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3. 17:5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감사를 느끼는 마음 / 한용운 스님
감사를 느끼는 마음은 성자(성자)에 가까운
마음이다.무상보리(無上菩提)에 회향(廻向)하는 선근(*善根)을 심는 까닭이다.
가족에 대해서, 인인(隣人)에 대해서, 사회국가에 대해서 내지
유정 무정에 대해서. 감사를 느끼는 이만이 유연한 마음을 가진이다.
유연한 마음을 가진 뒤라야 비로소 삼독(三毒)을 여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탐적(貪的)생활을 버리고, 귀적(鬼的) 생활을 버리고,
축적(畜的) 생활을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아빈(我貧)을 버리지 않고 상쟁(相爭)은 없어지지 않는다.
진예(瞋恚)를 버리지 않고 평화는 오지 않는다.
우치(愚痴)를 떠나지 않고 시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거기에 이해(理解)도있고 존경도 있고
만족도 있고 평화도 있는 것이다.
- 한용운스님의 [明沙十里]에서
*無上菩提:위없는 바르고 원만한 부처의 깨달음
*善根:①좋은 과보(果報)를 낳게 하는 착한 일
②온갖 선(善)을 낳는 근본(根本).
*三毒:불교에서 중생의 선한 마음을 해치는 가장
근본적인 3가지 번뇌를 독에 비유한 것.
삼불선근(三不善根)·삼구(三垢)·삼화
(三火)라고도 한다.
탐욕·진에(瞋恚:분노 노여움)·우치(愚癡)로서
흔히 '탐·진·치'라 한다. 탐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
진은 탐과 짝을 이루는 것으로서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반감·혐오·불쾌 등의
감정이다.
산책
빠른 걸음으로 가는사람
쫒아가려 힘이들고
더딘 걸음으로 가는 사람
앞서가 쫒아올까 힘이드네
쫒아가는 일로 쫒기는 일로
허둥대는 마음에 힘이드네.
빈길
뚜벅 뚜벅
내딪는 걸음마다
자연이 벗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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