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7. 17:0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삼처전심 (三處傳心) / 일붕 서경보 큰스님
삼처전심이란,석가세존께서 가섭존자에게 세곳에서 마음을 전했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꽃을 들어보여 마음을 전하셨다는 것이니 어느 때 석가세존께서 법자리에 올라 앉으시어서 아무말씀도 아니하시고 꽃 한송이를 손으로 들어서 대중에게 보이셨다. 이때 만장 청중들은 귀가 먹은듯 눈이 먼 듯 무슨 영문 인줄을 모르고 앉아있었는데 오직 가섭존자만이 쳐다보고 입을실룩거리며 미소를 지어 방긋이 웃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가섭존자에게 말씀하시되, "나에게 정법안장과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는데 이제 이것을 너에게 전해 준다" 하셨다. 이것을 첫번째 전심 (傳心) 이라고 한다.
두번째는 다자탑(多子塔)이니, 부처님께서 사위국 급고독원정사에 계실때 어느날 다자탑 앞에 앉아서 설법을 하셨다.다자탑이란 것은, 옛날에 어떤 현인이 자식을 많이 두고 수도하다가 죽었는데,
그 많은 자식들이 아버지를 위하여 탑을 조성하여 쌓아 드렸으므로 다자탑이라는것이다.이때에 마하가섭이 외방에 나아가서 두타(頭陀)고행을 하다가 돌아왔으므로 머리가 봉두난발이오,의복이 헤어지고 때가 묻어 거지같이 보였다.그러므로 다른비구들은 한 사람도 알아볼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남루한 행색으로 세존을 찾아왔는데 부처님께서는 먼저 알아보시고,당신이 깔고 앉았던 자리의 반쪽을 비껴주며, "어서 여기와 앉으라" 고 명했다.
대중은 이광경을 보고 모두가 의아하여 의심속에 파묻혀 있었는데, 세존께서 말씀하시되, "여기 나의 빈자리에 앉은 비구는 마하가섭이니 그가 그간에 두타고행을 하여도 도가 확충되었으므로 이같이 특별대우를 하노라" 하셨다 그래서 대중이 의심을 파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두번째 전심 (傳心) 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세번째는 가섭이 외방에 있다가 세존 입멸(入滅) 부고를 듣고 달려오되 7일반에 당도하여 세존의 시체를 염습하여 모셔놓은 곽(槨)앞에 나아가 위요3잡을 하고 절을 하였더니 부처님이 곽 속에서
두다리 쌍부(雙趺)를 내어 멀어보이셨다는 사라쌍수곽시쌍부(娑羅雙樹槨示雙趺) 라는 것이니 이것을 가리켜 세번째 전심 이라하여 삼처전심 이라고 하는 것이다.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선이란무엇인가 "에서 발췌
세월이 한스러우나 / 寒山(한산)
구름속에 첩첩 산봉우리 푸른 하늘에 닿아있고 후미진 깊은 숲엔 길가는 나그네도 없네
멀리 바라보니 달빛만 홀로 밝게 비치고 가까이 들리는건 뭇 새들의 지저귐 뿐
깊은 청산에 깃들어 홀로 사는 저 늙은이 작은 방에서 한가롭게 지내며 백발이 되었구나
이제와 생각하니 지난 세월이 한스러우나 동쪽으로 흐르는 물처럼 빈 마음으로 돌아가리...
雲山疊疊連天碧 (운산첩첩련천벽) 路僻林深無客遊 (노벽림심무객유) 遠望孤蟾明皎皎 (원망고섬명교교) 近聞群鳥語?? (근문군조어추추)
老夫獨坐棲?? (노부독좌서청장) 少室閒居任白頭 (소실한거임백두) 可歎往年與今日 (가탄왕년여금일)
無心還似水東流 (무심환사수동류)
* 蟾(섬) : 달, 달빛.
東流水~ 중국 강들은 대부분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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