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8. 12:5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사선근(四善根) • 사신족(四神足) • 사성제(四聖諦) • 사무애해(四無礙解)• 사무량심(四無量心)
사선근(四善根)
4선근(四善根)은 견성오도(見性悟道) 하기 전에 우리가 더욱 증가시켜야 하는 네 가지 선근을 말한다. 즉, 난법(煖法), 정법(頂法), 인법(忍法), 세제일법(世第一法)이다. 이것은 우리가 견성오도 하기 전, 즉 견도(見道) 직전의 수행계위이다. 견성오도 해야 참다운 자기이다. 견성오도하기 전에는 가짜 자기이다. 견성오도를 해야 참다운 대아(大我), 진아(眞我)가 된다.
따라서 견성오도 하면 바로 성자(聖者)인데, 성자가 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미처 성자가 못 된다 하더라도 수행자는 그 과정은 좀 알아야 한다. 그걸 모르고 수행하다가보면 여러 경계가 많이 있는 법이라서 자기 공부가 얼마나 돼 가는지 짐작을 못한다.
때문에 <능엄경(楞嚴經)> 같은 경에는 우리가 점차로 올라가는 4선근 법문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게 설해 놓았다. 또 <구사론(俱舍論)>, <유식론(唯識論)> 같은 데에도 역시 공부하는 과정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밝혀 놓았다. 4선근의 내용을 좀 더 살펴보자.
(1) 난법(煖法) - 명득정(明得定) :몸의 자세와 구성요소에 대한 명상 : 전오식
: 4선근 가운데 처음이 난법이다. 이것을 명득정(明得定)이라고도 하는데, 밝을 명(明), 얻을 득(得), 우리 마음이 항시 어둠이 깔려 무겁다가 마음이 훤하게 밝아 와서 마음이 시원해 온다는 말이다. 수행에 처음에 들어가면 어두움이 갔다 왔다 하고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다. 그러나 우리가 깊이 공부하다보면, 맑아져서 몸과 마음이 개운하며 가볍고 또한 등골도 시원하고 눈도 시원하며 수마가 와도 별로 피로도 못 느낀다.
그리하여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되는데 이때는 혼침(昏沈)도 안 오고 그야말로 어떠한 분별망상도 줄어드는 것이다. 분별망상이나 혼침은 다 맑지 못하니까 오는 것이지 우리가 개운하고 쾌적하고 상쾌할 때에는 그게 줄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몸이 마치 전류에 감전 된 것처럼 찌르르해지고, 전신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아주 시원스럽게 개어온다.
이런 때가 난위(煖位), 이른바 명득정(明得定)의 밝음을 얻었다는 경계이다. 그만치 우리 인간이 선량해졌다는 증거이고, 난법의 단계까지만 가도 그 때는 별로 피로를 모르게 된다.
그러나 그 명득정의 맑음을 얻었어도 말 많이 하고 남하고 싸우고 함부로 행동하면 그것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다. 따라서 공부를 해서 명득정이라는 밝음을 얻었으면 그 자리를 행여 놓칠세라 소중하게 아끼면서 보다 더 깊이 공부해야만 더욱 정화가 된다.
(2) 정법(頂法) - 명증정(明增定) : 쾌, 불쾌, 중성의 물리적/정신적 느낌을 경험하는 것을 알아차림 하는 훈련 : 의식
: 그 다음 두 번째 단계는 정법이다. 정법을 명증정(明增定)이라고도 하는데, 밝을 명(明), 더할 증(增), 밝은 기운이 더 증가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밝은 기운이 희미했다가 공부를 더하면 밝은 기운이 온 전신을 엄습한다.
이러할 때 기분 좋은 것은 다른 즐거움에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부처님 공부는 건강 악화나 노이로제 같은 것이 붙을 수 없다. 공부해서 몸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해지면 잔병치레 같은 것이 붙지 못한다.
힌두교에서는 이른바 신지학(神智學)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신수양으로 병을 고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정화되면 몸도 따라서 정화되는 법이다. 따라서 이 명증정(明增定)은 우리 마음이 그만치 시원스럽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시원하면 자연히 혈액 순환이 왕성해지고 머리도 눈도 시원해지고, 병균도 침범을 못한다. 맑은 피가 흐르고 있으니 암이나 병균 따위가 침범할 수 없다.
(3) 인법(忍法) - 인순정(印順定) : 생각을 알아차림 하는 훈련 :생각식
: 그러다가 제3이 인법이다. 참을 인(忍), 이 인법을 인순정(印順定)이라고도 한다. 인순정은 밝은 기운이 덤벙거려도 그때는 별로 후퇴가 안 된단 말이다. 이런 기운이 딱 몸에 배여서 습관이 돼서, 그렇게 되면 나쁜 짓을 못한다. 욕도 안 나오고 지나치게 욕심도 부리려야 부릴 수도 없고, 다 허망하게 생각이 되니까 그렇다.
