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2. 22:2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보현행원은 행으로 하는 '일상 중의 명상'-'보현명상'을 해 봅시다!*^*^*_()_]
보현행원은 '행으로 하는 명상'이요 '일상 생활 중의 명상'입니다.
일반적인 명상이 행을 멈춘 상태에서 공부가 시작되지만, 행원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일반 명상처럼 고요한 곳에 앉아 얼마든지 마음을 모을 수도 있지만, 행원은 일상 생활 중에서도 처음부터 명상이 가능합니다. 그것은 행 하나마다 간절한 '원(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행원을 할 때는 행마다 원이 밤하늘 보름달처럼 높이 떠서 행을 해 나가는 우리를 환히 비추고 안내하는 것입니다.
욕심은 나만을 위한 것이요 나를 기쁘게 하는 행위이지만, '원'이란 일체를 위한 것이요 모두를 기쁘게 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욕심으로 살 때는 온 세상이 적(敵)이 되지만, 원으로 살 때는 온 세상이 친구가 됩니다.
간절한 소망을 세우며, 그 간절한 소망을 언제 어디서나 잊지 않는 것이 원을 세우는 일입니다. 그렇게 세우는 원은 우리의 마음을 한 곳에 모으며, 볼록렌즈같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게 합니다. 그러니 원을 세울 때 우리는 저절로 명상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보현행원 명상은 언제 어디서나 공경하는 마음, 찬탄하는 마음, 섬기는 마음, 참회하는 마음, 돌아가는(廻向)마음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모두와 함께 하고 일체에 감사하는 '대긍정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언제 어디서나 서로를 공경하고 찬탄, 섬기는 그 마음은, 스스로 닫힌 문을 열게 하고 잊었던 대진리(大眞理)의 노래를 끝없이 울리게 합니다.
그리하여 행원의 노래가 울리는 곳에 대립과 갈등이 사라지고, 미움과 원망이 사라지며, 끝없는 세상의 은혜가 우리에게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나약과 겁약이 사라지며, 우리도 모르게 힘이 솟고 긍정적이고 역동적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행원 명상입니다.
행원 명상은 저절로 지혜가 밝아지고 저절로 자비가 우리를 흠뻑 젖게 합니다. 따라서 행원 명상은 따로 지혜를 찾고 따로 자비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간절한 행과 간절한 원 앞에, 지혜가 자비가 저절로 동시구족(同時具足)되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행원 명상은 또한 행으로 짓는 명상입니다. 공경과 찬탄, 섬김과 참회가 이론으로만, 마음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로 나타나는 명상'인 것입니다. 내 밝은 마음이 공경을 이끌어 내고 내 눈부신 지혜가 모든 세상을 찬탄하고 모두가 모두를 섬기는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원 명상이 가는 곳에는 기쁨이 솟고 웃음꽃이 피며 모든 곳에 환희의 축제가 열리게 됩니다.
이러한 행원 명상은 또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운 자 못 배운 자, 가진 자 못 가진 자,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 어디서나 짧은 '고잘미섬모!'의 다섯 글자만 잊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즉시 누구나 저 밝고 힘찬 행원 명상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안 해서 못 가는 것'이지, '갈 수 없어 못 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꼭 섬기고 모시겠다(고잘미섬모)!'
언제 어디서나 이 마음만 잊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 맹세만 떠나지 않으면, 언제 어떤 환경에서든 우리는 명상에 들어가고 밝은 세계, 끝없는 빛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난이 일고 미움이 일고 세상이 어두워질 때, 고난 이는 자리, 미움 이는 자리, 어둠이 이는 자리에 내 생명 다 바쳐 힘차게 '고잘미섬공!'을 외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밝아지며 그러한 고난, 미움, 어둠이 스스로 물러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상하면 잡념만 생기는 분들, 그리고 그런 명상 공부도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 혹시 계시면 지금 이 자리에서 '보현행원 명상'을 한번 해 보십시오!
'고잘미섬모!'라는 짧은 글자 속에, 우리의 꿈과 희망이 피어나는 것을...
우리가 잊고 있었던,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갈 수 있는 이 쉽고 간결한 가르침을...
[화엄경보현행원품]1-1.보현행원품의 내용
그런 연유로 화엄사상을 요약하는 게송이나 일부 품(品)이 별행본(別行本) 형태로 널리 유포되었는데, 의상대사의 법성게나 용수보살의 약찬게, 그리고 지금 말씀드리는 ‘보현행원품'은 그 대표적 예라 하겠습니다.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말씀으로, 선지식을 찾아 구도 여행을 마친 선재 동자가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 열 가지 보현행원에 대한 구체적 가르침을 받는 내용입니다.
화엄경의 사상은 일찍이 성철스님이 말씀하셨듯 보현행원 열 가지로 요약됩니다.
방대한 화엄 사상이 보현행원품에 축약되어 있으며, 보잘 것 없는 사바의 예토(穢土)가 화려하고 장엄한 화엄법계로 바뀌는 것은 바로 보현보살의 원력과 열 가지 행원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중생을 공경하고 칭찬하며 섬기는 그 원행이, 온갖 갈등과 대립이 끊일 날 없는 이 사바 세계를 화엄의 장엄한 정토로 바꾸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보현행원품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 문수보살을 만남으로써 시작한 선재 동자의 구도행은 보현보살을 만남으로써 마침내 그 길고긴 여정을 끝내게 된다.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부처님의 공덕은 모든 세계 모든 부처님이 미래세가 다하도록 말하여도 그 공덕을 다 말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는 것을 설한 후, 그런 부처님 공덕의 세계에 들어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보현의 열 가지 행원을 닦으라고 말씀하신다.
