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선업들은 얼마나 짓고 계십니까?

2010. 1. 6. 19: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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收心資養氣

韻事會春初

試筆神仙域

豪光滿太虛

 

수심자양기

운사회춘초

시필신선역

호광만태허

 

마음을 수습하여 호연지기를 길러보고

운치 있는 일은 초봄에 만나 이룬다

신선지역에서 붓을 휘둘러보니

붓빛이 하늘에 가득하다

오늘은 본 달 초하루입니다.

이렇게 첫 달을 시작하는 날 한 달 동안 가정과 가족 모두가 무사하고 모든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가족 각자가 과연 얼마나 공덕을 쌓는 씨앗을 뿌리고 있고 선업을 하루 동안 짓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뿌리는 것이 있어야 거둘 것이 아닙니까?

 

그동안에는 몰라서 그랬을 것이라고 여겨져 이제 새롭게 여러분들께 참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러드리고 일체 생명의 소중함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에 오늘은 중국 명나라 때의 연지대사께서 고구정녕 남기신 말씀으로 중생들이 복을 짓고 그나마 지은 복을 실덕하지 않고 지키는 방법을 일곱 가지의 불살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지대사(蓮池大師)는 중국 절강성 출신으로 법명은 불혜(佛慧)로 연지는 호입니다.

연지대사는 정토종 8대 조사로서 명나라 4대 고승 중의 한 분이셨습니다.

 

전번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효도에는 비단금침에 호의 호식을 시켜드리는 세간효도가 있고 윤회로부터 영원히 벗어나도록 해드리는 출세간의 효도가 있다고 했을 것입니다.

 

효심이 깊었던 연지대사는 출가를 하면 어떠한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서 자식 중 한 명이 출가를 하면 구족(九族)이 제도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 출가를 하게 되면 번뇌와 무명을 끊을 수 있어 윤회로부터 자유로워질 뿐 아니라 생로병사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음을 설하셨습니다.

 

연지대사가 말씀하기를 세간의 효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부모님을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정성껏 잘 모시는 것이며, 두 번째는 자기 앞가림으로 벼슬길에 나아가 좋은 직장을 얻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고 세 번째로는 부모님께 덕을 닦도록 해드리는 것이라 해서 이 세 가지가 바로 세간효도라고 했습니다.

 

그럼, 출세간적인 효는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부모나 친지들로 하여금 계율을 받아 지니게 하고 불법을 받들어 일심으로 염불을 하게해 왕생을 구하고 육도 윤회를 면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고 했습니다.

 

연지대사는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게 되면 열 가지의 이득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들어 보십시요.

 

일심으로 염불을 하면

주야로 일체제천의 대력신장이 보호해 주고,

관음보살 등 25위의 보살님들이 보살펴 준다.

 

제불보살이 주야로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미타 부처님 께서도 이 사람을 보살펴 주고, 일체의 악한 것들이 그 사람을 해치지 못하며 독사나 독약들도 모두 그 사람을 해칠 수 없게 된다.

 

물과 불, 도적이나 창과 총기, 어떠한 기계나 억울한 감옥살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됨이 없게 되고,  이미 먼저 지은 죄악일지라도 모두 소멸하게 된다.

 

밤에는 길한 꿈만 꾸게 되고 간혹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게 되며 마음은 늘 기쁘고 얼굴은 광택이 나고 건강이 좋아진다.

 

마치 부처님을 공경하듯이 세간의 일체 사람들이공경하게 되며, 임종에 이르렀을 때에도 마음이 두려움이 없고 바른 생각이 눈앞에 있으며 극락에 왕생정토 할 수 있게 된다고 했습니다.

 

연지대사는 사람들이 고기를 먹음에 아무런 가책이나 거리낌 없이 당연한 것처럼 먹는 것에 대해 왜? 고기를 먹으면 해로운지 일일이 짚어주셨는데 사람이 고기를 먹는 것이 본시 해괴한 일이라 하시며 모두들 고기를 즐겨먹고 있음이 안타까워 살생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일곱 가지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 일곱 가지의 불살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① 생일날에 살생하지 말라.

나의 태어남은 기뻐하면서 다른 생명을 살생하지 말라 어머니가 나를 낳을 적에 고통으로 죽을 뻔했으니 생일날에는 살생을 삼가고 근신을 해야 한다.  만일 이를 잊고 생명을 살해하면 이것은 부모와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 된다.

 

② 자식을 출산하거든 살생하지 말라.

