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법은 그대로인데 중생만 바쁘구나/성철스님

2012. 6. 1. 00: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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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만법은그대로요. 중생길만 바쁘구나.

일체만법(一切萬法) 불생불멸(不生不滅) - 



  불교의 근본원리에 "일체만법이 하나도 멸하는 것이 없다.
(一切萬法 不生不滅)‘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죽은 후에 영혼만이 윤회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도 멸하지 않고
그 형태만 바뀌어 영원토록 윤회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양초에 불을 붙이면 양초는 타서 없어진다.
그러나 양초를 구성하는 원소가 분산된 것일 뿐 결코 없어진 것이 아니다.

분산된 원소는 인체나 짐승, 나무 등에 모두 흡수되어 순환되는 것이다.
즉 물질의 원소는 없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문제는, 영혼이 있어 인과(因果)에 의해 윤회를 한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요즘 세상 일을 보면 온갖 나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나 인과법칙을 분명히 알면 죄를 지을 수 없을 것이다.

  업(業)이란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것이니,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착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 것이다.
불교의 근본은 바로 이 점에 있다. 

 
  ㅡ 성철 스님의 법어집 " 이 뭐꼬"에서

 

법당안에 부처님만 계십니까?

처처마다 곳곳마다  -


집집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부모님이다.
내 집 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이다.

거리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잘 받드는 것이 참 불공이다.

발 밑에 기는 벌레가 부처님이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벌레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참 불공이다.

넓고 넓은 우주,
한없는 천지의 모든 것이 다 부처님이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부처님을 피할
수가 없으니 불공의 대상은 무궁무진하여
미래겁(未來劫)이 다하도록
불공을 해도 끝이 없다.

이렇듯 한량없는 부처님을 모시고
항상 불공을 하며 살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하다.

법당에 계시는 부처님께 공양구를
올리고 불공하는 것보다,
곳곳에 계시는 부처님들을 잘 모시고
섬기는 것이 억천만 배 비할 바 없이
더 복이 많다고 석가세존은 가르쳤다.

이것이 불보살(佛菩薩)의 큰 서원이며
불교의 근본이다.

이렇듯 거룩한 법을 가르쳐 주신
석가세존께 깊이 감사하며 항상
불공으로 생활 해야 한다.


-  성철 큰스님의 법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