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체성(緣起體性)

2011. 10. 14. 22: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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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체성(緣起體性

 

⑤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

묘하고 깊고깊은 극미한 진성이여 

 

⑥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

제자리 벗어나듯 세계를 나툼이여 

 

강론 (5)구절에서 (6)구절까지 합론

깨달은 분은 일체를 여이었으므로 오직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근기(根機)가 낮은 사람들에게는 깨달음의 경지를 직접 가르쳐 줄 수 없다. 이런까닭에 한걸음(一步)를 양보하여 그런 소식을 보여주고자 앞에서의 법성(法性)을 이제부터는 진성(眞性)이란 말씀으로 바꾸어 설명하게 된다.

 

⑤ 진성이 매우깊고 지극히 미묘하다.

 

「진성」이란 가짜성품의 상대한 말씀이니 불생불멸(不生不滅)한 진실성(眞實性)이란 뜻이다. 「극미묘」란「극」은 절대로서 더이사 위가 없다는 뜻이고「미」는 우리인간들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아주 적은 것을 뜻하고「묘」는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는 뜻이다. 다시말하면 우리눈으로는 볼 수 없는 티끌속에 3천대천세계가 들어있는 극히「극미묘」란 말이다.

 

⑥ 자성을 지키잖고 연을따라 이룬다.

 

여기에 자성(自性)이란 심성 자성이 아니고 만물상(萬物相)의 자성 곧 연성자성(緣成自性)을 뜻한다. 원각경에「마니보배」에 다섯빛깔을 비추면 비추는대로 5()이 나타난다. 이에 어리석은 사람은 구슬 자체에서 5색이 난다고 한다. 이 맑은구슬은 자체상(自體相)이 없으므로 다른물체의 형상을 나타낸다. 사람의 자성도 또한 이와같아 자체상이 공하였으므로 말미암아 구슬이 5색을 비추듯 거울이 물상을 비추는 것과 같이 자기자성은 따르지않고 밖으로 물색연(物緣)만 따라 이룬다. 또다시 법기(法記)에는 이것을 이렇게 말씀하였다.

 

「맹인(盲人)이 비단짜는 법을 배우려고 함에 먼저 지도하려는 기술선생님이 맹인에게 자료와 도구일체를 거두어 모아오도록 했으나 맹인이 새끼줄을 가지고 온다」라는 비유를 새끼로써 비단을 짜겠다고 덤비는 이 맹인과도 같이 더구나 8()의 망령된 생각(妄心)으로 달음(證入)에 들려는 사람을 위해 임시로 진성(眞性)이란 이름을 빌려 그 깨달음의 경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계속해서 심심극미묘(甚深極微妙)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매우깊다」는 것은 진성(眞性)에 들어가는 관문() 즉 화엄세계(華嚴世界)가 매우깊고 또 미륵누각(樓閣)이 하도깊고 깊다는 도리를 말하는 것이다. 화엄세계가 깊고깊다는 것은 하나하나의 티끌중에서 법계(法界)를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티끌에 관련시켜 그안과 밖을 찾아도 다 얻을수가 없는 것이다. 또 미륵누각이 심심하다는 것은 미륵보살이 손가락 한번튕겨 누각의 문을 활짝연 것을 말한다.

그리고 선재동자(善財童子)가 그 문으로 들어가자 삼세(三世)와 자신과 법()과 여러좋은 친구(도반)들을 갑자기 다 만나본 까닭이다.

극미묘(極微妙)란 것은 이변(二邊)에 치우치지 않되 그 두 극단을 여인것도 아닌 중도(中道)의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 진성(眞性)이야말로 이름과 형상이 없으되 옛과 지금을 꿰뚫었으며 육합(六合)을 에워싸고 하늘과 사람과 지구(天地人)의 주인공(主人公)이 되고 만법(萬法)의 王이 됨이라 탕탕무애하여 비롯함이 없고 천지보다 먼저있고 천지보다 뒤에있어 끝이없다. 이「진성」곧 참성품에서는 너와 나와 천지가 한 근원이요 너와 나와 만물과 한덩치로다.