그 열 가지 행원이란,
첫째 일체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며(禮敬諸佛),
둘째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고 칭찬하고(稱讚如來),
셋째 부처님께 널리 공양하고(廣修供養),
넷째 업장을 참회하며(懺悔業障),
다섯 째 다른 이들의 공덕을 같이 기뻐하고 따르며(隨喜功德),
여섯째 법문을 청하며(請轉法輪),
일곱째 부처님이 오래 이 세상에 머무르시기를 청하며(請佛主世),
여덟째 언제나 부처님의 모든 것을 따라 배우며(常隨佛學),
아홉째 언제나 중생의 뜻을 따라 주며(隨順衆生),
끝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되돌리는 것(普皆廻向)이다.
다시 보현보살은 행원 열 가지를 어떻게 닦아나가야 하는가를 행원의 뜻과 함께 상세히 말씀하신 후, 끝으로 열 가지 행원을 닦으면 어떤 공덕이 실지로 이루어지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
예컨데 행원을 닦으면 능히 일체중생을 성숙시키며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고해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하며(拔濟衆生), 본인은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세간사에 어려움이 없어지는 것(行於世間 無有障碍)이 마치 달이 구름을 벗어난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렇게 행원을 닦는 이들은 일체 불보살들께서 잘한다, 잘한다 하며 칭찬하시고 일체 인간과 천신들이 공경하며 일체 중생이 공양을 올리고 마침내는 깨달음을 이루게 되며, 임종 시에는 아미타부처님의 마중을 받아 극락정토에 이르게 된다고 가르치신다.
그리하여 행원을 하는 이의 공덕은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지 못하니 너희들은 오로지 내 말을 믿고 행원을 닦아라고 간곡히 말씀하신다.
다시 보현보살은 이런 내용을 게송으로 말하되, 먼저 열 가지 행원을 일일이 찬탄한 다음,
어떻게 행원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행원의 공덕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를 노래한다.
가령 중생 구제에 있어서는, 사람들과 사람 아닌 이들에게 그들이 쓰고 있는 말로써 설법을 하는 등 한량없는 중생들을 갖가지 방편으로 구제한다.
그런 와중에 번뇌가 일고 고난이 닥치더라도 마치 연꽃이 물에 젖지 않고 해와 달이 허공에 머물지 않듯, 중생을 떠나지 않고 세간 속에서 기어코 해탈을 이루며, 일체 부처님의 맏아들(長子)이신 보현의 원행을 맹세코 닦고 익혀, '보현행원으로 꼭 보리(菩提) 이룰 것'을 다짐한다.
그렇게 말씀하신 후에도 보현행원을 믿지 못하는(?) 일이 행여나 있을까봐, 이 원행을 믿고 실천하면 반드시 무상보리(깨달음)를 얻을 수 있다고 또 한 번 강조하신 후, 마침내 이 모든 공덕을 모든 중생들에게 회향을 하여 고해 중생 모두가 어서 빨리 극락세계(無量光佛刹)에 오게 되기를 간절히 서원하는 것으로 행원의 가르침을 마친다.
*註
1.입법계품만을 다룬 40 화엄의 정식 이름은 '입불가사의 해탈경계 보현행원품'입니다.
2.별행본 보현행원품을 '입부사의 해탈경계보현행원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3,화엄경의 정확한 범어 이름은 모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화엄경의 범어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를 다시 범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품격(品格)을 높입시다 “스승님! 같은 이름의 물건이라도 그 품질(品質)에 상하(上下)가 있듯이,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상하(上下)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하지.” “하오면, 어떠한 사람의 품격을 하(下)라 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이 짧아 언행(言行)이 경망(輕妄)스럽고 욕심(慾心)에 따라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라 할 수 있지.” “하오면,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옵니까?” “재물(財物)과 지위(地位)에 의존(依存)하여 사는 사람의 품격(品格)은 하(下)라 할 수 있고, 지식(知識)과 기술(技術)에 의지(依支)하여 사는 사람은 중(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니.......” “상(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자신(自身)의 분복(分福)에 만족(滿足)하고 정직(正直)하게 사는 사람의 품격(品格)을 중상(中上)이라 할 수 있으며, 덕(德)과 정(情)을 지니고 지혜(智慧)롭게 사는 사람의 품격(品格)을 상(上)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하오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品格)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옵니까?”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하지도 않고, 죽음이 목전(目前)에 닥친다 해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그것이 천명(天命)이라 여기고 겸허(謙虛)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可)히 상지상(上之上)의 품격(品格)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옮겨 온 글 - 생각이 그 사람의 인품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고 비참한 생각을 하면 비참하게 되는 것이다. 새의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새가 노래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새가 운다고 한다. 그러므로 실패를 생각하면서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며 생각이 병들어 있으면서 건강할 수는 없다. 생각이 그 사람의 인품이요 속사람이다. -김기원 목사의 ‘행복한 삶을 위한 원칙’에서-
(오늘의 꽃) 아브틸론 우루과이 아부틸론은 아욱과에 속한 상록성 관목으로 원산지는 우루과이입니다.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자생하는데, 약 150종 정도가 분포되어 있답니다 잎이 단풍 모양으로 영명은 Flowering Maple입니다. 화분이나 정원수로 키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키워보니 봄에서 가을까지 꽃은 꾸준히 피네요. 아부틸론이라는 꽃은 이꽃 말고 청사초롱같은 꽃모양을 하고 있는 앙증맞은 아부틸론이 있는데. 부라질이 원산지라 ‘부라질아브틸론’이라고 한답니다. ‘우루과이아브틸론’의 색상은 분홍 흰색 진붕홍 연분홍등 다양하답니다. 이제 겨울이 되어가니 하우스로 옮겨야겠습니다. *^^* 우루과이아부틸론의 꽃말은 나와 있지 않고 부라질아부틸론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하네요.
Dream of Flying - Brian C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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