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를 지키고 계를 파함을 삼가하여 신중하면 즐겁다.
법구경 방일품 제13~14장
제13장
비구근신락 방일다우건 변쟁소치대 적악입화염
比丘謹愼樂 放逸多憂愆 變諍小致大 積惡入火焰
비구로서 삼가고 신중하면 즐겁지만 방일하면 걱정과
근심만 많아진다.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변하나니 악을 쌓아 불꽃
속에 들어가리라.
비구근신락 방일다우건 결사소전리 위화소이진
比丘謹愼樂 放逸多憂愆 結使所纏裏 爲火燒已盡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행인은 크고
작은 모든
번뇌를 태워버린다. 불이 모든 것을 태워버리듯이.
A mendicant who delights in vigilance, who looks with
fear on thoughtlessness (who sees danger in it), moves
about like a fire consuming every bond, small or large.
제14장
수계복치선 범계유구심 능단삼계루 차내근니원
守戒福致善 犯戒有懼心 能斷三界漏 此乃近泥洹
계율을 지키면 좋은 복을 가져오고 계율을 범하면 두려운
마음 생긴다.
삼계(三界)의 번뇌 끊어버리면 그는 곧 열반에 가까워지리라.
A mendicant who delights in vigilance, who looks with
fear on thoughtlessness, cannot fall away (from his
perfect state) (but) is close to nir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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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승은 출가승의 율법에 따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수도
정진해야 근심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재가 불자는 재가불자대로 기본 계율을 잘 지키며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생활해야 근심과 후회가 없을 것이다.
대부분 사소한 시비가 큰 싸움으로 변화여 결국에는 원수지
고 원수 갚는 일에 원한이 맺히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은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
신다.
“부모처자를 죽인 원수라 할지라도 원수갚지 말라”고 하신
것이 그것이다.
만약 그들과 같이 원수를 갚기 위해 원한에 맺힌다면 삼계의
우비고뇌의 번뇌에 맺혀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의 목적
은 점점 멀어질 것이며,
삼계가 다 허공화와 같고 아침 이슬과 같다는 금강경의 사구
게 한 구절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말 것이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이 금강경의 게송을 관하여 원만하게 성취가 되면 계율은 저
절로 지켜 지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꿈속에서 원수지고 원수
갚고 해봐야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악몽을 꾸고 있는 사람만
괴로울 뿐이다.
그르므로 계율을 지키면 좋은 복이 오고 계율을 범하면 두려
움이 온다고 하신 것이다.
이것을 이론적으로 이해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도 막상
실제로 행동으로 옴겨 계율을 지켜야 할 때는 믿음이 부족하여
범하게 된다. 그 이유인즉 세세 생생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
상의 습에 오랫동안 길들려져 왔기 때문 이다.
그리고 또한 한번도 금강경 4구게에서 말하는 것을 실체로 깨
달고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이다.
2010.7.23-무심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