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천품 4~6장 비록 저 높은 하늘이나 신[神]이라 하더라도

2011. 10. 9. 11: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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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저 높은 하늘이나 신[神]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이기는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기지 못하느니라.

     

    법구경 술천품

     

    제4장

    천천위적 일부승지 부약자승 위전중상

    千千爲敵 一夫勝之 未若自勝 爲戰中上

    전장에 나가 수천의 적을 혼자 싸워서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김으로써 회상의 전사(戰士)됨만 못하느니라.

     

    제5장

    자승최현 고왈인웅 호의조신 자손지종

    自勝最賢 故曰人雄 護意調身 自損至終

    자기를 이기는 것 가장 현명하나니 그러므로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하네.

    그는 뜻을 단속하고 몸을 길들이면서 모든 것 떨어 버리고

    끝까지 간다.

     

    제6장

    수왈존천 신마범석 개막능승 자승지인

    雖曰尊天 神魔梵釋 皆莫能勝 自勝之人

    비록 저 높은 하늘이나 신[神]이나 마(魔)나 범(梵)이나 석(釋)

    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이기는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기지 못하느니라.

    ======================무심지덕=해================

    “전장에 나가 수천의 적을 혼자 싸워서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김으로써 회상의 전사(戰士)됨만 못하느니 그러므로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하신다.

     

    그것은 자기 마음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잠시도 가만히 정에 들지 못하고 요동하는 번뇌는 매우 다스리기

    어려워서 하루 낮과 밤 동안만이라도 순일한 생각을 마음에 두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잠간 동안만이라도 순일에 들지 못하는 무명 번뇌로

    요동하는 중생심을 가지고 어찌 일겁 내지 천겁에 이르도록

    순일한 생각에 머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스스로 싸워 이기신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기는 극히 어려운 일이다 하신다.

     

    이와 같은 이유로 “비록 저 높은 하늘이나 신[神]이나 마(魔)나

    범(梵)이나 석(釋)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이기는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기지 못하느니라.“ 하시는 것이다.

     

    마치 허공을 칼로 자를 수 없는 것 같이 스스로 자기를 이김으로

    써 순일한 마음으로 공적한 마음을 가진 자를 누구도 이기지 못한

    다는 것이다. 이것이 불자들이 궁극적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싸워 이겨야 할 방편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재액과 은원을 벗어나

    스스로 마음과 싸워 이긴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

 

 

좋아했던 사람

 

                                     이희정

 

마른 갈잎이여!

지금도 부스럭거리는 마른 갈잎이여!

한 번 만나지 않았어도

한 번 손잡아보지 않았어도

그 얼굴 그 웃음을 아직은 잊을 수 없으니

봉하마을 한 바퀴 의젓이 돌았던

그 기억으로만 오셔요

여름날이 길어서 이승의 것 그립거든

공중에 몸을 띄운 몸짓으로 살푼히 내려앉아

가난한 아낙의 손길로도 오시고

사랑했던 이름들의 이마라도 짚어주러

기쁨이듯 오소서

아쉬움에 눌린 내 나라 대한민국

먼 별의 향기로 따스한 땅이 되게 하소서

눈빛만 마주쳐도 기쁨 넘실대는 살뜰한 하나가 되게

맑은 소리내며 양손에 副를 들고

기억 속 기척으로 오소서

내나라 안과 밖 고운 영혼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