이 한 몸 보전하기는 어려운 일이오. 흥하면 반드시 망하고 태어나면 필연코 죽는다는 것을 소녀는 오늘 더욱 절감하옵니다. 해와 달이 화살 같으며 광음이 어찌 사람을 기다리리오. 젊음이 있으면 반드시 늙음이 있게 마련.만물의 무상함은 어쩔수 없다오 옛 성인들이 생사를 초탈하는 방법이며.견성하여 성불하는 방법을 찿아내었거니 삼세의 여러 부처님도 다 부모님이 낳아 준 몸.저마다 재주 갖춘 사람이라도 집에서 효도하는 것 만으로는 도를 이룰 수 없다고 말 하였소 성인 현자 천만이나 저마다 달관하여 부모님의 은혜 떠나고 애욕을 끊어 법의 그릇을 이루었거늘.옛 성인들도 이러 했거늘 하물며 나 같은 미천한 인간임에야.무릇무릇 수행자라면 밝은 달 처럼 티끌 한 점 없어야 하고 자성이 부처임을 믿어야 성불하는 법. 건문고나 뜯고 바둑이나 두고 책이나 읽고 서예나 익혀 명리를 얻어 비단옷 두르고 관직에 앉아 금은보화 가득한 고대광실에서 처자 권속 거느리고 주지육림 속에 온갖 쾌락 맛볼 수 있다지만 그것은 한낱 세간의 부귀에 지나지 않음이오." 묘선의 설명에 대신 중 누구 한 사람 말을 가로막지 못하였다 자신들의 논리보다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묘선 공주는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말 하였다 묘선 공주가 왕궁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궁문을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그때 문관 무관 대신들이 비단 띠로 길을 가로막았다 "소신들 듣건데 옛 책에 이르기를 효도가 으뜸이라 부모님 섬기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 했사온즉 오늘 부모님 버리고 출가함은 무슨 도리나이까. 수행은 무슨 수행을 하고.부처는 무슨 부처를 모신다고 그러나이까. 궁중에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시서(詩書)를 널리 읽으면 자연히 도를 알게 될 것이 아니옵니까 부마 삼는 것응 자연의 이치요 의식이 근본이라 하온데 술과 고기 먹어 안 될 게 무엇이고 능라 주단 입는게 무슨 죄가 된다고 그러하옵니까.옛사람들 중에는 문 밖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의 일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거에 공명을 떨쳐 이름난 사람도 있고.뛰어난 문장으로 국왕의 스승이 된 사람도 있사옵니다 그들이 출가하여 부처를 섬겨서 후세에 명성을 떨친 것은 아니옵니다 그러니 세상에 나서서 남의 웃음을 사고 입방아에 오를 일이 아니옵니다 소신 등이 우메하여 좋은 말로 진언하지 못 하였사오니 공주께서 노여움을 삭이시고 궁중으로 돌아 가사이다 효와 의와 충과 신에 맞게 언행을 하시고 마음을 바로 가짐이 제일이옵니다." 묘선은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대신들에게 말 하였다 "천 사람이 미치기는 쉬운 일이지만 한사람이 한 몸 보전하기는 어려운 일이오. 흥하면 반드시 망하고 태어나면 필연코 죽는다는 것을 소녀는 오늘 더욱 절감하옵니다. 해와 달이 화살 같으며 광음이 어찌 사람을 기다리리오. 젊음이 있으면 반드시 늙음이 있게 마련.만물의 무상함은 어쩔수 없다오 옛 성인들이 생사를 초탈하는 방법이며.견성하여 성불하는 방법을 찿아내었거니 삼세의 여러 부처님도 다 부모님이 낳아 준 몸.저마다 재주 갖춘 사람이라도 집에서 효도하는 것 만으로는 도를 이룰 수 없다고 말 하였소 성인 현자 천만이나 저마다 달관하여 부모님의 은혜 떠나고 애욕을 끊어 법의 그릇을 이루었거늘.옛 성인들도 이러 했거늘 하물며 나 같은 미천한 인간임에야.무릇무릇 수행자라면 밝은 달 처럼 티끌 한 점 없어야 하고 자성이 부처임을 믿어야 성불하는 법. 건문고나 뜯고 바둑이나 두고 책이나 읽고 서예나 익혀 명리를 얻어 비단옷 두르고 관직에 앉아 금은보화 가득한 고대광실에서 처자 권속 거느리고 주지육림 속에 온갖 쾌락 맛볼 수 있다지만 그것은 한낱 세간의 부귀에 지나지 않음이오." 묘선의 설명에 대신 중 누구 한 사람 말을 가로막지 못하였다 자신들의 논리보다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묘선 공주는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말 하였다 묘선 공주가 왕궁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궁문을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그때 문관 무관 대신들이 비단 띠로 길을 가로막았다 "소신들 듣건데 옛 책에 이르기를 효도가 으뜸이라 부모님 섬기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 했사온즉 오늘 부모님 버리고 출가함은 무슨 도리나이까. 