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정스님]집착 없는 것이 해탈

2014. 9. 10. 10: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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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없는 것이 해탈

 

 2012년 10월 15일 (음력 9월 1일)

 

  無着卽是解脫 有求又遭羅罥  이라  

집착 없는 것이 곧 해탈이요 구하는 것이 있으면 그물에 걸린다.

이는 중국 지공(誌公)화상의 대승찬송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라 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세가지 확실한 진리를 설하셨는데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이 이것입니다.

제행무상 제법무아란 시간적으로는 유한(有限)이요 공간적으로는 무체(無體) 즉 고정적 체성이 없음을 말해줍니다.

 

제행무상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찰라생 찰라멸 일기생(一期生) 일기멸(一期滅)하여 생멸한다는 뜻입니다.

 

제법무아물질적 정신적 모든 현상적 존재의 제법에는 고정불변하는 실체(자아)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지수화풍공식(地水火風空識)의 집합에 일체가 이루어지지만 구성원소가 흩어지면 어디 고정불변하는 실체를 찾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옛 노래에 끌어 모아 얽어 매면 일간모옥(一間募屋)이지만 풀어 놓으면 본래의 들판이라 턱 없이 지수화풍을 끌어 모아서 나라고 하는 어리석은 짓이여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열반적정이란 생멸이 멸이하면(生滅滅已)하면 적멸이 위락(寂滅爲樂)이라는 열반경의 말씀처럼 무상생멸하는 것을 집착하여 또는 착각하여 좇아가는 생멸의 마음이 쉬면 고요한 열반의 즐거움이라는 이상적 경계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제행무상 제법무아부처님께서 현상의 모든 것을 관찰해 보시고 밝혀주신 사실적인 진리요

 

열반적정이란 시공(時空)적으로 무한하고 광대한 본체계에 대한 이상적인 진리입니다.

 

삼법인(三法印)을 총괄해서 다시 고찰해보면 매우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현상계의 본체계가 본래 그러한 것이라는 엄연한 사실적 진리를 말하고 있으며 실천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적극적인 인생관과 우주관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제행무상이일체제법이 생멸무상하며 영원무궁하게 끊임없이 상속하는 진상(眞相)을 발견할 수 있고

제법무아내가 곧 전체요 전체가 곧 나란 우주적 큰 나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바꾸어 다시 말하자면

제행무상이란 일체존재의 생성발전의 희망을 즉 찰나 찰나 생멸유동하는 항상 현재의 생명이 무한시간으로 흘러감을 말해주고 있으니 오늘의 지금, 이 현실의 거룩한 그리고 귀중한 지금의 생명활동에 온전히 몰입해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라는 표현이 되겠으며

 

제법무아란 우주가 곧 나요 나가 곧 우주요 만법이 곧 나요 나가 곧 만법이라서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연기적 관계를 사실적으로 밝힌 것이니 광대한 우주적 동체대비의 삶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의 도리는 결국 () 즉 비어있음의 이치입니다. , 마음, 사물과 일체 유형 무형의 현상이 잠시 잠시 있는 즉 인연생 인연멸하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님을 깨닫는다는 것은 결국 이 모든 것들이 공()함을 증득하는 것이요,

 

이를 증득하면 몸에도 마음에도 사물에도, 일체현상에도 속지 않아 걸리지 않는 대자유, 열반적정을 누릴 수 있을 뿐더러 동체대비 동체대행의 문수 보현 관음 지장의 4대 보살의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無着卽是解脫 이요 有求又遭羅罥 

왜 꼭 맞는 말씀인지 이제 이해가 되실겁니다.

 

  다시 유식삼성(唯識三性)설로 앞의 삼법인을 살펴볼까합니다.

유식삼성은 첫째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둘째 의타기성(依他起性)

셋째 원성실성(圓成實性)인바

 

변계소집성현상의 제법은 인연화합으로 현현하고 인연소멸로 사라지는 무상(無常)하고 무아(無我)한 가()현상일 뿐 실체가 없는 것임에도 그것을 무지망상분별(無智妄想分別)로 실재하는 자아와 실재하는 현상으로 집착하여 사량계교하여 생기는 허망인식상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끄달려 가서 갖가지 업을 짓고 이는 육도윤회고의 근본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의타기성인연의 화합으로 생성된 사물내지 상황을 말하며 그 사물의 발생인연이 흩어지면 동시에 소멸하는 임시법이므로 이 또한 진실한 실재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원성실성 현상계 만법(主客포함)의 진실한 본체로 이는 원만한 깨달음의 경지에서만 보여지는 궁극적인 진실입니다.

 

좀 다른 말로하면 생멸(生滅)이 멸이(滅已)한 진공적멸(眞空寂滅)한 만상의 바탕으로 현상도 실체도 없지만 현상으로 연기하는 절대적 또 오묘한 그리고 원만한 진리요 모든 법칙의 뿌리인 것입니다.

 

기실 삼법인 또 유식삼성의 관계는 부즉불리(不卽不離)의 관계로 물과 파도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만 보거나 파도만 보면 정견(正見)이 될 수 없어 변계소집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도관이물과 파도를 분리해서 보는 것을 뛰어 넘어 자타불이 생사불이 즉 물과 파도를 하나로 보는 관을 중도관 또 원성실성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이러한 법문을 듣고 깊이 이해하였다면 바른 견해가 확실히 자리 잡아서 어떤 현상에도 속아 걸리지 않고 어떤 어려움에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의 눈과 힘을 갖추게 될 것이며

 

 

또한 생사(生死)에도 초연해 질것이며 문수의 큰 지혜, 관음의 큰 자비, 보현의 큰 행, 지장의 큰 원력을 원만히 갖추어 견성성불 광도창생하게 될 것입니다.

 

기실 생사초월 영원행복의 길은 우리 안에 이미 다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무상, 무아, 열반적정, 변계소집, 의타기성, 원성실성을 잘 이해하신다면 말입니다.

 

법계는 온통 부처생명으로 적멸활발발합니다.

 

끝으로 지공(誌公)화상의 대승찬송 한 수를 소개하며 끝 마무리하겠습니다.

 

  慈心一切平等    자비심으로 일체에 평등하면

  眞如菩이自現    진여와 보리가 저절로 나타나리

  若懷彼我二心    만약 너와 나라는 두 마음이 있으면

  對面不見佛面    대면하고도 부처님 얼굴을 보지 못하리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 신경희 
                                        

누렁지가 구수하다
푹 끓여 숭늉을 만드신 어머니
가마솥의 뜨거운 김을 휘이 저의며
사랑을 한사발씩 담아올리신다.

같은 맛을 낼수 없음은
어머니와 같은 정성과 사랑이
이가 빠진 틈사이로 바람이 빠지듯이
빠져 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갈대처럼 연약하면서도
억척스럽기도 하셨던 어머니
까슬한 피부와 주름진 얼굴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가 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이면
최선을 다하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기쁘게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면
바로 지금 하라

 

 

 

 

 

 

***Mother of Mine / Guitar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