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경고등 앞에 선 한국불교 [중앙일보]

2015. 2. 28. 19: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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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경고등 앞에 선 한국불교 [중앙일보]

 

종교가 ‘박제’가 될 때가 있다. 그때 종교의 생명은 시들고 종교의 껍질만 남는다. 2500년 전 인도가 그랬다. 오랜 세월 내려오던 브라만교(힌두교의 전신)는 박제가 돼갔다. 성직자는 계급을 나누고, 제사를 지낼 뿐이었다. 사람들에게 삶의 고뇌, 생활의 문제를 해결해 주진 못했다.

그때 붓다가 등장했다. 붓다는 생기 없이 말라가는 브라만교적 전통에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리고 피가 도는 새로운 깃발을 올렸다. 그게 바로 불교다. 붓다는 부자와 빈자, 강자와 약자, 귀족과 천민을 가리지 않고 삶의 고뇌, 생활의 고민을 어루만졌다. 하염없는 기도가 아니라 실질적인 치유책을 제시했다. 당시 불교는 ‘피가 도는 생명체’였다.

2000년 전의 이스라엘도 그랬다. 숱한 세월을 내려오던 유대교는 박제가 돼 갔다. 신의 숨결을 망각한 제사장들은 제의와 율법만 강조했다. 그래서 종교는 의무감의 울타리에 갇히고 말았다. 교인들의 고뇌, 구체적인 일상의 문제는 울타리 밖으로 튕겨 나갔다. 삶과 종교, 그 사이에 건너기 힘든 강이 흘렀다.

그때 예수가 등장했다. 그는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며 말라버린 유대교에 반격을 가했다. 그렇게 올라간 것이 기독교의 깃발이다.

그런 기독교도 다시 박제가 됐다. 중세의 교회가 그랬다. 돈을 주고 고위 성직을 사고, 그 돈을 채우기 위해 다시 면죄부를 팔았다. 종교는 구원의 창구가 아니라 사업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그때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14~18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정법(正法)을 모색하는 지리산 야단법석’이 열린다. 도법 스님과 무비 스님 등이 주축이 돼 모든 일반인 참가자와 함께 벌이는 난상토론이다. 표적은 한국불교의 현주소다. 이들은 “한국 불교가 ‘붓다 당시’로부터 너무나 멀어졌다”고 진단한다.

이들의 문제 제기는 의미심장하다. 조계종의 선(禪)수행이 도그마(독단)가 되진 않았나. 어째서 재가자에게 간화선 수행은 어렵디 어려운 고행으로만 비치는가. 지금의 수행법이 실제 사람들의 지지고 볶는 일상에 대한 치유제로 작용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물음은 계속된다. 세속을 떠난 절집에서 왜 깨달음의 안목보다 법랍(출가 후 절집 나이)과 출신 문중을 더 따지는가. 그건 불교의 숨결보다 ‘절집 인맥’과 ‘절집 이력서’를 더 중시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총무원장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종단 정치판’의 세속적인 꼴불견은 또 뭔가.

불교계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이런 자성의 목소리는 분명 경고등이다. 역사 속에서 종교가 박제가 될 때는 늘 이런 경고등이 켜졌다. 이걸 무시한 종교는 어김없이 박제가 됐다. 그래서 궁금하다. 경고등 앞에 선 한국 불교계는 브레이크를 밟을까, 아니면 액셀러레이터를 밟을까. 경고등은 켜졌다. 깜!박!깜!박!

백성호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중생은 관심이 없고 깨달음만 관심 있기에 간화선의 위기가 온 것입지요. 욕심만 가득하고 원이 없단 말입니다. 깨달음만 찾지 사람들 사는 것엔 관심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간화선에 법만 있지 생명이 없는 겁니다. 생명이 메말라가는 것이지요. 따라서 당연히 고사, 말라죽는 거지요...
            
간화선은 뛰어난 가르침입니다. 다만 오늘날 운용이 문제가 있어요. 간화선이 다시 일어나려면 선객들에 뜨거운 서원이 있어야 합니다. 서원이 있으면 알게 되요!달음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화두 타파가 우리 삶에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서원이 있으면 알게 됩니다. 화두 타파는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서원이 있으면 명약관하하게 알게 됩지요! 그런데 오늘날 한국 선객들은, 이 서원이 없어요! 그러니 간화에 중생이 없고 법만 있는 겁니다..._()_     

기존 불교의 큰 잘못 중의 하나가, 현실을 부정하고 물질을 부정하는 마음가짐을 사람들에게 심어준 것이라 저는 봅니다. 그러나 물질의 풍성함 없이, 정신의 풍성함 역시 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물질과 정신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평멈한 범부는 곳간이 넉넉하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곳간이 삭막하면 마음 또한 삭막해지는 겁지요. 물론 이 허망한 두 경계를 넘어선 분은 그러지 않으시지만요...

 

 
普賢08.01.24. 21:01
이 또한 부처님이 그렇게 안타까와 하신 '이분법'의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습지요. 그러나 이 간단(?)한 사실을 아는데도, 무수한 세월이 지났습지요. 그리고 그 끝에 나타난 가르침이, 바로 일체 만상을 긍정하는! 대긍정의 울림을 끊임없이 노래하는! '화엄사상'입니다...
 
普賢 08.01.24. 21:03
화엄은 끝없는 긍정의 연속입니다! 잘난 이도 못난 이도! 잘난 행동도 못난 행동도! 모두가 우리 본래 모습의 연장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의 생각에 사로 잡혀, 부정하고 대립하고 그리하여 정말로 아프고 아픈 윤회의 사슬이 전개되지요...
 

