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삶 / 보성스님

2010. 10. 31. 18: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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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삶 / 보성스님


정견(正見) 속에서 정사(正思)를 하며 사는 불자!
이것만 되어도 그 사람은 행복이 보장되는 높은 경지로 차츰 올라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르게 보지 못하고 생각이 들떠 있는 사람, 약하고 삿된 생각과
거북스런 생각에 빠져 있는 사람은 차츰 타락되고 불행한 삶 속으로 빠져 듭니다.

마음은 요지경과 같은 것입니다.
마음이 들떠 삿된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끝없는 타락의 세계로 흘러내려 갑니다. 반대로 마음을 다잡아 생각을 잘 단속하면 주인 노릇을 하며 살 수 있습니다. 정녕 우리 불자들은 '내가 항상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한다' 는 긍지 속에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인이 누구입니까? 바로 '나' 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조재요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나' 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똑똑한 주인 노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바보 노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물론 똑똑한 주인이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똑똑한 주인 노릇을 하겠습니다' 하는 다짐을 자꾸자꾸 하십시오.
똑똑한 주인 노릇을 하는 어머니는 고3 아들딸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아들딸을 정성스럽게 낳고 정성을 다해 키웠는데 어찌 고3이라 하여 문제가 되겠습니까? 주인 노릇 하는 어머니는 절대로 자식을 남 따라 키우지 않습니다.
정성껏 자식의 소질과 능력을 길러주며 키웠기에 그 자식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똑똑한 주인 노릇을 하는 남편은 아내 때문에 근심을 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주인 노릇을 하며 바르게 서 있는데, 그 아내라고 주인이 아니 객 노릇을 하겠습니까? 당연히 서로가 주인이 되어 서로를 보살피는 좋은 인연의 관계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주인 노릇을 잘 할 수 있는가?
생각을 잘 다스리면 됩니다. 삿된 생각에 빠지면 주인 노릇을 할 수 없고, 바른 생각으로 다져 가면 능히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불자들은 삶의 현장에서 생각을 다지고 또 다져야 합니다.
 

'오늘 왜 이와 같은 괴로움을 겪지? 아,나도 모르게 마음을 단속하지 않고 그 욕심에 빠져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괴로움을 겪게 되었구나. 두 번은 속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지.'이렇게 원인을 찾고 다짐을 하여 생활 속의 삿된 생각들을 바른 생각으로 바꾸어 가야 합니다.

'나'의 생각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라는 삼독(三毒)에 빠지거나 않았는지를 항상 돌아보고 살생,투도, 사음, 망어가 아닌 자비와 복덕과 청정과 진실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면 틀림없이 주인노릇을 하는 '나'가 될 수 있습니다.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는 네가지 근본계율입니다. 만약 우리 불자들이 이 네가지 근본계율만 잘 지켜 생활의 중심을 이루게 되면 들뜨고 시원찮은 것들이 스스로 가라앉고 저절로 걸러지게 됩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삶의 저울대가 되는 부처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기준으로 삼을 저울대가 분명히 있는데 어찌 바른 생각과 삿된 생각을 구별하지 못하겠습니까?

우리는 참으로 다행한 사람입니다. 올바르게 일러주시는 부처님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제자' 라는 사실에 대해 행복감을 가져야 합니다.

 

"나는 가장 올바른 길을 일러주시는 부처님의 제자다"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명하게 받아 지녀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나는 졸렬한 사람이 아니다. 여유로운 도를 닦으며 사는 대장부다"
"나는 나의 주인이다. 주인공아, 월등하고 조금도 변함없는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즐겁게 사는 사람이 되어다오."

 

이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으며 주인공의 삶을 살도록 하십시오.
내가 내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간절히 남을 따라 찾지 말라. 점점 나하고 멀어진다.
  지금 내가 스스로 가니 가는 곳마다 만나는구나"

 

부디 이를 잊지 마시고 주인 노릇 하는 삶, 잘 사는 삶을 가꾸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