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1. 13:1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바위를 위한 노래 - 이외수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천만년 한 자리에 붙박혀 사는 바위도 날마다 무한창공을 바라보나니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눈물겹더라
허연 거품을 물고 실신하는 바람 절망하고 눈보라에 속절없이 매몰되는 바다 절망하고 겨울에는 사랑보다 증오가 깊어지더라
지금은 작은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무덤이더라
그래도 천만년 스쳐가는 인연마다 살을 헐며 날마다 무한창공을 바라보나니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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