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품 11~12장 이 몸은 내 뜻으로 만든 것이요

2010. 10. 17. 21:4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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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몸은 내 뜻으로 만든 것이요


    법구경 심의품


    제11장

    시의자조  비부모위  가면향정  위복물회

    是意自造  非父母爲  可勉向正  爲福勿回

    이 몸은 내 뜻으로 만든 것이요 부모가 만든 것 아니니

    부디 힘써서 바른 길로 나아가 복을 짓되 돌이키지 말라.

     

    제12장

    장육여구  방의여성  혜여마전  승즉무환

    藏六如龜  防意如城  慧與魔戰  勝則無患

    여섯 감관을 거북이처럼 감추고 뜻을 성(城)처럼 막아

    지혜로 악마들과 싸워 이기면 걱정이 없어지리다. 

     

    =====================解==================

     

    존재의 시작에 대해 인류는 오랫동안 의문을 품고 살아

    왔고 이 수수께끼와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많은 철학자

    들이 노력해 왔지만 그 문제를 풀기에는 지성만으로 학

    문적으로 늘 겉돌기만 했지 명확한 해답을 얻는 대는 한

    계를 품고 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온갖

    가설의 종교나 철학적 주장이 모순과 의문을 품고 나타나

    더라도 그들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 완결하지 못하여 시비

    논쟁만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종교적 시비의 논쟁

    때문 믿음과 사랑이란 가증스러움으로 포장한 수많은 피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창조주를 믿는 자들은 태초에 전지전능한 신이 있었고

    그 신이 자기를 닮은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는 신화적인

    미개신앙을 아직도 모순을 털지 못하고 그대로 굳게 믿고

    신앙하고 있다.

    그들의 믿음처럼 태초에 신이 있었다면 그 신을 만든 신은

    또 없었을까? 하는 의문을 안고 믿어야 하지만, 그 모순을

    털지 못한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진정한 진리를 추

    앙하는 신앙인이라 할 수 없다. 보편타당하고 합리적인 진

    정한 진리를 추구한다면 그들은 이점을 깨닫지 못하고는

    진실한 신앙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태초에 인과의 법칙을 벗어난 그 무언가가 홀로

    존재할 수 있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면 그 전에도 그 다음

    에도 인과의 법칙을 벗어난 홀로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불교에서는 이런 경우를 무시무

    종이라 한다. 현대 수학에서도 무한대 공식이 섭립되고 있

    다.)

     

    우리는 위와 같은 가설을 떠나서 전통적으로 우리 몸을 부

    모가 만든 것으로 굳게 믿고 살아왔다.

    그것은 생리학적으로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아기

    가 태어난다고 하는 현대 의학적 상식을 밑바탕으로 알고

    있기에 더욱 의심할 여지가 보이질 않는다.

     

    이런 상항에서 우리 몸은 부모가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라 하면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매우 어렵고 쉽게 증명하기도 어려운 

    문제라 정각을 얻지 못한 자가 감히 언급할 바가 못 되지만

    정각자 부처님의 설한 바에 의하면

    “일체 유심소조.”라 설하시고,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소멸하므로 저것이 소멸하고 저것이 소멸하므로 이것

    또한, 소멸한다.“란 상대성 논리와 인과 법칙을 따르면 나의

    갈애와 부모의 갈애가 동기를 이룰 때 비로써 이 몸이 탄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상대적인 인과의 법칙이요

    윤회의 법칙이라 이해되고 생각됩니다.

     

    능엄경에서는 회매하여 공이 되고 공과 회암중에 암(흑암=어둡

    고 컴컴함)이 매쳐 물질이 되고 물질과 妄想이 섞여서 형상과

    생각이 어우러져 있는 것을 몸이라 하고 안으로 (육근의) 연을

    쌓아 밖(색,성,향,미,촉,법)으로 달아나는 혼요요한 것을 마음

    이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혼란스럽고 요동치는 망상의 마음이 “여섯 감관을(안이비

    설의)통해 밖으로 달아나려고 하는 것을 거북이처럼 감추고

    그 여섯 감관을 지키기 위해 뜻을 성(城)처럼 막아 지혜로 온

    갖 유혹의 악마들과 싸워 이기면 마음이 고요한 평정을 얻어

    걱정이 없어지리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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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이외수 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

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

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가에 서 있습니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자란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 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