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첨]화엄의 나라 해동-화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꽃피웠다!

2010. 2. 17. 21:1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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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화엄의 나라 해동-화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꽃피웠다!



화엄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곳은 북인도와 남인도, 그리고 중앙 아시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인도에서 화엄경이 널리 유포된 흔적은 없고, 화엄이 번성한 곳은 주로 동아시아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화엄이 사상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모두 번성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티벳 불교가 유명하고 티벳에 화엄경이 있기는 하나, 티벳에서 화엄이 융성했던 증거는 없습니다. 일본도 화엄이 크게 융성하진 못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화엄 사상이 중국 전 시대에 걸쳐 막강한 영향을 미쳤으나, 그것은 주로 이론적 측면이었지 실천적인 면은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록 보현행원품이 40 화엄으로 번역되긴 했지만, 보현행원이 유행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해동,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원효, 의상으로 시작되는 해동 화엄종은 말할 것도 없이, 균여, 보조, 일연으로 이어지는 화엄은 가히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가 없을 정도입니다. 일찍이 꽃피지 못한 이론과 실천의 화엄이 우리나라에서만 활짝 꽃피워졌던 것입니다.



중국 화엄사를 보면, 주로 이론적 측면만 연구되었지 실천적 측면이 부각된 적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40 화엄이 나오기 전에야 보현행원을 몰라서(?) 그렇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보현행원이 언급되는 적은 별로 없습니다.



화엄의 실천적 측면인 보현행원은, 우리나라에서만 실지로 꽃을 피웠던 것입니다. 보현행원이 화엄 수행의 진수이며, 행원품이 별행본으로 널리 유포되었다 하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만 있었던 일이지 중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아 아닌가, 저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원효 성사의 삶은 그대로가 보현행원입니다. 성사의 핵심 사상인 귀일심원 요익중생은 그대로 화엄의 핵심입니다. 귀일심원이 화엄의 연기론이며, 요익중생이 보현행원인 것입니다.




성사가 말년에 대중과 함께 불렀다는 염불도 마찬가지입니다. 염불이 정토 사상의 하나이긴 하지만, 성사의 염불행은 보현행원의 다른 표현입니다(이것은 나중에 정토 사상과 보현행원을 말씀드릴 때 언급될 것입니다).




의상대사는 워낙 유명하니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대사의 뛰어난 화엄에 대한 안목이 중국 제 3 대 화엄조사 법장 스님께 지대한 영향을 주었음은 유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법성게를 짓고 전국 곳곳에서 화엄 법문을 설하시어 해동 화엄의 초조가 되신 분이니 더 이상 불요언급일 것입니다.




균여대사는 보현행원을 직접 살아 움직이게 하신 분입니다. 대사의 보현행원 노래(보현십원가)는 당시 고통 받던 대중들 사이에 큰 신통을 일으키어 중국에서 사실 유무를 파악하러 대신을 보낸 적도 있을 지경입니다.





보조스님은 돈오점수의 화엄선을 일으키신 분이며, 일연스님 역시 화엄에 조예 깊은 선승이셨습니다. 그러한 전통은 근세에 용성스님과 소천선사를 거쳐 광덕스님에까지 이르럽니다. 그 외에도 천도재 등 불교 의례에 화엄 게송이 많이 인용되어 있는 것도 해동 고승들의 화엄에 대한 안목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불교의 특징을 ‘원융불교’, ‘회통불교(통불교)’로 보는 것도 화엄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화엄 사상 자체가 원융 회통 사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함에도 현재 우리나라에는 화엄이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주로 일본에서 화엄이 연구되어지며, 우리는 그 뒤를 따라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전 세계적으로 한국 불교를 중국이나 일본 불교의 아류(?)쯤으로 여기는 것도 전혀 오해만은 아닌 듯합니다.





한국불교의 정체성은 선이 아니라, 그것도 중국 임제종의 흉내나 내는 그런 죽은 선이 아니라, 바로 화엄, 그리고 보현행원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선조들이, 그리고 이름없이 사라져간 우리나라의 저 수많은 옛스님들이 어떻게 부처님을 섬기고 어떻게 공양하며 살아 갔는지, 화엄을 공부하면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화엄불교, 그리고 보현행원-이 두 가지야말로 세계 어느 곳에 내어 놓아도 부끄럼 없는 한국 불교의 원형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화엄은 세계적으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영문으로 번역된 것도 입법계품 정도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세계 불교에 화엄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달라이 라마께서도 다른 분야는 언급하셔도 화엄, 특히 보현행원의 언급은 거의 없으십니다.




누대로 이어진 화엄의 전통이 살아 있는, 그리고 이론만이 아니라 실천까지 꽃피웠던 세계 유일의 화엄 국가 대한민국!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알아 해동 화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연님 작품

 

 

설 명절입니다

 

고향에 가시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법우님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普賢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