 

普賢 08.01.24. 21:06
부디 우리 불자님들은 아시기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내 판단, 내 재량, 내 생각을 그쳐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의 진실한 뜻, 오늘 생멸하는 온갖 영광와 오욕의 뒷면을 볼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끝없는 내 집착의 슬픈 현실이 전개될 뿐입니다. 정말 제 말씀, 잘 새겨 들으시기 바랍니다!!!
 
普賢08.01.24. 21:09
오늘 한국 사회에 배금주의가 휩쓸고 있으나, 이게 전부가 아닙지요! 이것은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시련이요 과정이랍니다! 이것을 아셔야 해요! 그래야 이 뭐가 뭔지 모를 현실에, 우리 불자들이 뭘 해야 하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할지 알 수 있답니다! 그렇지 못하면 내 마음에 속아, 만사에 그저 동조하고 그저 분해하는, 끝없는 어리석음만 되풀이 될 뿐입니다...
 
 
普賢 08.01.24. 21:13
그래서 반야! 반야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지금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이끌, 지대한 임무를 부여받은 분들입지요! 이것은 부처님의 바른 지혜, 밝은 가르침이 아니면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제 개인 견해입니다! 이 세상 어떤 성자의 어떤 가르침도, 이 밝은 21 세기를 부처님처럼 그렇게 원만하고 밝게 이끌 수가 없다는 것이 제가 보는 세계의 냉엄한 현실입지요...
 
普賢08.01.24. 22:49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통한의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우리 모두 부디 밝아지십시다! 부디 내 마음 밝히십시다! 현실에 속지 말고 현실과 싸우지 말고!!!끊임없는 서원과 보리심으로, 내 끝없는 일심을 일구어 내십시다! 그 때는 오늘의 아픈 현실, 이 숱한 부조리의 진실을 그대로 아시게 될 겁니다! 그러니 우리 숭산큰스님 같은 밝은 분께서는,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걱정하지 마라! 만고광명이요 청산유수!라 하셨겠지요! 알고 보면 걱정할 게, 아무 것도 없거!!!들랑요

 



가을의 정취

 


 


 


 



 



 


 

 

신유경 작가의 꽃과 여인


그녀의 향기



내면의 향기

 

 



저편 너머로

 



사색

 



(休
)



하늘 바라보기



()

 

 




회상



그 날을 위하여

 

 



기다림의 시간

 

 

 



봄의 향기

 



일상

 


봄의 향기

 



감미로운 수면

 



애념

 

 



꿈 속 외출

 



사랑의 기쁨

 



사랑의 향기

 



그를 기다리며…

 



수줍은 날

 

 

 



바람결 따라

 



설레임

 



소녀의 미소

 

 

 

 
속삭임

 

 



그날 이후

 



감미로운 바람

 



그대에게로

 



어느 오후

 



추억에 깃들다

 



꿈속 외출(문화예술신문 표지작품)

 

 



사색

 



잡고싶은 기억



그대에게로

 

 



- 그리워하다

 

 



사색

 



어느 오후

 

 



Dream

 



꿈의 화원

 



그대에게로…

 



감미로운 수면

 

 



행복한 시간

 



내일의 나를 향해

 

 



그리운 향기

 



어느 봄날

 



기다림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여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 구비구비 펴리라



설레임

 



설레임

  


 



겨울이 가고 봄인듯 하오

                                   -모란 이정숙  


 

 

       ♧ 겨울이 가고 봄인듯 하오-- 모란 이정숙


            겨울이 아쉬움을 품은채
            지금까지 곷샘 추위를 멈추지 않더니 
            조금이나마 심술을 그만 부려야겠다고 
            잠시나마 봄이 오는듯 하더니 
            첼리 나무 꽃 봉우리 눈이 덮인채 
            그대로 먼추었네 
            몇일 있으면 3월이 오는데
            무슨 심술일까?
            창문 사이로 바라본 하늘은 
            구름에 가리워 마음을 무겁게 하고
            열망하며 기다리는 봄은
            언제 오려는가.....
            저 푸른 소나무들만 꼿꼿이서서 
            대지를 지키는듯 적막만 흐르고 
            곧 꽃샘 바람 불어 
            안 갈려는 겨울을 밀어 내고 
            정녕 겨울이 가고 어김없이 
            봄은 올거야. 
                         모란 이정숙 

 


 

 


봄이 오는가 봄니다-모란

 

 


 

            겨울이 가고 봄인듯 하요


                                 모란 이정숙


            겨울이 아쉬움을 품은채
            지금까지 곷샘 추위를 멈추지 않더니


            조금이나마 심술을 그만 부려야겠다고
            잠시나마 봄이 오는듯 하더니
                  
            첼리 나무 꽃 봉우리 눈이 덮인채
            그대로 먼추었네
            몇일 있으면 3월이 오는데
            
            무슨 심술일까?
            창문 사이로 바라본 하늘은
            구름에 가리워 마음을 무겁게 하고


            열망하며 기다리는 봄은
            언제 오려는가.....
                 
            저 푸른 소나무들만 꼿꼿이서서
            대지를 지키는듯 적막만 흐르고
            곧 꽃샘 바람 불어
                
            안 갈려는 겨울을 밀어 내고
            정녕 겨울이 가고 어김없이
            봄은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