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품 1~2장 모든 생명모두 죽음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2012. 3. 3. 08:1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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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생명모두 죽음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법구경 도장품

     

    제1장

    일체개구사 막불외장통 서기가위비 물살물행장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모든 것은 다 죽음을 겁내나니 몽둥이의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없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비유로 삼아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제2장

    능상안군생 불가제초독 현세불봉해 후세장안은

    能常安群生 不加諸楚毒 現世不逢害 後世長安隱

    만일 항상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여 어떠한 고통도 주지 않으면

    현세에서도 해침을 받지 않고 후세에서도 언제나 편안하리.

    ================무심지덕=해====================

    모든 중생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폭행의 아픔을 두려워하며

    협박과 강요로 자유를 억압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중생은 살기를 원하므로 생명을 가장 중요시하며 귀하게

    여긴다.

     

    내가 만약 남으로부터 나의 생명의 해침을 두려워하고 또 남으

    로부터 폭행당하여 고통을 받거나 협박이나 강요로 자유를 억압

    받기를 원치 않는다면 나 역시 타 중생의 생명을 함부로 해치거

    폭행을 가하여 고통을 주거나 협박이나 강요로 공포심을 일

    으키고 두렵게 해서는 안 된다.

     

    미물인 파리나 모기들도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기 위해 잡히지

    으려고 도망치는 것처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두려워하므로 해쳐서는 안 된다.

    마치 내가 나를 용서 하드시 모든 중생을 자비심으로 보호해야

    한다.

     

    그르므로 만일 항상 모든 중생을 편안하게 하여 어떠한 폭행

    이나 고통도 주지 않고 자유를 억압하여 괴롭힘을 주지 않는

    다면 그 사람은 현세에서도 후세에서도 항상 남으로부터 어떠한

    해침도 받지 않을 것이며 폭행으로 고통을 받거나 자유를 억압

    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중생들이 무명 속에서 해탈하지 못하고 인과응보에 단단

    매이고 매여 서로 받고 갚으며 나고 죽는 윤회보를 받는 것이

    므로 이것을 싫어하고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계율을 지켜 인과응

    보의 윤전을 끊고 선정으로 들뜨고 흥분된 마음을 고요히 맑혀

    지혜로는 무명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뒤바뀐 중생 심을 밝히고

    수습하여 청정한 본심을 회복하여 해탈하는 것이다.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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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고통·슬픔을 노래한 서정시인

이성부 시인 별세

 

 

 

 

<봄>과 ‘전라도’ 연작의 이성부 시인이 28일 오전 10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0.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로 진학해 김현승 시인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6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다.

조병화·황순원·김광섭 등이 교수로 있던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간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62년에 <현대문학>에 3회에 걸쳐 추천됐고

67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우리들의 양식>이 당선하면서 등단했다.

한국일보 기자로 있으면서 <이성부시집> <우리들의 양식>을 내놓고,

 <야간산행> <지리산> <도둑 산길> 등

산행을 소재로 삼은 일련의 시집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