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적자 메우려…수공, 수돗물값 ‘매년 3%씩’ 인상 계획

2011. 9. 22. 23:32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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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적자 메우려…수공, 수돗물값 ‘매년 3%씩’ 인상 계획

한겨레 | 입력 2011.09.22 20:30 | 수정 2011.09.22 22:50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전라

 


[한겨레] 김진애 의원 국감자료 공개

 

'7년간 4천억' 수익 전략…'친수구역 원형지' 매각도 추진

한국수자원공사가 8조원을 들인 4대강 사업 투자에 따른 경영 부실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부터 해마다 수도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또 4대강 친수구역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원형지 공급을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특혜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수자원공사가 작성한 '중장기전략경영계획'을 보면, 수공은 광역상수도와 지방상하수도 등 수도요금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씩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공의 광역상수도 부문 영업이익은 2012년 721억원에서 2019년 3225억원으로 2504억원이 늘어난다. 지방상수도 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2012년 101억원에서 2019년 1698억원으로 1597억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대전 수자원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진애 의원(민주당)은 "4대강 사업 참여로 부채가 증가하고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물값을 올리는 방법으로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2007년 1조5756억원이었던 수공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6배 이상 늘어난 10조8862억원에 이른다.

수공은 또 4대강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재원 조달과 투자비 회수를 위해 사업 손실 보전, 원형지 공급 등을 추진하기로 2010년 12월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지 공급이란 친수구역 개발 예정지에 택지를 조성하지 않고 민간업체 등에 원래 땅 그대로 매각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정부가 이를 허용할 경우 수공에 대한 특혜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4대강 조사한 외국 학자들 "복원 아닌 파괴"
[연합뉴스] 2011년 10월 24일(월) 오후 02:46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4대강 현장을 방문 조사한 외국의 학자들은 4대강 사업이 '복원'이 아닌 '파괴'이며 "많은 돈과 노력을 들이고도 더 큰 피해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은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의 4대강 완공 홍보에 대해 2009~2011년 4대강 현장을 방문했던 외국의 전문가 5명이 보내온 의견을 발표했다.

이마모토 히로다케 교토대 명예교수는 "4대강 사업은 기능면에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필요성도 극히 부족함에도 하천 환경만은 확실히 파괴한다"며 "전형적인 불필요한 공공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의 이사하야만 간첩사업처럼 불필요한 사업은 자연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부담을 늘릴 뿐"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철거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칼스루에 대학의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 미국 버클리 대학의 맷 콘돌프·랜돌프 헤스터 교수, 헨리히프라이제 독일연방 자연 보호청 하천분석관도 4대강 사업은 '복원'이 아닌 '파괴'이며 수질악화, 홍수피해, 역행 침식 등 더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금이라도 하천이 자연 그대로 흐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운하반대교수모임은 "현재 준설 구간에서의 재퇴적이 최대 40%에 이르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은 보 준공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온갖 불법과 탈법, 사실 왜곡과 혈세 낭비, 인명 희생과 생태계 파괴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을 폐기하고 진정한 보전과 복원을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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