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4. 20:1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밝은 사회로 가는 길
나의 국토는 이와 같다
우리들은 기도로써 소망을 이루고 우리의 환경을 바꾸어 가며 우리의 의지를 역사위에 펼쳐간다. 그 사이에 순탄한 환경도 만나지만, 고난도 장애도 숱하게 만난다. 우리의 기도는 순탄한 기쁜일을 만나서 감사하는 기도도 있지만 그보다도 어려움을 만나서, “부처님이시여, 이 고난을 없이 하여 주소서.” 하는 기도가 더 많지는 아니한가.
돌이켜보면 확실히 우리들은 감사의 기도보다 고난을 만나서 기도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예부터 괴로움을 당하여 비로서 발심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부처님 앞에 ‘이러이러한 불행을 없이 하여 주소서’ 하는 기도에서, 불행이 원래 없는 부처님이 주신 은혜의 세계를 모른다면 그것은 참된 기도가 되기 어려운 것이다. 왜냐하면 불행이 참으로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현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불행과 불완전은 실로는 없다는 것을 먼저 확신하여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국토는 완전무결, 원만 구족하다. 거기에 털끌만한 결함도 불행도 있을리 없다. 그리고 부처님 국토의 한량없는 공덕은 우리 국토, 우리 생명 모두에게 충만되어 있는 부처님의 은혜이다. 이것이 우리 생명의 원래의 것이며 참된 모습이다.
그런데도 만약 우리가 우리에게 불행과 불완전이 확정적으로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이 불행을 없애주소서’하고 기도 한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원만심과 무한의 은혜를 부정하고 불신하는 것이 된다. 부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그런 생각이 어떻게 성공을 가져올것인가.
우리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불국토 장엄과 불서원만을 부정하는 우리의 작은 지혜를 버려야 한다. 우리의 감각과 인식과 논리가 가져다주는 결론으로 어떻게 부처님의 일체지(一切智)의 말씀을 부정한단 말인가.
부처님을 믿는다면 모름지기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을 믿어야 한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계를 비록 오관(五官)의 인식 수단으로 확인하지 못하였더라도 우리는 믿음의 지혜로써 확신하여야 한다.
[유마경]의 말씀이다.
사리불존자는, ‘이 사바국토는 부처님 국토인데 어째서 이 같이도 부정한 것이 많은가?’하고 생각하였다.
이를아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만약 여기 소경이 있어서 해와 달이 어째서 이같이도 어둔가] 하였다면 그 허물이 해의 허물이겠는가?]
사리불이 대답했다
[그것은 소경이 보지 못할 따름입니다. 어째서 해와 달에 허물이 있으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역시 그와 같아서 여래의 국토는
무량공덕장엄이건만 그대가 보지 못할따름이다.]
부처님께서 발로 대지를 밟으시니 이 국토가 보장엄 여래 국토장엄임이 드러났다. 그리고 모든 대중이 또한 연화 보좌에 앉아 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국토는 이러하니라.]
부처님 국토는 실로 무량청정 원만 장엄 국토이다. 모든 사람 또한 연화보좌에 앉아있다. 이것이 지혜의 눈이 본 인간과 세계의 실상인 것이다. 추호의 결함도 없거니 어디메에서 불행이며 악적 현상을 찾아 볼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만약 우리가 불행, 고난, 죄악, 재난을 헤아리면서 그것이 마치 확정적으로 있는 양 그 소멸을 부처님께 기도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기도가 될 수 밖에 없다. 장막을 드리우면서 ‘빛이여,밝아지이다’하는 것이며, 문을 닫아 걸으며, ‘청풍이여, 들어오소서’하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악적 현상은 우리에게 나타나 보이지만 그것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상태의 나타남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나타나면서 사라지고 나타나 있되 실로는 없는 것이다. 마음의 미혹에 서 있는 듯 하지만 지혜의 눈에는 실로는 없는 것이다. 불친절한 남편이나 아내도 없고 불효한 자녀도 없다. 심술궂은 시누이도 없고 악의를 가진 이웃도 없다.
어둠에서 마음을 돌려야 한다. [나의 국토는 이와 같다]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완전상을 마음에 그리며 깊이 믿고, 깊이 감사 드려야 한다. 오관이 가져다 주는 감각 지식의 노예가 되지 말고 부처님의 깨달음의 말씀을 의지하여야 한다.
여기서 부처님의 한량 없는 공덕이 우리의 생활환경에 넘쳐나고 어둠의 그림자가 자취를 감춘다.
기도하자. [나의 국토는 이와 같다]하신 부처님 국토, 우리 국토, 나의 생명의 무량 청정을 끊임없이 지켜보고 끊임없이 감사하자. 그리하여 깨달음의 영광을 우리의 생활 속에 은혜로써 실현하자.
<82>
광덕 큰스님 지음 빛의 목소리 p468 – p475 밝은 사회로 가는 길에서, 불광출판사
- 문수경기장 ; 삼학수님 제공
인간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 눈의 아름다움은 잘 쌓이는 데 있고
구름의 아름다움은 머물지 않는 데 있으며
달의 아름다움은
둥글었다 이지러졌다 하는 데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소리없이 쌓이는 희디흰 눈의 고요와 침묵을 닮아
항상 내면을 환하게 밝히며,
하늘에 둥둥 떠가는 구름을 닮아
삶의 애증과 집착을 벗어 존재의 가벼움을 누리며,
차고 기우는 달을 닮아
채움과 비움이 자유자재한 영혼으로 사는 데 있지 않으랴...
『 고진하 부드러움의 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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