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듯이 하라

2011. 12. 9. 00: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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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Morning Rain / Omar♬

 

 

달을 보듯이 하라

 

어떤 수행자가 부처님께 묻습니다

 

 

나쁜 벗을 볼때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 달을 보듯이 하라

 

그럼 어진 벗을 볼때는 어떻게 볼까요

 

- 달을 보듯 하라

 

어질거나 나쁘거나 달을 보듯 하라 하시니

이 무슨 뜻이 있는 것입니까

- 보름달은 가득차 있어 보이지만

날이 갈수록 이지러져 없어지는 것처럼

나쁜 벗에 대한 믿음은 작아 지는 것이고

초승달은 점점 차 올라서 보름달이 되듯이

어진 벗에 대한 믿음은 점점 차올라서

보름달이 세상을 비추듯이 밝아지는 것이라네

하지만 달은 차고 기우는 법이 없으니

이와같이 양면을 같이 보도록 하시게

 

이에 수행자는 마음 속 깊이 깨달음을 얻었다 합니다

 

본디 선과 악이 둘이 아닙니다 

또한 밝음과 어둠도 둘이 아닙니다

 

둘이 아닌 하나일 뿐더러

선도 악도 밝음과 어둠도 본디 없는 것입니다

 

선의 대명사를 보살이라 하고

악의 대명사를 파순이라 할수 있겠지만

선과 악이 없어져 버린 곳에는

보살도 없고 파순도 없습니다

 

벗에 대한 이야기를 비유하여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가져다 맞춰 볼수 있습니다

좋은 세상과 나쁜 세상은 본디 없습니다

 

좋게 보는 사람 눈에 좋은 세상이 보이고

나쁘게 보이는 사람 눈에 나쁘게 보이는 것이니

좋게 보는 사람은 늘 고맙고 감사하며 찬탄할 것이고

나쁘게 보는 사람은 언제나 불평과 불만에 쌓여

뭔가를 고쳐 보겠노라고 애를 쓰지만

도로에 그치고 말기 쉽습니다

 

다 비워진듯 보이는 그믐달도

본디 둥근 모습을 잃어 버린 바 아니고

서서히 채워져 가는 초생달도

본디 생겨나서 늘어나지 않는 것처럼

 

달은 그저 달일 뿐인데 우리가 보는 시각에 따라

그믐이니 초승이니 논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둥근 사람에게는 세상이 둥글고

마음이 밝은 사람에게는 세상이 밝은 것이니

오직 이 마음이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입니다

 

부처님 마음에 부처님만 보이고

보살님들 마음에 보살행만 눈에 들어 오는 것이니

우리들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요

우리들 행하는 일이 보살님의 행이면

이 세상에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면

이 세상 진진찰토가 모두 부처님의 진법신입니다

 

법당의 등상불에도 부처님이 계시고

거리의 헐벗은 님들 속에도 부처님이 계시니

두두물물 시시처처마다 부처님은 우리와 같이 계십니다

 

오늘도 무수히 많은 부처님들과 만나시면서

밝은 마음의 등불 드셨었는지요

 

등불 하나 밝혀지면 천년의 어둠이 사라지듯

우리들 마음에 환한 부처님의 가르침의 등불

즉  법등이 밝혀지는 날 우리는 본디 불국정토가

사바예토와 둘이 아님을 알게될 것입니다

 

나무 아미타불 ()()()

 

 

무연사회(無緣社會) / 嘉林

 

태어날 때의 가족들은 서로 사랑하며
지냈지 부모님 밑에서 예쁘고아름답게

   
아장아장 일어나 형님 누나 오빠
손잡고행복하게 성장들 하였지

   
이제는 독립하여 살다 보니
 공동생활의 추억은 끝나고

   
개미굴 안에 혼자 갇히어서고독의
삶을 꾸며 나간다

 
아들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딸은
또 누구하고 사는지 아버지는

   
 어떻게 사시는지손자는
 대학을 잘 다니는지
 시아버지의 건강은
 어떠신지며느리는 아들과 잘 지내는지

   
형은 형수와 지금도 싸우는지
싸우며 살던 동생은 이혼했는지
조카는 미국에서 잘 크고 있는지

   
 언감생심 서로들 알려고도 않는다
 가족과 이웃과도 모든 지나온 인연다

    
잊어버리고 무연사회 속으로
비인간성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사람은 홀로 살다 홀로 가기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