이 진성 곧 참성품이야말로 성현들에 있어서도 더하지 않고 범부에 있어서도 덜하지 아니하며 살거나 죽거나함이 없고 모나거나 둥글거나 길거나 짧거나 크거나 작거나 한 모양과 이름이 모두 하나에도 걸림이 없다.

그러나「진성」이 하늘에 있으면 능히 하늘이 뒤고 사람에 있으면 능히 사람이 되고 지구()에 있으며 능히 땅지구가 된다고 하였다. 金은 본래가 金일지라도 단련하지 아니하면 진금이 되지못하지만 일단 한번 진금만 되면 다시는 변하지 아니함과 같이「진성」곧 참성품자리도 그와같다 하였다. 그러므로 진성이 깊고도 미묘하여 연()을 따라 일체만법(一切萬法)을 성취한다 하였다. 천지, 사람, 세계, 옛과 지금 모든 것이 오직 마음(唯心造)이 지은 것이고 아는(. )것으로 이룬 것이다.

「진성」은 넓고 크고 갓이없고 깊고깊어 밑이 없어서 허공으로도 비유하지 못하거던 어찌 하늘이 덮거나 땅에 실을 수 있으랴. 항상 고요한 체성(體性)은 지극히 공허하여 다함이 없어 옮겨가지 아니하고 늘 밝은 묘용(妙用)은 지극히 신령하여 변하지 아니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갓없는 허공이 깨친사람 마음에서 생긴 것이 비유하면 한쪽각 구름이 허공에 뜬것과 같다」고 하였다.「참마음」진성은 크고 반대로 허공은 적은 것이며 또 허공은 크고 세계는 적다는 말씀이다.

이 묘하고 밝은마음 진성이 심히깊고 미묘하여 제자성(自性)을 지키지 않고 연()을 따아 일체사업(一切事業)을 성취하지만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진성」의 본능(本能)이라고 할 것이요 또「진성」은 본분을 지키지 아니하고 밝아서 어두운 마음으로 화하나니 이것이 곧 무명(無明)이 되는 것이다.

비유하면 청정한 바닷물이 외면상으로 보면 항상 머물고 동하지 않는 것 같지만 속으로 미세히 잠복하여 흘러 머물지 아니한 것과 같아서「진성」이 미세한 인연(因緣)을 따라 발생하는 것도 이와같다 할 것이다. 미세하게 요동하는 것을「아뢰야식」이라 한다. 이미 앞에서 유식의 예를 들었지만 이 식()이 움직임에 속으로는「진성」을 은폐(隱蔽)하고 밖으로는 일만형상을 연기(緣起)하나니 이것은 허공 세계 일체형상이 성립되기전에 오직「진성」이 아뢰야식(阿賴耶識)으로 변체(變體)된 것을 말한 것이다. 이「아뢰야식」을 세상 사람들은 아는이가 없고 오직 부처님만이 대적광삼매(大寂光三昧)에서 발명하신 것이다. 허공중에 허공중에 미세한 티끌이 항상 요요부주(不住)하지만 평시에는 보이지 않다가 밝은아침 햇살이 문틈으로 비추오면 가는 티끌이 낱낱이 보이는 것 같아서「대적광삼매」를 증득하여야만「아뢰야식」이 요요부주함을 보는 것이다. 이「아뢰야식」의 본체는 맑아서 허공과 같으므로 맑은식(淨識)이라고도 하며 또 모든 형상을 내는고로 심왕식(心王識)이라고도 한다. 이 「아뢰야힉」이 아득하고 비어서 허공이 되고 또 움직이며 유주하는 까닭에 모든 空氣가 되는 것이다.

이「아뢰야식」이 모든 공기의 원소와 유정무정(有情無情)의 종자()를 머금어 있는 까닭에 함장식(含藏識)이라고도 하고, 또 달리 익히는 성질이 많은 까닭에 이숙식(異熟識)이라고도 한다.

