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이야기 / 기인(奇人) 한산(寒山)

2012. 1. 17. 00: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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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奇人) 한산(寒山)

한산(寒山)이 기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언행과 그가 읊은 시를 들어 보면 한산이 어떠한 사람인지 더욱 잘 알 수 있다.

 

 

사람들이 한산(寒山)을 보고 말한다.

미친 사람이라고

얼굴은 세상의 눈을 끌지 않고

몸엔 다만 베옷을 걸쳤을 뿐

내 말은 남이 모르고

남의 말은 내가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알린다.

왕래하는 자는 한산에 가 볼 것이라고····.

 

 

오늘은 이 절 내일은 저 절

절간 수채 구멍에 흩어진 나물가지

밥그릇에 붙은 밥티를 그 대통에 담아

그것으로 연명하면서도 부족함이 없고

항상 즐겁기만 하다.

혹 습득을 만나면 박수치고 노래하며

하늘을 보고 웃는다.

개구리를 놀려 주고

호랑이를 만나면 겁도 없이 때려 준다.

무상도 잊고 열반도 잊었던 사람들!

그들의 웃음 속에 지금도 대지에는 아름다운 보리꽃이 핀다.

 

 

지저귀는 새소리에 정을 못 이겨

혼자 초암(草庵)에 누워 듣고 있나니

앵두는 알알이 붉어 빛나고

버들은 줄줄이 드리워 있네.

아침 햇빛은 푸른 산을 머금고

개는 구름은 맑은 못을 씻는다.

누가 저 티끌 세상 능히 벗어나

이 한산 남쪽으로 올라올 줄 알런고!

 

 

    
    

     해당화
      

      떠나 보낼 땐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 어서 오길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렵습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뒷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듣고도 못들은 채 하였더니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경대 위에 놓입니다 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어서 입술에 대고"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꽃도 말도 없이 내 눈물에 비쳐서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詩-한 용운
      

       

     

「한산시집

 

<재미있는 우리사찰의 벽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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