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멋

2015. 3. 7. 21: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신심명

728x90

 

사진

 

    가장 아름다운 멋 꽃은 반 정도 피었을 때 감상해야 하고 술은 취기가 오를 정도까지만 마셔야 한다 이때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멋을 느낄수 있다 만약 꽃이 눈부시도록 활짝 피기를 기다리거나 취할 정도로 마신다면 추악한 경지에 빠지게 된다 환경이 원만하여 사업이 정상에 오른 사람은 마땅히 그 안의 도리를 생각하여야 한다 지나치면 쇠퇴하기 쉽고 적당하지 않으면 폐하기 쉬우니 모든 일은 조금 빈 듯해야 그 안의 미묘한 정취를 느낄수 있다 그래서 꽉 차지 않는 것이 처세하는 기본 태도이다
      한 가지에 통하지 않으면 양쪽 다 공덕을 잃는다.
      一種不通 兩處失功 - 신심명 중에서

      한 가지에 통하려 하는 것이 양쪽에 막혀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이미 한 가지라면 어찌 다시 통할 수 있겠습니까?

      이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는 것을 억지로 말한 것이

      한 가지에 통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에 막상 통해 보면 새롭게 얻은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 가지로 통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은 것뿐입니다.

      여산(廬山)의 안개비와 절강(浙江)의 조수여
      가보지 못했을 때는 그 많은 한(恨) 풀리지 않더니
      와서 보니 오히려 별다른 것 없고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조수더라.


      특별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 특별한 일입니다.

      산은 그대로 산이고, 물은 그대로 물이런만,

      산에도 막히지 않고 물에도 머물지 않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 채로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갑니다.

      날이 추우면 닭은 횃대에 올라가고 오리는 물에 들어갑니다.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는 이치는 위나 아래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한 가지를 어찌 알 수 있으며,

      이 한 가지를 어찌 모를 수 있단 말입니까?

      이 한 가지에 어찌 통할 수 있으며,

      이 한 가지에 어찌 통하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알 수도 없고 모를 수도 없으며, 통할 수도 없고

      통하지 않을 수도 없다면 이 한 가지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온전히 드러나 있는 것은 오히려 감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원앙새 수 놓아 그대에게 보여주지만 鴛鴦繡出從君看
      수 놓는 금바늘을 건네주지는 못하네. 莫把金針渡與人

      - 몽지릴라밴드에서

       

      - Richard Clayderman / 별밤의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