이것을 비유한다면 태양이 떠 올라오면 허공과 우주만상이 모두 밝은 광명으로 변현(變現)하였다가 해가지면 우주전체가 어두운 밤이 되는것과 같이「진성」이 「아뢰야식」으로 변화하는 것도 이와같다. 허공중에 어두운 기운이 여러 가지 분자(分子)를 발생한다. 이 공기파동이 변하므로서 한량없는 세계가 건랍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진성」이 심심미묘하여「연기변화」가 끝없음을 인하여 무수한 세계와 유정동물(有情動物)이 계기연속 하는것인데 어찌 하나님의 창조설이나 어떤 자연설의 미신에 현혹당하거나 집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제법(諸法)이 무엇을 인하여 있으며 무엇으로 인하여 없어지는 것일까? 4()를 예로들어 보자. 티끌이 모여 합치면 땅이되고 티끌이 흩어지면 지구는 없어진다. 지구의 성질이 있거나 없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시방세계가 허공에 가득하여 인연을 따라 세계국토를 이루고 인연이 흩어지면 없어지는 것이다.

또 물의 인연은 어떠한가. 능엄경에 이와같은 말씀이 있다. 방저(蚌渚)라는 구슬을 달여 견주어 달빛을 받으면 맑은 물이 흘러나오고 방저구슬을 치워버리면 물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물이 달에서 오는것도 아니다. 만일 물이 달에서 온다고 할 것 같으면 방저구슬이 없어도 물이 항상 달빛있는 곳곳마다 흐를것이요 또 만일 방저구슬에서 물이 흘러 나온다고 할 것 같으면 달빛이 방저구슬에 비추지 아니해도 방저구슬에서 항상물이 흘러나올 것이다. 이것을 보면 연()이 모음으로 물흐름이 있고「연」이 흩어지면 물흐름이 없는 것이다 내지 천하 여러나라의 사람마다「방저구슬」을 가져 달광명을 비추면 방저구슬 가진곳에는 다 물이 흘러 나올것이니 이것은 처소 시간도 없는 것이다. 그 물의 성품이 법계에 가득하여 이름과 형상이 없으나 다만「연」을 따라서 있고「연」을 따라서 없는 것이다. 물은 그러하려니와 불도 그러하다. 성냥가치나 당황을 뜯어보아도 불을 볼 수 없는데 성냥을 딱 그으면 불이 번쩍 일어나고 확불어 끄면 불이 온데간데 없어진다. 다만 인연을 따라서 있기도하고 없기도하며 생하고 멸할 뿐이다.

불의 성리가 마치 허공과 같아서 시간 공간이 없어서 다만「연」을 따라 불이있고 불이 없는 것이로되 그 불의 본성은 있고없는 것이 아니다. 불과같이 바람도 그러하다. 한사람이 부채를 부치면 바람이 나고 동일 동시에 세계사람이 다 부채를 부치면 동시에 바람이 일어나나니 바람성품은 처소도 시간도 명상도 없으나 온법게에 가득하여 인연 합친곳에 일어나고 인연이 흩어진 곳에는 없어지는 것이다. 또 매월당 김시습법사(梅月當金時習法師)는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의 법문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풀이 하였다.

일체법()은 본래로 성()이 없다. 모든성질은 본래 머무름이 없다. 머무름이 없기 때문에 이것은 곧 주체(主體)가 없으므로「연()」을 따라 걸림이 없다.「연」을 따라 걸림이 없으므로 자성(自性)을 고수할 수 없고 시방세계를 이룩한다.「자성」이란 제법(諸法)이 무상(無相)하고 본래 맑고 깨끗한 본체(本體)가 그것이다.

이것을 좀더 알기쉽게 또 비유하면 전기(電氣)는 허공에 가득하되 이름과 형상이 없고 과거 현재 미래의 옛과 지금이 없으나 전파(電波)가 연()을 따라서 전등불로도 켜고, 전보도 치고, 전화도 하고, 라디오도 듣고, 텔레비전도 보고, 무선통신(無線通信)으로 몇백만리 밖에서도 서로 수화기를 귀에 대고 온갖 이야기를 할 수 있듯이 우리의 본래진성(本來眞性)이 법계에 충만하여 다만「연」을 따라 일체를 성취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수연성(隨緣成)」에 대하여 한마디 더하고 넘어가야 겠다. 예를들면 봄가고 가을되고 낮가고 밤되는것과 꽃피고 열매맺는 것이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인연에서 되는 것이다. 가을되고 겨울되는 것은 해가 하지(夏至)날로부터 남쪽으로 점점 내려감을 따라 양기가 점점 약해짐으로 음기(陰氣)가 점점 더 성해서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는 것이다. 다시 동지(冬至)날로부터 해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감을 따라 태양기운이 점점 뜨거워지므로 인하여「음기」가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봄되고 여름이 되는 것이다. 어떤 하나님의 신통이나 귀신의 술법이 아니다.

