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5. 20:4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훌륭한 수행자가 되려면
수행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어떤 이유 앞에서든 인내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화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나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 싶은 상황이라 하여도 화내지 않고 참는 것이 인내이다.
참다 참다 못해 어쩔 수 없이 화를 냈다 하여도
화를 낸 이상 그것은 이미 인내가 아니다.
어떤 경우라도 무조건 인내하여야 한다.
인내의 힘이 곧 수행자의 힘이다.
수행자는 온 천하를 다 품을 수 있을 만큼 너그러워야 한다.
가슴이 넉넉해야 한다.
수행자는 옹졸하거나 편협해서는 안 된다.
수행자를 두고 ‘출격 대장부’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대장부라고 하면 온 천하를 끌어안는 넉넉한 가슴이 있어야 한다.
보통 사람일지라도 편협하고 옹졸한 것은 꼴불견이다.
하물며 부처님을 따르는 수행자는 말할 것도 없다.
수행자는 대접받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대접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겸손해야 한다.
수행자는 자신이 대접받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존귀한 가치를 존중 받고
보호 받을 수 있게 하려고 수행하는 것이다.
결단코 자기 자신을 위해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온 세상을 끌어안을 만한 너그러움과 함께,
온 세상을 존중할 수 있는 지극한 자기 겸허함이 필요하다.
수행자는 또한 헌신적이어야 한다.
늘 헌신하며 살아야 한다.
헌신적이지 않은 사람은 수행자가 아니다.
부처님을 위해, 대중을 위해, 도량을 위해,
이웃을 위해, 불교를 위해, 세상을 위해,
역사를 위해 헌신적이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수행자의 일상적인 사고, 언어, 행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수행이 된다.
그럴 때 비로소 안정을 이루고 평정이 유지된다.
안정을 이루고 평정을 유지해야만 화두도 들 수 있고 염불도 잘 할 수 있다.
격정에 휘말려 분노와 증오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어떻게 화두를 들고 있겠는가?
분노와 증오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데서 비롯된다.
수행자는 결코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며, 독선적이고 편협하며
권위주의적인 데서 분노와 증오가 생긴다.
천하를 감쌀 만한 넉넉함으로 모든 존재가
그 존귀함을 존중 받고 보호 받게 하기 위해 힘쓰고,
나 아닌 이웃과 대중과 법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데
어떻게 분노가 일어나고 증오가 생기겠는가?
수행자는
인내하는 힘, 너그러운 가슴, 겸손함, 헌신적인 태도, 부지런함,
이러한 것들이 삶의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마치 토양과 같다.
토양이 건강하고 기름져야 아름다운 꽃이 피고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열리듯이,
수행자는 일상의 태도에서 그런 기본 바탕을 갖추어야
희망하는 대로 수행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훌륭한 수행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아니 불자라면 자신의 상相을 내려놓고 고요히 마음을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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