자식이 없으면 슬픔이 되고 자식이 있으면 기쁨이 되니 일체의 금수도 자기 새끼들을 아끼는 법이라 내 자식을 낳는 것은 기뻐하면서 남의 자식을 해친다면 어찌 마음이 편하겠는가.

아기를 낳으면서 아기의 이름으로 방생공덕의 선덕은 쌓지 못할지 언정, 도리어 살생을 하여 악업을 짓는 것은 어리석음이라 참으로 통곡할 일이다.

 

③ 제사를 지낼 때 살생하지 말라.

죽은 이가 인과법에 의해 어느 세계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 어떤 몸을 받았는지도 모르면서 살생을 하지 말라.

죽은 이의 기일과 춘추소분에는 살생을 경계하여야 하니 만일 이를 어기고 살생을 하면 악업을 보태는 것과 같으니 아무리 산해진미를 제사상에 차려놓아도 조금도 이익 됨이 없는데 온 세상 사람들은 이를 따르니 참으로 통곡할지어다.

 

④ 혼례 때에는 살생하지 말라.

혼인을 맺어 부부가 되는 것은 삶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길한 날에 흉한 일을 행하니 이는 옳지 못하며 부부가 됨에 있어 너나없이 백년해로하기를 원하면서 축생의 목숨을 뺏는 것은 웬 말인가.

여자가 시집을 갈 때 여자의 집에서는 삼일 동안 촛불을 끄지 않았는데 이것은 이별이 아쉬워 그리하는 것이거늘 금수의 이별이 사람의 이별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처럼 혼례를 거행함에 살생을 함이 온 세상사람들에 습관이 되었으니 어찌 통곡하지 않으리오.

(워낭 소 : 오랫동안 한 지붕 밑에서 살아온 소가 늙어 죽으면 묻어준 풍습)

 

⑤ 다섯째, 연회할 적에는 살생하지 말라.

연회를 할 적에 주인과 손님이 다과로 이끌어도 될 것을 입안의 즐거움을 위해 살생을 하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오.

 

⑥ 여섯째, 기도를 할 때 살생하지 말라.

사람들이 병이 들면 참회기도를 하여 복을 구하는 것은 죽기를 면하고 살기를 구하는 것이거늘, 남의 목숨을 죽여다가 자기 목숨을 늘리려고 함은 천리에 어긋남이라 이 어찌 통곡하지 않으리오.

 

⑦ 일곱째, 생계를 위해 일을 함에 살생하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衣食을 위해 사냥도 하고 물고기도 잡으며 소도 잡고 개도 잡아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는 생각하기를 이 노릇을 하지 않더라도 능히 의식을 해결할 수 있으니 이를 따르지 않고 살생을 생계로 삼으면 내세에 반드시 악업의 과보를 받게 되니 어찌 통곡하지 않으리오.

 

이것이 바로 연지대사께서 우리에게 간곡히 당부하신 일곱 가지의 살생을 해서는 안 되는 때와 그 이유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화랑에게 세속 오계를 주셨던 원광법사는 재미삼아 살생하 지말라 하셨고, 한 입도 안 되는 것을 죽이지 말라하셨으며, 산란기에 살생을 하지 말라 하셨고, 새끼를 배었거나 새끼 딸린 짐승을 죽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침마다 TV 프로그램 나오는 맛 집 멋 집, 복불복 위를 스치듯 보면서 온갖 산해진미들로 즐비한 우리 집 밥상에는 살생으로 인해 악업이 풍성한 밥상인지 선업으로 풍성한 밥상인지를 한번쯤은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저도 제 몸에 수술을 하고 새살이 차오르지 않는다고 간호원들이 단백질 섭취를 하라고 하두 성화를 해서 섭취를 했더니 새살이 바로 나오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몸에 병이 들었을 때는 육식을 허락하셨지만, 허락의 조건에는 삼정육이라 해서 나를 위해 직접 죽이지 말고, 나를 위해 죽여서도 안 되며 출처가 불분명한 것도 먹어서는 안되고 수명이 다한 축생의 몸만을 취하도록 하셨습니다.

 

오늘은 초하루 새달이 시작되는 첫 날,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생명을 살려주는 선업을 짓는 방생기도를 가족들과 함께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방생의 방법은 차후에 물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요.

 

 

 

 

 

 

우리는 길 떠나는 나그네 인생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걸 후회 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 못하고

이해 못하고 비판하면서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인데,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을 걸어닫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 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 라네.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