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갈아 거울을 만드는건/불인요원선사

2011. 7. 9. 16: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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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인요원 선사, 磨磚作鏡不爲難~

 

 

磨磚作鏡不爲難    마전작경불위난

忽地生光照大千    홀지생광조대천

 

堪笑坐禪求佛者    감소좌선구불자

至今牛上更加鞭    지금우상갱가편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지

홀연히 빛이 나와 온 세상을 비추리라.

 

우스워라, 좌선하며 부처를 찾는 자여,

지금까지 채찍으로 소만 때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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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인요원(佛印了元: 1032~1098) 선사가 마경대(磨鏡臺)의 설화를

두고 지은 시다.마조도일(馬祖道一) 선사가 남악회양(南嶽懷讓)회상에서

법당 앞에 앉아 좌선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본 회양이 무엇 하느냐고 물었다. 마조가 좌선한다고 말하자

회양은 좌선을 뭣 하러 하는가? 하고 또 물었다.

마조가 부처가 되려고 좌선한다 하였다.

이튿날 마조가 좌선하는 앞에 회양이 와 벽돌을 갈고 있었다.

마조는 뭣 하려고 벽돌을 가느냐 물었다.

회양이 거울을 만들려고 간다 하였다.

이에 마조가 말뜻을 알아차리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느냐 묻자

회양은 소가 수레를 끌고 가다 멈출 때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하고 물었다.

 

 

- 지안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