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를 위해 대입, 수능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기도가 운명을 바꾼다!

2013. 12. 18. 18: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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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도]부모가 자녀를 위해 대입, 수능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기도가 운명을 바꾼다!


1.기도의 의미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를 하는 것은 일종의 터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좋은 성적을 얻고 어떤 대학, 어떤 과를 가느냐는 것은 자기 인연이요 자기 복입니다. 자기 인연, 자기 복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불교의 화엄경에서는 구도자(求道者)인 선재 동자가 종국에 모든 덕행(德行)의 근원인 보현보살을 만나게 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크게 세 가지 인연에서라고 합니다. 하나는 부처님의 인연, 또 하나는 보현보살, 그리고 선재 자신의 인연입니다.


부처님의 인연이란 깨치신 부처님이 이 우주에 이미 계시므로 우리는 깨달음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며, 또한 보현보살이 그렇게 덕행을 이미 실천하고 계시므로 우리는 보현을 만날 수가 있고, 끝으로 선재 자신이 보현보살을 만날 인연을 과거 생에 이미 심어 놓았기에 만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를 다시 비유하면, 부강하고 편안한 나라가 있으므로 우리는 나라 안에서 뜻을 이룰 수 있고, 공부를 시켜주고 우리를 길러주시는 부모가 계시므로 우리는 또한 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이런 사회 진출의 성공 여부는 결국엔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니 이렇게 세 가지 인연에 의해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아무리 좋은 조건이 구비되어도 결국 성취를 이루는 것은 자녀 자신의 몫입니다. 본인이 노력 안 하면 만수무휴인 것입니다. 사실이 이러하지만 좋은 환경,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터전과 복밭(福田)은 부모가 일구어 줄 수 있습니다.  물질적 터전이 과외나 좋은 환경이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터전이 바로 부모의 마음과 정성입니다. 이것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또다른 비유를 들면, 기도는 아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담(고비)을 넘어가고 있을 때 밑에서 아이의 엉덩이를 살짝 밀어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넘어가는 것은 아이 몫이지만, 밀어주면 훨씬 쉽게 넘어갑니다.

 

2.기도는 소망이 참되어야.
1)무엇을 구하는 기도는 참된 기도가 아님(無所救行).
2)아이가 바른 진리를 배우고, 진리와 가까운 삶을 살도록 소망해야.


대입 수능을 위한 기도는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나뿐 아니라 수능을 둔 모든 아이들과 부모의 소망을 함께 이루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기한 두 가지를 만족해야 합니다(현재 우리 사회가 얼마나 척박합니까?  얼마나 숨이 막힙니까? 얼마나 아이들, 부모들을 옥죄고 밝은 자성(自性)이 피어나는 것을 막습니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굳건한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사회적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일체 이웃의 복밭을 일구며, 궁극적으로는 이 완전하고 밝은 진리 속에서 진리를 증명하는 그런 삶, 그리고 그런 진리를 실천하고 진리 속에 늘 밝고 환한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처음에는 작은 나, 이기적인 나의 소망을 충족하기 위해 입시 기도는 시작됩니다(祈福). 그러나 반드시 원만한 성취를 이루어 언젠가는 모든 존재, 그리고 우리와 같은 입장의 안타까운 모든 부모님과 그 아이들을 위한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시작은 비록 작은 나, 우리 아이로 시작하지만, 우리는 끝없이 우리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 일체 이웃들의 복밭을 마련하는 그런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를 하지 않으면서, 참된 소망을 발하지 않으면서, 함부로 기도해도 소용없다 등등의 말을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진리를 비방하는 말이요 기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3. 자식을 위해 부모가 기도해야 하는 그 밖의 이유
1)부모의 인연, 허물은 자식에게 전해집니다. 따라서 자식이 공부 않고 딴 곳을 헤멜 때는 실망하고 원망하고 분노할 게 아니라 부모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자식의 허물에서 부모의 허물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허물은, 놀랍게도 자식이 아니라 부모가 참회함으로써 허물어집니다.

 

사실이 그러한데도 우리는  자꾸 자식의 허물만을 봅니다.  부모의 단점, 잘못된 사고, 생활이 자식에게 전이된 것은 모르고 그저 나타난 현상, 눈에 뜨이는 겉모습만 보고 자식만 나무라고 자식만 원망합니다. 마치 명령을 내린 마피아 두목은 외면하고 단순한 명령 전달자만 잡고 실갱이하는 꼴입니다.


 그래 가지고는 자식의 앞 날이 바로 서지 않습니다. 내가 뿌린 씨앗이기에 아이들의 잘못에 내가 먼저 참회하는 것입니다.


