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아름다움

2013. 7. 18. 17: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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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사회로 가는 길

 

개성의 아름다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세상에 그냥 내어 던져진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의미도 목적도 없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말이다.

 

 그래서 삶의 지표라든가 목적이란 애당초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주어진대로 되어가는대로 요령껏 살아가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삶의 보람이 있을리 없다. 그때 그때의 안전과 향락으로 만족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환경이 편안하고 향락이 충족됐다 하여 참으로 심신이 평화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삶의 존재 자체가 높은 의미와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원래로 제각기 성스러운 사명이 있다. 이 성스러운 사명을 자각했을 때 사람은 비소 참으로 기뻐지고 만족한 생활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사명으 자각한다는 것은 인간이 새롭게 진실된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며, 진실 생명으로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성스러운 사명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법성생명의 진실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통하여 법성인간의 참된 가치를 표현하는것이 모든 인간이 당초부터 지니고 있는 진실이며 사명이다.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개성은 성스러운 것이며, 우리들 자신만의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귀한 존재다. 우리 인간은 이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개성을 완전하게, 아름답게, 조화있게 발휘함으로써 우리들은 기쁨과 보람을 누리고 세상은 밝아지며 아름다워진다.

 

 꽃밭을 아름답게 장식한 꽃은 제각기 개성을 지닌다. 봉숭아는 봉숭아대로 맑고 우아한 모습을, 나팔꽃은 나팔꽃대로 아름답고 시원스러움을 지닌다. 그들은 그 개성 그대로로서 아름답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아름다운 개성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높은 자신과 긍지를 가지고 자신의 가슴 속에 간직한 진실한 자기를 표현하여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었건 그것을 흉내낼 것 없다. 어떤 집에 살고 어떤 차를 소유하고 어떤 옷을 입든 그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가장 맘에 있는 것을 주저할 것 없이 추구하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할 때 우리 마음은 밝아지고 기쁨만 솟아난다.

내일을 기쁘게 보낼 수 있다. 이웃들이 기뻐한다.

 

 우리가 지닌 개성을 완전하고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것은 결코 남을 침범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불편하게 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를 안심시키고 평화하게 한다.

 

 장미꽃이 되어 살구꽃의 아름다움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서로가 돋보이고 아름다워진다. 그러므로 이웃들이 우리를 환영하게 된다. 우리들이 참으로 자신의 개성을 완전하게 표현해 나아갈 때 우리의 환경이 윤택해지는 것이다.

 

 우리들이 가지는 개성의 아름다움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하여 자신을 갖지 못한다.

 

 자기의 존엄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서 부질없이 남을 부러워하고 모방하기에 바쁘고, 또는 시기하고, 또는 경멸한다. 참으로 개성이 지닌 아름다움에 눈떠 성스러운 사명을 자각한 자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축복한다. 저들의 존재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서로 손을 잡고, 각자의 입장에서 개성이 지닌 높은 가치를 나타내는데 노력한다.

 

 산이 있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것이다. 나무가 있기 때문에 산도 허물어 지지 않는다. 그래서 시냇물도 흐르고 꽃도 피고 곡식도 자라고 인간이 살아가고 동물이 뛰논다. 산이나 물뿐이라면 아름다울 것도 없고 인간생활도 성립되지 않는다.

바다는 비를 내리게 하고 수목을 키운다. 제각기 개성을 살려서 힘껏 자기 존재를 주장함으로써 비로서 아름답게 조화된 천지가 열려가는 것이다.

 

 인간은 이처럼 서로 도우며 높은 가치를 발휘하고 조화있는 생활마당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땅을 하직하고 다시 높은 단계로 나아갈 생을 간다. 모두가 각기의 개성을 원만하게 전개함으로써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우리 모두 자신이 지닌 거룩한 사명에 눈떠야 하겠다. 그리고서 아름다운 인간, 보람있는 생활, 평화스런 생활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필경 법성인간의 완전 원만성을 구현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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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큰스님 지음 빛의 목소리 p481-484 밝은 사회로 가는 길에서, 불광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