꽃피고 잎피고 열매맺는 것은「양기」가 오면 피는 것이고,「양기」가 가면 지는것이니 하나님이 일부러 그렇게 하는일이 아니다. 아무리 땅과 물과 증기가 있더라도 따뜻한 양기를 받지못하면 꽃피고 열매맺을 수 없는 법이니 어찌 인연이 아니랴.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법이「연」을 쫓아 생하고 연을 따라 멸한다고 하셨다. 다시 성냥불을 그어 불을 켜고 보자. 이불이 나뭇가지와 성냥과 약과 딱 긋는것과 그리고 사람의 손과 여러 가지 인연으로 불이 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천지 세계 만상이 모두 인연을 떠나 자연히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또 그릇에 물을 떠놓고 보라. 허공에 달이 그릇가운에 비추는데 그 물을 쏟아버리고 보자. 방금 보이던 달이 어디로 갔는지 달이 없어 안보이고, 달은 있지만 물이 없어 안보이는 것인가? 그러므로 인연이 합치면 나타나는 것이고 인연이 흩어지면 그만인 것이다. 달이 없어 안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가 인연따라 나고죽고 하지만 그들의 본「진성」은 나고 죽고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없다. 마치 사람의 그림자가 물가운데 나타나면 그 그림자가 사람을 따라 굴신동작을 하다가 사람이 그 곳을 떠나 다른곳에 가서 자신을 거울에 비추면 그 형체와 동작이 조금도 다를것이 없는 것이다.

이와같이 우리인간의 심식(心識)이 부모의 인연화합을 따라 이 육체에 의해 나타났다가 이 육에의 인연이 흩어지면 다른곳으로 떠나가는 것이다.

벌레는 푸른숲을 의지하여 나는것도 있으니 풀을 여이고는 벌레가 없을 것이다. 풀과 인연이 화합되어 생기는고로 벌레빛이 푸르다. 소똥이나 대추나 소락등은 벌레가 아니지만 소똥이나 대추나 소락의 인연화합에 의하여 벌레가 생기는고로 소똥벌레는 빛이누르고 대추버레는 빛이 붉으며 소락벌레는 흰것이니 모두가 인연따라 희고, 검고, 누루고, 붉은 것이다.

능엄경에 아난과 세존과의 대화가 나온다. 종소리가 들여왔다. 세존께서 아난에게 묻는다.

아난아「이 종소리가 어디서 나느냐?

「종에서 납니다」

아난아「종을 치는 방망이가 없어도 저절로 종소리가 나겠느냐?

「제가 생각해보니 종소리가 방망이에서 납니다」

「방망이에서 종소리가 아무리 난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 듣는 귀가 없다면 그리도 소리가 나겠느냐?

그러고 생각해보니「아 종소리는 귀에서 납니다」

「귀로 종소리를 들었다 할지라도 이것이 종소리라고 분별하는 생각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아난.「예. 그렇습니다. 생각이 없으면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종소리는 생각에서 납니다.

「그러면 그 생각은 어디에 매여 있느냐?

아난「예.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 있다면 어디에 마음이 있느냐?

아난이 마음을 찾아 보았다. 그러나 마음은 실체가 없었다.

아난이 세존께 여쭈었다.

「마음은 실체가 없습니다.

아난아「그럼 허공가운데서 종소리가 나는구나.

이것인「진성」곧 진공묘유(眞空妙有)이다. 진성(眞性)은 인연(因緣)이고 묘유(妙有)는 존재이다. 우주간의 모든 존재는 인연속에서 난다는 말이다. 종소리가 아무리 아름답다 하더라도 손과 방망이와 귀와 생각과 마음이 서로 어울려서 묘한 소리가 존재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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