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유신불구 개당귀사 형괴신거 기주하탐
有身不久 皆當歸土 形壞神去 寄住何貪
이 몸뚱이는 오래지 않아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라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떠나리니 머물다 가는 길손인데
무얼 탐하랴.
제10장
심예조처 왕래무단 염다사피 자위초악
心豫造處 往來無端 念多邪僻 自爲招惡
마음이 일찍 이 몸을 만들어 가고 옴에 끝이 없나니
삿되고 치우친 생각 많으면 스스로 악을 부르리라.
===================jungjin37 解==============
능엄경에서 부처님이 이르길 “진성유위공 연생고여환
무위무기명 부실여공화 언망현재진 망진구이망“이라
했습니다.
본래의 진실한 성품에는 함이 있다든지 함이 없다든지
하는 것이 다 공한 것이지만 인연으로 생긴 바라 환화
와 같고 (그렇게 환화로 생긴 것을) 말이나 글로서 진
실하다든지 허망한 것이라든지 하지만 그 진과 망이 다
함께 망일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고로 “마음이 일찍 이 몸을 만들어 가고 옴에 끝이
없다.”하니 이 몸이라는 것은 잠깐 지. 수. 화. 풍.
4대를 모아 마음이 지은바 업보대로 여러 형태의
중생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가 그 몸이 수명을 다하고
무너지면 이 육신만 사대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라고 하는 정신도 지은바 업보대로 윤회의
길을 떠도는 것이 끝이 없는 것이니,
이렇게 잠깐 머물다 떠나는 나그네와 같은 삶에서
무얼 지키겠다고 그렇게 삿되고 치우침으로 탐욕심을
부려 몸과 마음을 헛되게 행하여 악을(악행으로 악보
를 부르는가) 부르는가 하는 경책입니다.
어리석음(우치)도 또한 악행이나 다름이 없나니 왜냐
하면 모든 악행 어리석음을 밑바탕으로 싹이 나고 자
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