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품 1장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2012. 4. 27. 21: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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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법구경 노모품(老耗品)

 

 

 

제1장

하희하소 명상치연 심폐유명 여불구정

何喜何笑 命常熾然 深弊幽冥 如不求錠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목숨은 항상 불타고있나니

깊고 어두운 데 덮여 있으면서 등불을 찾지 않는것과 같구나.

=================무심지덕=해===========

모든 중생이 무지몽매하여 정견을 떠나고 정사유룰 떠나

있으므로 무아를 유아로 착각하여 웃고 떠들고

이 몸과 목숨이 영원하지 않아 곧 변하여 죽음을 면치

못할 괴로움에 처해 있으면서도 가치 있는 일에 힘쓰지

않고 가치 있는 삶에 기뻐하지 않고 오직 허망한 아상을

집착하며 욕망을 채우기에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면서도 범부들은 “깊고 어두운 데 덮여 있으면서

등불을 찾지 안 는다“

 

 

 

어두운 밤중에 있으면서도 등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오개[五蓋](탐욕개, 진에개, 수면개, 도회개, 의법개)가

중생을 깊고 어두운 곳에 덮어 놓고 미혹케 하므로

전도하게 행하면서도 마치 어두운 밤길에 밝은 등불과

같은 선지식의 가르침을 찾지 않는 것이며 밝은 이치를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비유하건데 부모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즐거움에 빠져 집에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웃고

떠들며 오개에 의해 오욕락을 즐기기 바빠서 곧 닥칠 괴로운

액난을 알지 못하고 그 불난 집에서 빨리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때 자비로우신분이 집밖에 계신다면 방편을 세워 불난

집에서 놀고 있는 어리석은 아이들을 집밖으로 불러내기

위해 저들이 매우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들어 집밖에서

보여주면 그것을 가지고 놀기 위해 저 아이들이 집밖으로

날 올 수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법화경의 방편품에 있는 이야기다.

 

 

 

이와 같이 삼계는 중생들이 사는 화택이요. 오개로 깊고

어두운 곳에 덮여 목숨은 항상 불타고 있으므로 빨리 이

곳을 벗어나기 위해 눈밝은 선지식을 찾고 바른 이치를

깨달아 무상한 것에 현혹되어 가치 없는 일에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폼페이의 사랑
  

우리 사랑 갈라 놓으려는 시샘 그리고 악마 같은 증오
검고 뜨거운 저주의 먹구름 하늘 가득 메우고

그 것도 모자라 붉은 칼날 모은 듯한 용암으로 지져
우리 육신 휘저어도 우린 서로를 놓칠 수 없었다

우리 육체 우리 마음 우리 영혼을
평범했던 우리는 그가 '로마전사(戰士)로서의 명예'를 얻으면서
원치 않은 비극으로

이천년 전 지중해 베스비오에 사랑을 묻어야 했다.

당신을 사랑한 공주의 질투로 때늦은 긴박함 속에 뛰어 와
날 찾아 놓지 않는 당신 놓지 않는 당신
이리 껴안고 밀쳐도 꽉 잡는 당신의 미쳐버린 순수

 

용암보다 더 뜨거운 그 사랑에
화산이 울고 죽음의 재 덮힌 저 하늘도 그리 아름다웠던가

이대로 같이 영원한 화석 되어 우리 위로 흙 덮히고

세월 흘러 바다가 오면
갈매기 나는 해변 연인들의 밀담 속에 살아있기에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우리 영혼의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라나 우리 사랑 찾을 수만 있다면

이 찢는 고통 속 아스라한 전설 되어도 당신의 품안 기억 속에

이대로 영원히 잠들 수 있었다

폼페이의 건물들 녹아내리고 사람들의 절망적 눈빛 난무하는
아비규환 속 울부짖음의 그 한(恨)과 같이

내 사랑 당신의 이 어리석은 선택이 당신의 마지막 선물이라면
이 비극 지켜본 로마의 멸망으로 저주하리

단지 당신 없인 못 살뿐이었는데 이런 화염 속 당신을
죽음의 나락으로 보내야 하는

나 역시 사랑의 약속으로 이 손 놓지 못하리

이 순간 내 살점 뜯어 당신의 고통을 덮을 수만 있다면
내 뜨거운 피 흘려 당신의 영혼 잠재울 수 있다면

한 점의 흩트림도 떨림도 없이 죽음의 미소 지으리

아, 폼페이의 최후여! 영원한 내 사랑이여..


(삼가 두분 고혼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사랑의 완벽한 그 자세는
2000전 화산재와 용암도 두 분을 못 떨어뜨렸듯이

그 영원한 사랑
은 지금 우리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답니다.

두 분 영정 앞에 감히
이 詩를 바칩니다. -바람속으로- ) 

詩-바람속으로

Jaques Offenbach (1819∼1880)

Deux Ames Au Ciel, Op.25 (하늘아래 두 영혼) C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