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無碍)의 노래 /원효대사

2010. 3. 7. 20: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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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애(無碍)의 노래 >>

 

 

 

이 한목숨 태어남은

한 조각 뜬 구름 생겨남이요.

나무아미타불~~

 

이 한목숨 스러짐은

한 조각 뜬 구름 사라짐이라.

나무아미타불~~

 

이 세상 부귀영화

풀잎에 이슬이요, 물위에 거품이네.

나무아미타불~~

 

콩 심으면 콩이 나고

팥 심으면 팥이 나네.

나무아미타불~~

 

복을 지어 복을 받고

죄를 지어 벌을 받네.

나무아미타불~~

 

착한 일만 하려해도

인생 육십 잠깐이니

나무아미타불~~

 

짓세 짓세 복을 짓세

하세 하세 착한일 하세

나무아미타불~~

 

짓세 짓세 복을 짓세

하세 하세 착한일 하세

나무아미타불~~

 

 

◇ 이 노래는 원효대사가 요석궁을 나와 스스로를 복성거사라고 낮추어

민중속으로 들어가 뒤웅박 두드리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어둠을 밝혀주는 노래입니다.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며

헐벗고 고통 받는 민초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심어주는 노래였습니다.

 

◇ 당시 신라 불교는 귀족들과 왕실을 보호하는 호국 불교로

대중에 다가가지 못하였는데,

원효스님에 의해 대중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어려운 경(經) 중심의 불교에서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하는 염불문을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는 노래와 아마타불을 함께 부르며

대중 속으로 대중 속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 원효는 산중에 살면서도 결코 대중의 고통을 잊지 않았고,

저자거리에 살면서도 선악과 시비에 물들지 않고 무애(無碍)행을 하였습니다.

 

 

◇ 오직 중생이 아프면 보살이 아파한다는 대비심 하나로

그는 계(戒)도 파하고, 중생을 구하러 갔습니다.

문무왕의 딸 요석공주가

원효스님의 법문을 듣고 너무 사모한 나머지 상사병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원효스님은 보살의 마음을 일으켜서

요석공주의 목숨을 구하였던것입니다.

원효는 계(戒)를 파하는 것이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거절하고 또 거절하다가 결국

유마경에 나오는

“중생이 아프면 보살이 함께 아파한다는 대비심(大悲心)”을 일으켜

요석공주를 구했던 것입니다.

 

● “한 중생을 구하려고 백천만겁을 따라다니며

심지어 지옥에 함께 들어가서라도 구해야 한다.”는 경의 말씀이

원효스님의 심금을 울렸던 것입니다.

 

● 출가승에게는 목숨보다 귀중한 것이 계를 지키는 것인데

이 계를 파하면서까지 요석공주의 목숨을 구했던 것입니다.

 

 

◇ 그래서 이후

원효대사가 요석궁을 나와 스스로를 복성거사라고 낮추어

민중 속으로 들어가 뒤웅박 두드리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어둠을 밝혀주는 노래를 지어 불렀습니다.

 

헐벗고 고통 받는 민초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심어주는 노래를 부르고 불렀던 것입니다.

 

 

◇ 일체 무애인(一切 無碍人)

일도 출생사(一途 出生死)

모든 것에 걸림 없는 사람이

한 길로 생사를 벗어나도다!

 

 

이렇게 노래하는

원효는 진정한 무애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거룩한 대승보살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어지럽고 혼탁한 이 세상에 다시 한 번

새벽을 여는  원효보살님이 나오기를

간절히 발원해 봅니다.

 

 

 

 

- 불기 2554년 조춘 -

(2010년 3월 7일)

 

 

 

 

 

 

봄 깊어 이슬 많으니 땅 풀려 풀 돋고,

 

산 깊고 해 긴데 자취 고요하여 향기만 쏜다   - 趙彛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