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를 버리는 세 가지 등급/황벽희운

2012. 5. 11. 13: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전심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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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를 버리는 세 가지 등급
                                        / 황벽희운

일체를 버리는 세 가지 등급
 
이 버림에는
세 등급이 있다.

즉 안팎의 몸과 마음을
다 버림이 허공과 같으며
어디에고 집착하지 않은 다음에
곳에 따라 중생에게 응하되
제도하는 주체도
제도될 대상도
모두 잊는 것이
"크게 버림<大捨>"이다.

만약
한편으로 도를 행하고
덕을 펴면서
한편으로는 그것을 이바지하여
놓아 버리고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으면
"중간의 버림<中捨>"이다.

또한
착한 일을 널리 행하면서도
바라는 바가 있다가 법을 듣고서
빈<空> 줄을 알고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은 "작은 버림<小捨>"이다.

큰 버림은
마치 촛불이
바로 정면에 있는 것과 같아서
더 미혹될 것도 깨달을 것도 없으며

중간 버림은
촛불이 옆에 있는 것 같아서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며

작은 버림은
마치 촛불이 등뒤에 있는 것 같아서
눈앞의 구덩이나 함정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보살의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일체를 다 버린다.

과거의 마음을
버릴 수 없음이
미래를 버린 것이니
이른바 3세를 함께 버렸다고 하는 것이다.

- 전심법요 -

 

 

 

 가지고  싶다 해서

 

아름답고 예쁜 것을 보면 좋아하게 됩니다 .
그것이 무엇이 되었거나 갖고 싶어 합니다 .

 

어리석은 사람은 능력에 상관없이
좋은 것이라면 무조건 갖고 싶어 합니다 .

 

지혜가 있는 사람은 가져야 할 것과
갖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아서 선택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좋은 것도 언젠가는 나빠진다는
것을 알기에 좋은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

 

풍경소리/묘원(한국 위빠사나 선원장)

 

 

길에서 만난 두 왕

 

 

옛날,어느 왕이 마차를 타고 암행을 하다
좁은 시골길에서 다른 마차와 마주쳤다.
암행 중임을 깜박 잊은 왕은 당연히 상대방이 비켜나기를 기다리며,
얼른 양보하지 않는 앞 사람에게 따지듯 물었다 .

 

"너는 누구냐?'
"나는 왕이다 ."
"내가이 나라의 왕인데 ,너도 왕이라면 어느 나라를 다스리느냐?"
"나는 내 자신을 다스리는 왕이다 ."
".....!"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보다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자가 더

훌륭하다고 합니다 . 수많은 유혹들이 나에게 손짓하는 세상,
오늘도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왕'의 자리에서 쉽게 비켜서지 맙시다.

 

_ 풍경소리/이정우(군승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