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선광공주

2010. 2. 16. 20: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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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파사익왕에게는 선광이라는 공주가 있었는데,

하는 짓이 예뻐서 왕의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그런 만큼 공주에 대한 왕의 기대도 크고,

공주가 가진 모든 좋은 것이 자신이 준 것이라 여기고,

공주도 그렇게 생각하리라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네가 받는 귀여움은 누구 덕택이라 생각하느냐?

물론, 임금인 이 애비의 덕이라고 생각하겠지?” 하고 물었다.

당연히 “예,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임금이신 아버님의 보살핌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할 줄 알았으나

공주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전혀 딴판이었다.

“아니요. 제가 귀여움을 받는 것은 제가 전생부터 지은 업에 의한 것입니다. 업 때문입니다.”

 

공주의 말을 들은 파사익왕은 기분이 몹시 상했다.

실망을 넘어서 분노에 가까울 만큼 기분이 매우 나빴다.

그래서 크게 화를 내며 공주에게 쥐어박듯이 말했다.

“모든 게 네 업 때문이란 말이지.

그럼 네 업의 힘이 얼마나 센지 어디 한 번 시험해보자.

궁중에 살며 귀여움을 받는 것이 네 업의 힘이라면 여기서 쫓겨나도 잘 살지 않겠느냐?”

 

그리고는 패물 하나 주지 않고 내쫓아 거지와 결혼해서 살게 했다.

그런데 궁궐에서 쫓겨나 거지에게 시집간 공주는 얼마 되지 않아

큰 부자가 되어 대궐 같은 집을 짓고 수많은 하인을 거느리며

궁궐 생활 못지않게 부유함을 누리며 살게 되었다.

 

궁금히 여긴 파사익왕이 찾아가 감탄하며

“정말 열심히 일했구나.

주변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었을 테고.

장하다 장해.”

라고 하니 공주는 기뻐 웃으면서도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전생부터 제가 지은 업에 대한 과보를 받아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라며

업의 정신에 관해 변함없이 얘기했다.

 

눈으로 똑똑히 확인한 아버지 파사익왕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부처님을 찾아가 공손히 물었다.

“제 딸 선광이 도대체 어떤 업을 지었길래 궁궐에서 쫓겨나

거지에게 시집을 갔어도 저렇게 잘 살 수 있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는 차분한 음성으로 파사익왕에게 딸 선광 공주의 전생업을 설명해 주셨다.

“옛날 비바시불이 열반에 들었을 때 반두왕이 칠보탑을 세웠습니다.

그때 왕비가 자신의 관에서 보석을 떼어 비바시불의 머리와 지팡이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가섭불 때에도 그녀는 가섭불과 네 명의 제자에게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식을 공양하였습니다.

그때 그 여인이 지금의 공주입니다.

또한 그 남편은 그때 아내가 공양하는 것을 막은 죄로 가난했으나

후에 아내를 공양케 했으므로 지금 공주의 남편이 되어 부자가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생을 넘나드는

큰 단위의 세월 속에 결과를 볼 수 있는 어떤 큰 행위를 업이라고 보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움직임과 그 결과 또한 업과 그에 대한 과보이다.

 

“모든 선악의 주인은 마음이다.

선한 마음으로 한 행위에는 좋은 결과가 따르고

악한 마음으로 한 행위에는 나쁜 결과가 따르리라.

마치 수레가 말발굽을 따르고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이 글은 『법구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그야말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따라붙은 그림자처럼,

행위인 업에는 반드시 과보가 따른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에서는 그 과보의 정확성을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업을 피할 곳은 산도 아니요,

바닷속도 아니며, 땅도 아니요,

하늘도 아니다.

그림자가 사람을 따라가듯이 선악의 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행동을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 업인 행동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행동意業, 말의 행동口業, 몸의 행동身業이다.

마음으로 짓는 업에는 탐내고貪, 성내고瞋, 어리석음痴이 있고,

말로 짓는 업에는 거짓말妄語, 꾸밈말綺語, 이간질하는 말兩舌, 욕설惡口이 있고,

몸으로 짓는 업에는 살생殺生, 도둑질偸盜, 사음邪淫이 있다.

업이 두렵다면 모든 행동을 신중하고 진실되게 해야 한다.

 

*묵은 세배를 드린다고 전주의 칠순이 넘으신

 일행거사가 다녀가셨습니다.

 "살아있는 부처님을 섬기러 거리로 나서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소고기수입협상문제,용산참사를 해결하는

  도우미를 하였는데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제 정신대할머니문제를 해결하여야지요."

 청원서에 서명을 하고 열린선원에서 지속적으로

 캠페인과 서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열린선원 가족 여러분!

새 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지으시고 받으시고

 서원따라 이루시기 바랍니다.

경인년 설 전날

 

온누리 법현 합장


MIUKI / Past... Present...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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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다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마종기 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