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 36. 계급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2011. 3. 26. 12: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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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릉록 36. 계급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어떻게 해야 수행의 등급에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종일토록 밥을 먹되 일찍이 한 톨의 쌀알도 씹은 바가 없으며,
종일토록 걸어다니지만 일찍이 한 조각의 땅도 밟은 바가 없다.
이러할 때에 나와 남 등의 구별이 사라져, 종일토록 갖가지

일을 하면서도 그 경계에 현혹되지 않아야만 비로소
자유자재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생각생각 모든 모양을 보지 않아서 앞뒤의 3제(三際)를 헤아리지 말라.
과거는 감이 없으며 현재는 머무름이 없고 미래는 옴이 없으니,
편안하고 단엄하게 앉아 움직이는 대로 내맡겨 얽매이지
않아야만 비로소 해탈했다고 할 수 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이 문중의 천 사람 만 사람 가운데서도

오로지 서너명만이 얻었을 뿐이니라.

만약 도 닦기를 일삼지 않는다면 재앙을 받을 날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르기를, '힘을 다하여 모름지기 금생에 도업을

마칠 것이요, 뉘라서 누겁토록 나머지 재앙을 받겠는가?'

라고 하였느니라."

스님께서는 당(唐) 대중(大中 ; 847-859)년간에 본주(本州) 황벽산

에서 세연을 마치셨다. 선종(宣宗) 황제가 단제선사(斷際禪師)라고
시호를 내리고 탑호는 광업(廣業)이라 하였다.

問 如何得不落階級 師云 終日喫飯 未曾咬著一粒米 終日
行 未曾踏著一片地 與?時 無人我等相 終日不離一切事
不被諸境惑 方名自在人 念念不見一切相 莫認前後三際 前
際無去 今際無住 後際無來 安然端坐 任運不拘 方名解脫
努力努力 此門中 千人萬人 祇得三箇五箇 若不將爲事 受
殃有日在 故云 <著力今生須了却 誰能累劫受餘殃>
師於唐大中年中終於本山 宣宗 謚斷際禪師 塔曰廣業
 

 


    감동 방정식

    기대 >> 실감 = 분노

    기대 > 실감 = 불만

    기대 = 실감 = 만족

    기대 < 실감 = 감동

    기대 << 실감 = 감격

    기대<<< 실감 = 감사

    위에 도식된 '감동 방정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소위 감동이라는 것은 실감이 기대를 1% 정도 넘는 순간, 그 순간에 생긴다는 사실을 바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만족을 넘고 감동이 감격이 되어, 결국 감사에 이르는 감동 방정식, 바로 감사라는 것은 사람이 무언 가를 성실히 계속하는 101% 일관성에 대해 보답으로 주어지는 축복의 선물이라는 그 사실에 유념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감동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담은 말과 행동에서 비롯되고, 진짜 감동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조용한 여운이 남는 체험인 것이다. 기대를 키우기 보다는 실감을 높이는 지속적인 실천이 감사에 이르는 길이다.
    -'감동 예찬 / 히라노 히데노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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