(4) 세제일법(世第一法)
: 그러다가 거기에서 더욱더 공부를 정진해 나가면 그 다음 단계가 세제일법(世第一法)이다. 세제일법은 문자 그대로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법이란 뜻이다. 견성(見性)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성자의 법은 못 돼도 세간적인 범부에서는 제일가는 법이 세계일법이다. 이때에는 우리 마음이 맑아져서 그 가운데 훤한 광명이 비추는 이른바 심일(心日)이 비춰온다. 마음에 해가 비춰온다는 말이다. 심일이 비춰오면, 공부를 중단하지 않고 정진을 계속하면 마침내 견성오도에 이르게 되지만 아직 도인(道人)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심일까지 비춰 와도 함부로 행동하면 어디로 간 곳 없이 없어져버린다.
따라서 경망한 사람들은 명득정을 얻어 몸만 좀 시원하고 알음알이가 생기고 또 무슨 판단이 잘 되고 그러면 그냥 공부가 다 됐다고 튀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평생 거짓말쟁이가 되고 남을 엄한 길로 인도하고 업만 짓고 만다.
따라서 이 4선근인 명득정, 명증정, 인순정, 세제일법, 이런 경계에서 가짜 도인이 많이 나온다. 우리는 참 경계(警戒)를 많이 해야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4선근법이 일본 사람이 쓴 불교 책에도 잘 안 나온다. 더구나 우리나라 선(禪)에서는 그저 단박에 깨쳐버린다는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추구해서 화두(話頭) 일변도로 나가기 때문에 4선근의 체계에 대한 전문성 있는 법문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능엄경>이나 <구사론> 또는 <유식론> 등에는 이렇게 점차로 공부하는 점수법(漸修法)을 아주 착실하게 밝혀 놓았다.
사신족(四神足)
신통(神通)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禪定)에 드는 네 가지 기반.
(1) 욕신족(欲神足, 욕여의족欲如意足)
: 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기를 원함.
(2) 정진신족(精進神足, 정진여의족精進如意足, 진여의족進如意足)
: 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려고 노력함.
(3) 심신족(心神足, 염신족念神足, 염여의족念如意足, 심여의족心如意足)
: 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려고 마음을 가다듬음.
(4) 사유신족(思惟神足, 혜여의족慧如意足, 사유여의족思惟如意足, 관신족觀神足)
: 신통을 얻기 위한 뛰어난 선정에 들려고 사유하고 주시함.
사성제(四聖諦)
석가모니가 깨달은 4가지의 성스러운 진리, "제(諦 · Satya)"는 진리 또는 깨우침을 뜻한다. 사성제는 "네 가지 높은 깨우침(Ārya: 높은, Satya: 깨우침)" 또는 "네 가지 고귀한 진리(Four Noble Truths)"라는 뜻.
(1) 고제(苦諦) : 인생 그 자체는 모두 고통이라는 진리
(2) 집제(集諦) : 마음 속의 번뇌와 갈등이 쌓여 고통이 생긴다는 진리
(3) 멸제(滅諦) : 해탈(解脫)과 열반(涅槃)의 경지에 이르는 것
(4) 도제(道諦) :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는 수행방법
흔히 이 네 가지를 간단히 고집멸도(苦集滅道)라고 부른다.
고집멸도(苦集滅道)는 집(集)과 고(苦)라는 연기(緣起)하는 항목과 도(道)와 멸(滅)이라는 연기(緣起)하는 항목을 합하여 나란히 늘어놨다. 여기에서 집(集)은 고(苦)의 원인 또는 인연이 되며, 도(道)는 멸(滅)의 원인 또는 인연이 된다. 고집멸도(苦集滅道)는 고통의 원인이 집착 또는 갈애이며 고통을 소멸시키는 원인 또는 수단이 도(道)라는 연기(緣起)관계를 밝힌 것이다.
사무애해(四無礙解, 사무애四無礙, 사무애변四無礙辯, 사무애지四無礙智)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하는 네 가지 능력.
(1) 법무애해(法無礙解) : 가르침을 표현한 글귀나 문장을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함.
(2) 의무애해(義無礙解) : 글귀나 문장으로 표현된 가르침의 의미를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함.
(3) 사무애해(詞無礙解) : 여러 가지 언어를 막힘없이 명료하게 이해하고 말함.
(4) 변무애해(辯無礙解) : 바른 이치에 따라 막힘없이 가르침을 설함.
사무량심(四無量心, 사등심四等心, 사무량四無量)
수행 방법으로서, 한량없는 중생에 대하여 일으키는 네 가지 마음.
(1) 자무량심(慈無量心) : 한량없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2) 비무량심(悲無量心) : 한량없는 중생의 괴로움을 덜어 주려는 마음.
(3) 희무량심(喜無量心) : 한량없는 중생이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려는 마음.
(4) 사무량심(捨無量心) : 한량없는 중생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마음.
*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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