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2011. 11. 25. 13: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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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이 몸뚱이를
'나라고'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시간..열정..정성을 쏟아 붇습니다.

이뻐져라..멋져라..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병들지마라..늙지마라..
제발 제발 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것을 내 것이라 하련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는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여덟가지의 큰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과

애별리고(愛別離苦)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 등과 헤어지는 아픔

원증회고(怨憎會苦)

내가 싫어하는 것들..
원수같은 사람 등과 만나지는 아픔

구불득고(求不得苦)

내가 원하거나
갖고자 하는 것 등이
채워지지 않는 아픔

오음성고(五陰盛苦)

육체적인 오욕락
(식욕.수면욕.성욕.명예욕)이
지배하는 아픔 등의
네 가지를 합하여 팔고(八苦)라고 합니다.


 



이런 것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겪어야 하는 짐수레와 같은 것..
옛날 성인께서 주신 정답이 생각납니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몸이나 생명이나 형체 있는 모든 것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꿈같고 환상같고 물거품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갯불과 같은 것이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이를 잘 관찰하여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상 살면서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껴 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습니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프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일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 싸우겠습니다.

그러나...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덜어논 그 그릇
내가 조금 낮춰논 눈 높이
내가 조금 덜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조금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됩니다.


 



이 세상에는 70억 명 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우리 인간들의 수 백억배가 넘는
또다른 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으므로이 공간을
더럽힐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 공간을 파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만생명이 함께 살아야 하는
공생(共生)의 공간이기에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으니
내 눈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이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나를 맞아준 아내가 고맙습니다.
나를 아빠로 선택한 아들과 딸에게
고마운 마음이 간절합니다.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하고,
직장에 감사하고.
먹거리에 감사하고..
이웃에게 고맙고,
나와 인연 맺은 모든 사람들이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고맙고,
창공을 나는 날짐승이 고맙고..
빽빽한 숲들이 고맙고..
비내림이 고맙고..
눈내림이 고맙습니다.

이 세상은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 일 뿐...
내 것 하나 없어도 등 따시게 잘 수 있고...
배 부르게 먹을 수 있고...
여기저기 여행 다닐 수 있고,
자연에 안겨포근함을 느낄수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
복받은 사람..
은혜와 사랑을 흠뻑 뒤집어 쓴 사람..
내 머리 조아려 낮게 임하리라

- 좋은 글 중에서 -






      물방아 도는 내력 / 박재홍

      벼슬도 싫다만은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 위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삼을 매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 보련다

      서울이 좋다지만 나는 야 싫어
      흐르는 시냇가에 다리를 놓고
      고향을 잃은 길손 건너게 하며
      봄이면 버들피리 꺽어 불면서

      물방아 도는 내력 알아 보련다


성실이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성실이란?

거짓이 없는 것이다.

절대로 표리일체이다.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진실을 관철한다.

 

성실이란?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사소한 것에도 전력을 다하고

진심을 담는다.

 

그리고 성실이란?

정의에

끝가지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