수행은 무슨 수행을 하고.부처는 무슨 부처를 모신다고 그러나이까. 궁중에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시서(詩書)를 널리 읽으면 자연히 도를 알게 될 것이 아니옵니까 부마 삼는 것응 자연의 이치요 의식이 근본이라 하온데 술과 고기 먹어 안 될 게 무엇이고 능라 주단 입는게 무슨 죄가 된다고 그러하옵니까.옛사람들 중에는 문 밖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의 일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거에 공명을 떨쳐 이름난 사람도 있고.뛰어난 문장으로 국왕의 스승이 된 사람도 있사옵니다 그들이 출가하여 부처를 섬겨서 후세에 명성을 떨친 것은 아니옵니다 그러니 세상에 나서서 남의 웃음을 사고 입방아에 오를 일이 아니옵니다 소신 등이 우메하여 좋은 말로 진언하지 못 하였사오니 공주께서 노여움을 삭이시고 궁중으로 돌아 가사이다 효와 의와 충과 신에 맞게 언행을 하시고 마음을 바로 가짐이 제일이옵니다." 묘선은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대신들에게 말 하였다 "천 사람이 미치기는 쉬운 일이지만 한사람이 한 몸 보전하기는 어려운 일이오. 흥하면 반드시 망하고 태어나면 필연코 죽는다는 것을 소녀는 오늘 더욱 절감하옵니다. 해와 달이 화살 같으며 광음이 어찌 사람을 기다리리오. 젊음이 있으면 반드시 늙음이 있게 마련.만물의 무상함은 어쩔수 없다오 옛 성인들이 생사를 초탈하는 방법이며.견성하여 성불하는 방법을 찿아내었거니 삼세의 여러 부처님도 다 부모님이 낳아 준 몸.저마다 재주 갖춘 사람이라도 집에서 효도하는 것 만으로는 도를 이룰 수 없다고 말 하였소 성인 현자 천만이나 저마다 달관하여 부모님의 은혜 떠나고 애욕을 끊어 법의 그릇을 이루었거늘.옛 성인들도 이러 했거늘 하물며 나 같은 미천한 인간임에야.무릇무릇 수행자라면 밝은 달 처럼 티끌 한 점 없어야 하고 자성이 부처임을 믿어야 성불하는 법. 건문고나 뜯고 바둑이나 두고 책이나 읽고 서예나 익혀 명리를 얻어 비단옷 두르고 관직에 앉아 금은보화 가득한 고대광실에서 처자 권속 거느리고 주지육림 속에 온갖 쾌락 맛볼 수 있다지만 그것은 한낱 세간의 부귀에 지나지 않음이오." 묘선의 설명에 대신 중 누구 한 사람 말을 가로막지 못하였다 자신들의 논리보다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묘선 공주는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말 하였다 "일단 명이 다하여 명토(冥土)에 혼이 들어 가드라도 고통을 받게 되는법. 죽은 시신이 호화로운 관에 들어가 장례 후하게 치름을 받고 춘추로 제사를 받으매 그것은 효심을 보여 주는 데 지나지 않은 것이오 그러나 그것도 죽은 이에게 죄를 보태 주어 삼악도의 업을 만드는 것이오. 그대들은 죄와 복의 윤회와 인과응보를 믿지 않으니 옳은 죽음은 맞지 못할 것이오. 생명은 어디서 오는 것이고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를 모르고 있으니 정녕 꿈에 벼슬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이오 거스르면 화를 내고.찬양하면 기뻐하며 부귀를 중히 여기기를 금옥같이 하고.빈천 보기를 분토같이 하며 남이 뭔가를 얻게 되면 번뇌에 빠지고. 남이 뭔가를 잃으면 기쁨에 젖어 있으니.그대들 양심이 어디에 있는 것이오 입은 바로 가졌으되 마음은 바로 가지지 못하였고 말은 깨끗하나 행동은 깨끗치 못하고.책은 읽었으나 예의는 알지 못하니 이 어찌군자의 도리라고 할 수 있으리오." 대신들은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모두 입을 열지 못하고 맥이 빠져 서 있을 뿐이었다 조정의 대신들은 할 수 없이 궁중으로 돌아와 국왕에게 사실대로 보고하였다 (계속) - 불기 2553(2009)년 10월 조계종 원로의원(경주 기림사 서장암) 동춘 합장() - 이 책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신 동춘스님의 원력에 의해 제작,배포하는 법보시입니다 울~도반님들 마음 공부 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며 하는 바램으로 회원 전체 멜을 보냅니다 성불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