2)부모와 자식은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자식이 어두울 땐 부모가 먼저 밝은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부모가 밝은 마음을 내면 자식도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니라 이 세상의 원리가 본래 그러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공명 현상이란 것이 있습니다. 물질마다 고유 주파수가 있어서, 그 주파수를 울리면 아무 외부 힘도 받지 않던 물질들이  같이 울리는 현상입니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아빠 코끼리가 울부짖으면, 엄마 코끼리, 새끼 코끼리도 같이 웁니다.  타잔이 소리를 질러도 타잔과 같은 마음을 공유하는 사자, 침팬지 등이 같이 타잔에 부름에 응합니다.


비록 부모가 아무 잘못이 없다 하더라도, 자식이 내 마음과 같지 않을 때 부모가 먼저 밝은 마음을 내면, 그 밝은 마음은 자식에게 이어 집니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둡고 어린 아이들은 철모르고 지내더라도, 부모가 밝은 마음을 내고 부모가 기도할 때 어둡던 아이들도 눈을 뜨며 부모의 밝은 기운이 아이들에게 전해집니다.


그래서 부모가 참회하지 않으면 자식도 참회하지 않으며,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자식도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부모가 참회하면 자식도 참회하게 되고, 부모가 바뀌면 자식도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일체 중생을 위해 참회하시고,  예수님이 다른 분들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은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예전에 다른 글에 썼던 덧글:수능 백일을 맞아 다시 함께 올립니다..._()_

 

고3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도 겉도는 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고3 시절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인생에서 처음 맞는 가장 큰 고비입니다. 그러므로 학생 혼자에 맡겨 두지 마시고, 부모님이라면 전력을 다해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도와주시면 아이들이 이 고비를 넘기시기가 훨씬 쉬웁지요! 따라서 내 할 일이 많더라도, 그리고 좀 바쁘시더라도, 나의 일은 잠시 유보하시고 고3 아이가 우선이 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 봅니다. 그렇지 않고 수능을 어디까지나 아이 일로만 생각하시고 부모가 무슨 도움?하시면 참 문젭니다...

 

 우리 주위에 이 글을 꼭 읽으셔야 하실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수능과 아무 상관이 없지만, 옆에서 지켜보기에 안타까운 점이 많아 꼭 보시라고 이 글을 '세간 속에..'에 올리지 않고 이곳에 올립니다. 이제 좀 있으면 수능 백일이 다가오는데, 지금부터라도 잠시 바쁜 나의 일을 거두고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수능 백일이 되면 본격적으로 기도를 해 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명상언어 354번에 있듯, 기도는 그냥 쉬운 마음으로 해서는 아니 됩니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해야 합니다. 온 생각이 하루종일 기도에 가 있어야 하는 것입지요. 그러니 남자 분 같으면 술, 담배, 친구 만나기 등등을, 여자 분들은 잡담, TV시청, 얼굴이나 몸매 가꾸기, 사람 만나기..등등을  기도 기간에는 가급적 자제하셔야 합니다! 지금 세상이 불타고 있고 아이가 그 속에 있는데, 부모가 되어 가지고 유유자적(?), 내 하고픈 일 다 하고 그래서야 안 되겠지요?

 

 고군분투하는 아이, 수능날 흙빛으로 우는 모습 아니 보고 싶으시면, 지금부터 꼭 발심하시고 열공 기도하시길! 제가 옆에서 보기 넘넘 안타까와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부디 아이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기도하십시오! 지금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도 해 보시면 압니다! 지성껏 열성으로 드린 기도에는 반드시 그 보답이 온다는 것을...

 

이상하게 아는 문제만 나오고, 어려운 문제도 시험장에서 아이가 이상하게도 평소와 달리 술술 풀리는 방향으로 문제를 푸는 것을...

 

 

원하는 곳에 들어간 아이들, 그냥(?) 들어간 아이도 물론 있겠지만, 세상은 결코 혼자 가지 않습니다! 이 세상 자체가 '더불어'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특히 '더불어 있는  한 몸'이기에, 부모님들의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꼭 아시기를...*^*^*_()_

◎ 진정한 인간의 길 ◎ 

삶이란 
우리가 누구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순간순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듣고 이해하면서 
새롭게 펼쳐가는 어떤 기운 같은 것이다.
 
 우리가 산다는 게 
세 끼 밥 먹고 직장 왔다 갔다 
출퇴근 길에 고생하며 사는 것, 
이것이 사는 게 아니다.
그것은 숨 쉬는 것일 뿐이다.
삶은 누구에게서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순간순간 이해하면서 새롭게 펼쳐 가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가운데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는 곧 
우리 가슴에 평화를 이룬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좀 더 친절해 지는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친절해 지는 것이다.
그 다음 날은 더 친절해 지는 것이다.
왜냐 하면 친절에는 
한도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랑이야말로 모든 삶에 기초가 된다.
우리가 더 친절하고 사랑한다면 우주가 확장된다.

끝 없는 우주이지만 
우리가 보다 더 친절하고 사랑한다면
우리들의 우주가 그 만큼 확장이 된다.
이웃에게 좀더 친절하고 우리 서로 사랑하자.
 
-法頂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